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전국의 중소 도시마다 자기 지역의 역사적 인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역사적인 인물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주된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와 관광 등 재정적인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도시라는 이미지 효과와 교육적, 문화적 가치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역사 속 인물들이 방송과 문화예술의 발달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그 주인공이 서로 자기 지역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는 부정적인 측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역사는 현대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에서 보듯이 역사와의 대화가 단절된다면, 걸그룹 설현이나 지민 등이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 ‘토요토미히데요시’라 했던 현상이 나타난다.
또 소녀시대 티파니가 광복절에 일장기와 승천욱일기를 SNS에 올리는 것 같은 역사의식 부재의 행동이 빈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말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면서 광명의 역사적 인물을 찾아 재조명하고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지역에 잠들어 있는 역사적 인물과 그 특징을 잘 살려서 개발한다면, 우리의 혼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게 된다.
또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지역 경제와 연결시켜 활성화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광명시에서도 선조,광해군,인조의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을 재조명하여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였던 오리 이원익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화 인물을 선양하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역 문화 창달에 이바지 하고자 1992년 광명문화원 개원 이래 매년 오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 오리서원을 위탁받은 다산아카데미에서는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고자 공직자 청렴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렴교육을 하며 역사적 인물에게서 배우고 있다.
여기 오리 이원익과 같은 동시대에 살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인 삶을 살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愛民思想)이 깊었으며, 어쩌면 최초의 왕족 여성CEO였던 또 다른 광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강감찬 장군의 20세 손이자 국가사적 제 357호로 지정되어있는 ‘영회원’의 주인공인 소현세자 비 민회빈 강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