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의회가 주관으로 참여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가 5월 3일(금) 14: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열렸었다. 문제는 시의회가 주관하고 박성민 시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시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토론회 전날까지도 토론회 일정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집행부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시의회가 주관하는 것처럼 홍보했는데 시의회와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자 조미수 시의장은 시의원들에게 토론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토론회에는 박성민,제창록 등 2명의 시의원만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이승봉 범대위 상임대표는 ‘민과 관이 똘똘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가장 선두에 서서 시민들을 이끌고 여론을 주도해야 할 집행부와 시의회는 따로국밥인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앞장서서 도와주었는데 허수아비 만들었다’는 말부터 ‘의회주의자임을 표방하는 박승원 시장이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는 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장의 만류에도 박성민,제창록 시의원이 참석하면서 리더십에 스크레치가 간 시의장과 앞으로 의장의 전적인 협
2019년 4월 30일(화) 13:30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백재현 의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정학연구소가 주관한 정학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역임한 고(故) 백천(百川) 조세형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추모하고 고인의 생전 뜻인 남북의 평화통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백재현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지원,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원혜영,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고인과의 정치활동을 회고하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에 도전하는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 의원이 나란히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김영진, 김정우, 김종민, 박정, 박재호, 소병훈, 유동수, 유성엽, 임종성, 홍익표, 황희 의원이 참석하여 고인의 10주기를 함께 기념했다. 본 행사인 토론회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통해 "지금은 위축된 남북관계의 자유성을 넓혀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틀 속에서 남북이 할 수 있는 교류를 해야 한다"며 남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발제자로 나선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역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강원도를 찾았다. 시의회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강릉시에서 ‘2019년 상반기 광명시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날에는 강릉시 옥계면에서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작업 등 피해복구에 손을 보탰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자들은 마을회관을 방문해 산불피해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강릉원주대학교 권자경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오후에는 강릉시의 역사·문화 시설을 견학하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도 모색했다. 조미수 의장은 “이번 화마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강원도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일상생활로 복귀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구로차량기지이전 과명비상대책위원회가 국토부를 항의 방문한 다음날인 4월 25일(목)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위원장은 광명시의회 소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양기대 전)광명시장, 박승원 시장을 싸잡아 비판하였다. 이 위원장은 “백재현,이언주 두분은 광명시 국회의원이 맞느냐. 광명시민이 독극물을 먹을 수는 없다”면서 “구로차량기지 100여 미터 옆 지상에 24개의 정수 탱크 시설이 오픈되어 있다.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은 저 철도차량 기지가 지상에 오면, 33만 광명시민들은 어떤 물을 마시겠느냐”고 했다. 또 “2016년 백재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날 박영선 의원이 백재현 이언주가 전철을 유치했다고 할 때 묵시적 동의를 했다”며 “백 의원은 충현역을 이 의원은 가래대역 유치를 한다고 공약을 했는데 지금은 왜 침묵하느냐”며 “33만 광명시민이 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들어간 물을 마셔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두 국회의원을 비난하며 “백 의원과 이 의원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공약이 잘못됐을 때 약속이 안 지켜졌을 때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이효선 위원장의 폭탄성 발언이 이어졌는데 “양기대 전)시장 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4월 23일 오후 3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은 자격정지로 인해 본인이 참석하지 못한 의원총회에서 패스스트랙이 통과되자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23일 소속의원 29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과반으로 합의문을 추인하는지 여부를 묻는 비밀투표에서 12:11로 합의문이 통과되었다.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11이라는 표결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또한 이를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으로 당선된 후 2016년 당의 명칭이 바뀐 더불어민주당으로 재선에 성공하였지만 이후 탈당하여 국민의 당에 합류하였다. 국민의 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었지만 오늘 탈당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24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4월 23일 열렸다. 숲 미디어아트조명설치 25억원, 광명동굴 걷고 싶은 숲길조성 19억원, 광명동굴관람객휴게공간 확보 10억원, 관람환경개선공사 6억원 등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올라온 관광과를 담당하는 복지문화건설위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연우 시의원은 질의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와인레스토랑을 철거하여 출구로 사용하려한다면 철거하기 이전에 최소한 시장 직속 기구로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동굴레스토랑 문제 진상조사단을 구성,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치고, 그 진상조사내용 및 제도적 개선대책을 백서로 발간하여야 한다”면서 “지금 이를 철거한다는 것은 수백억원 예산을 허공에 날렸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는 또 한번의 시민기만이다. 예산낭비 적폐를 뻔히 눈앞에 보면서, 그에 대한 진상조사 같은 최소한의 지적도 하지 않고 집행부가 요구하는 대로 예산을 처리해주는 것은 시의회 의원으로서 기본 의무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전원 당내 경선을 치르는 총선 룰을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4월 16일 4차 회의에서 이 같은 잠정 룰에 합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는 ‘현역의원 기득권 축소’이며 반면 정치 신인에게는 심사 단계부터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전원은 당내 경선, 즉 예선을 치러야 해서 내년 총선 공천에서 다선 의원들이 정치 신인으로 대폭 물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현역 의원이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모두 20%의 감산을 적용받아 의정활동이 미진한 현역의원에게는 낙천의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이는 감산 폭을 기존 10%에서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기획단에서 논의한 잠정 룰은 최고위원회의 의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 투표로 확정된다. 또 시장 등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 심사 단계에서 부여하는 10%의 불이익 점수(감산점)를 20%로 강화했다. 이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으로 자치단체장에 입성한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박성민)는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실천하기위해 4월 12일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안양천 물놀이장 및 산책로를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다. 먼저 물놀이장을 찾은 위원들은 각종 안전시설의 설치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용객의 상당수가 어린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안전사고 예방과 현장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위원들은 관계자들과 함께 안양천변 산책로를 걸으며, 개선사항 등을 주문했다. 박성민 위원장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현장을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지역 내 주요 기관 및 신축현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과 대안 모색에 나섰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제창록)는 11일 하안도서관, 평생학습원 신축현장, 광명도시공사, 민원콜센터, 연서도서관 신축현장 등 5곳을 차례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먼저 오전에는 하안도서관과 평생학습원 신축현장을 방문한 위원들은 소관부서로부터 현황 및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시설 활용도를 높여 주민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명도시공사와 민원콜센터를 방문, 사업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 했다. 마지막으로 위원들은 연서도서관 신축현장을 시찰했다.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연서도서관은 총 87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3228㎡ 규모로 건립된다. 위원들은 주요민원사항 등을 점검하며, 안전사고 예방과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강조했다. 제창록 위원장은 “이번 현장 활동 사항은 안건 심의와 행정사무 감사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생각으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자주 현장에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당 대표를 향해 ‘찌질이’ ‘벽창호’등의 비하 발언을 하였다는 이유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송태호)가 이언주 의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초강수 징계를 두었다. 4월 5일(금) 이언주 의원이 당헌당규 및 윤리규범 위반의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 징계절차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약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 같이 결정하고 당 최고위원회에 통보했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 중 ‘제명’ 다음으로 높은 수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박성민)가 우수 사례 발굴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책개발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복지문화건설위원회는 28일 군포시 늘푸른노인복지관과 파주시 마장호수 출렁다리 및 둘레길를 방문했다. 먼저 늘푸른노인복지관을 방문한 의원들은 시설견학과 주요 추진사업 및 운영 현황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노인 복지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마장호수로 이동, 출렁다리 및 둘레길을 둘러보며 광명시만의 관광상품을 개발 및 판매 등 시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아시아의 레만호수로 불리는 마장호수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220m 규모의 흔들다리가 설치돼 있으며,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돼 수도권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박성민 위원장은 "타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비교·견학함으로써 전문성 향상의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시민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제창록)가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27일 부천시 소사시민학습원, 수원시 광교푸른숲도서관 등을 차례대로 방문, 비교 견학을 실시했다. 먼저 소사시민학습원을 방문한 의원들은 부천인생학교 사업 취지, 주민자치위원과 연계·협력사업 등을 공유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위원들은 2018년 4월에 개관한 광교푸른숲도서관 방문 도서관 운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수원시의 18번째 공공도서관으로 광교호수로 주변 대지면적 2만㎡, 연면적 4505㎡,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특히, 열람실이 없는 특색 있는 도서관이다. 제창록 위원장은 “이번 비교견학이 식견과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비교해 시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