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경기복지재단에서 실시한 ‘2023 경기도 사회복지시설평가 장애인복지관 부문’(평가기간 2020~2022년)에서 전 영역에 걸쳐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이번 평가는 전국 155개소, 경기도 내 장애인복지관 3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5개영역(△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 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시설 운영 전반)의 41개 지표에 맞춰 평가하였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전체 영역 모두 ‘A등급’ 으로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시설관리, 높은 근속률 등에서 전 직원의 노력이 엿보인다며 평가하였으며 이러한 모습들은 기관의 미션인 ‘사랑의 섬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평을 내렸다. 특히 기관의 미션이 직접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전 직원이 매주 2회씩 진행하는 ESG를 주제로 하는 3분 스피치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배우고 싶은 복지관’이라는 평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러한 평가에 발맞춰 더욱 더 이용인 중심의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얻는 것을 방지하는 도시개발법 개정에 따라 잠정 중단됐던 ‘광명문화복합단지’가 사업승인 절차에 들어가며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기도는 사업의 첫 관문인 민․관 사업자 간 협약을 지난 10일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절차에 들어갔으며, 협약체결이 이뤄지면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밟게 되고 이후 실시계획 인가, 착공 등이 진행된다. 이번 민․관 사업자 간 협약은 2021년 12월 개정, 2022년 6월 시행됐던 도시개발법이 2023년 7월 법 시행을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담아 재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법 시행 유예를 적용받으려면 2025년 6월까지 사업협약 승인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완료해야 했다. 2021년 개정된 도시개발법은 민․관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의 특혜시비를 방지하고자 민간참여자의 이익률 상한을 제한하고, 초과하는 개발이익은 기반시설 등으로 재투자하도록 했으며, 민간참여자 공모절차 규정을 신설하고 민․관 사업자 간 협약체결 내용을 도지사에게 승인을 받도록 했다. 도는 민간참여자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민․관 사업자 간 협약체결 승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
광명시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6일 하안사거리 상업지구와 단독주택 지구 일대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위기가구 발굴 협조를 독려했다. 구재성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단 한 분이라도 어려운 이웃이 방치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여 맞춤형 복지급여, 긴급복지, 후원 연계 등 위기상황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복지서비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26일 철산2동 자율방범대로부터 라면을 후원받아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20가구에 전달했다. 조용훈 철산2동 자율방범대 지대장은 “우리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 해온 가운데 이번에 후원 물품을 처음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온정을 나누어준 철산2동 자율방범대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의 건강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명의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철산2동 자율방범대는 ‘내 지역 내 자녀는 내가 지킨다’를 목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봉사 단체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오윤배)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 주최로 열린 2023년 유공자문위원 의장표창 수여식에서 유상기 부회장과 김성일 청년위원이 자유민주평화통일 기반조성 유공자문위원으로 선정되어 민주평통 의장(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18~21기 광명시협의회 부회장인 유상기 자문위원과 19~21기 감사 및 청년위원인 김성일 자문위원은 자유 민주적 평화통일 기반조성 활동 공헌, 자문위원 간 소통과 협력 활성화, 탈북민 정착지원, 지역사회의 발전 참여 및 봉사활동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장(대통령)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상기 부회장과 김성일 청년위원은 감사인사를 통해 ”자문위원으로서 긍지와 자긍심으로 미래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지역 내 통일공감대 형성과 민주평통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는 자유민주평화통일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매년 공적이 탁월한 자문위원에 대한 포상을 통해 자문위원의 자긍심 고취 및 조직 활동력 제고를 위해 유공자문위원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광명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지난 18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2023년 우수급식소 및 우수조리사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시상식은 광명시 관내 등록된 어린이급식소 23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한 급식환경과 우수한 영양 관리로 어린이급식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센터에서 진행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어린이 급식소를 표창하기 위해 실시했다. 우수급식소는 기관 유형별로 집단급식소와 소규모급식소 부문을 나누어 총 10개소를 선정하였으며 그중 최우수급식소 2개소의 조리사 3인을 올해의 우수조리사로 선정하였다. 수상기관과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우수급식소 현판 및 시상품을 수여했다. 최우수급식소는 집단급식소 부문 △시립무지개어린이집과, 소규모급식소 부문 △아이앤빅스맘어린이집이 차지했다. 그 외 △시립구름산어린이집, △시립새빛어린이집, △시립솔빛어린이집, △시립안현어린이집, △우리아이어린이집, △이편한센트레빌어린이집, △초콜릿어린이집, △햇살가득어린이집 이 2023년 우수급식소로 선정되었다. 백재은 센터장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어린이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원장선생님과 조리사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3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심사에서 4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히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인정해주는 제도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3개 영역의 7개 분야 총 20개 지표를 심사하여 레벨 1~5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공사는 이번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 5를 획득하며 2020년부터 4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역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및 비영리단체와 머리를 맞댄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문제의식, △프로그램,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은 공사가 지역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상생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힘 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 소속 청소년참여위원회 ‘하람’이 지난 25일 2023년 경기도 우수 청소년참여위원회로 선정되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광명시 청소년참여위원회는 ‘광명시 아동·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해 의견서 발표,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제안이 반영되어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한 30억원의 예산이 반영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광명시 공유컵 모니터링, 소하 한내천 미디어아트 조상사업 제안 등 다양한 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현주 광명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듣고, 보고 두 발로 뛰는 활동을 했다. 덕분에 광명시 청소년의 사회참여와 권리 증진을 도모 하였으며, 그 결과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장은 “이번 수상은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들이 광명시 청소년을 대표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였기에 매우 뜻깊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광명시 청소년의 사회참여 도모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광명시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제5조의2에 의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정책 수립 및 추진과정에 청소년들이 주도적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대표이사: 박성숙)은 지난 11월 18일(토)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광명도시공사,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구름산협동조합과 함께 발달장애청소년가족을 위한 김장나눔행사를 운영했다. 특히, 이번 김장나눔행사는 광명도시공사의 물적·인적 지원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은가비] 졸업생, 발달장애청소년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협동하는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과 유관단체 직원, 봉사단이 직접 정성스럽게 담가 포장한 김장김치는 발달장애청소년을 양육하는 가정에 전달하여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청소년전문기관으로서 ESG경영 추진 및 실천과제를 수행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이진수 관장은 “추운 날씨에도 기꺼이 참여해주신 지역 유관단체 및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성장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핸드볼협회가 광명남초등학교 핸드볼팀 육성을 위해 교보생명보험㈜안양지원단과 함께 매년 지속적인 후원으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였다. 광명시핸드볼협회는 11월 17일(금) 오전 11시 광명남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임성희 광명남초교장과 이경상 광명시핸드볼협회장, 성용경 교보생명 안양광명FP지원단장 및 지도자와 선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MOU)을 가졌다. 교보생명이 핸드볼 꿈나무 육성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광명시핸드볼협회는 교보생명으로부터 2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지역 내 유일한 광명남초등학교 핸드볼팀에 전달하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협약 내용은 교보생명의 ‘다윈(Da-Win)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지원, 지역 핸드볼 발전을 위한 지원, 광명시핸드볼협회의 교보생명 홍보·마케팅 지원활동 수행 등을 담았다. 협약식 뒤 이경상 광명시핸드볼협회장은 “오늘 서설이 내리는 날에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고 교보생명에 감사드린다. 진작 마련했어야 할 자리를 이제야 하게 돼 협회장으로써 송구스럽다”며 “유소년 선수 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번 협약을 계기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공사에서 운영 중인 도덕산캠핑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 우수야영장’ 중 ‘가족친화 야영장’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3년 공공 우수야영장’은 전국 17개 시도 599개 야영장을 대상으로 ▲가족(어린이)친화 야영장, ▲무장애 야영장, ▲반려동물 친화 야영장, ▲친환경 야영장 등 4개 분야에 대해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20개소가 선정됐다. 도덕산캠핑장은‘가족친화형’힐링 캠핑장으로서 도심 속 자연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부대시설인 어린이놀이터에서 어린이가 재미있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분야별 우수야영장 현판을 제작·수여한다. 또한 관광공사 고캠핑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등을 통해 소개하며, 추후 캠핑 관련 행사 시 개최장소로 선정되는 등 향후 1년간 홍보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가족과 함께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덕산 캠핑장은 광명시민의 자랑이다”라며, “최고의 휴식처로서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 매월 1회 노래교실 등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동행’ 진행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재언)는 지난 9일 관내 20명의 독거어르신과 함께 부천자연생태공원 나들이를 끝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특성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은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월 1회 노래교실, 요리교실, 전래놀이, 나들이 등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고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원하는 특성화사업으로 6차례 진행됐다. 특성화사업에 참여한 하○○ 어르신은 “늙어서 못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안 움직여서 늙는다고 하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다. 더 자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어르신은 “티브이를 보면 갈 곳은 많은데 혼자 나서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동행이 특별한 경험이 됐다”며 “다음 프로그램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언 위원장은 “어린아이처럼 신나 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뿌듯했고 7개월간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크진 않아도 끊임없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전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