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전 수원 세류중학교 ‘굿모닝 꿈의학교’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굿모닝 꿈의학교’는 중학교 학생들이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목적으로 도내 중학교 552개교에서 진행하고 있다.이재정 교육감과 남경필 도지사는 이날 8시 세류중학교를 방문하여 2학년 학급대항 여학생, 남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학생들을 응원했다.이재정 교육감은 "축구교실을 통해 신체적으로 건강해 지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강인해지고, 서로 함께 어울리는 배움의 장이 되길”기대했다.한편, 세류중학교(교장 이흥우)에서는 1, 2학년 학생 200여명의 학생이 ‘굿모닝 꿈의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24일 오전 7시30분 시민회관 소공연장에 설치되어 오후10시까지 조문객을 받고 있다. 시청직원들이 교대로 상주 역할을 하고 있고 광명시새마을지회에서 문상객을 맞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아침 일찍 양기대 시장이 이춘표 부시장과 시청국장들을 동반하여조문 하였으며 이명균 경찰서장도 간부들과 같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조문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24,25일은 오후 10시까지, 26일은 오후6시까지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수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명3)이 20일 경기도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 추진은 중단해야 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자율성과 학습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설사 국정교과서가 추진된다 하더라도 역사교육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 의원은 질의에서 “국무총리가 고등학교 검정교과서 99.9%가 편향성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0.01%만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은 오만이라며 국정화 논쟁을 통해 역사전쟁을 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지금까지 검인정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많은 학생들이 좌편향 되었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또 교과서 채택에 참여한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조차 좌편향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교육청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재정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만큼, 교육청 간부들도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역사교육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의하였으며, 이에 정순권 교육1국장은 답변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의원(새정치연합, 광명4)은 11월 23일(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총괄 질의에서 “교직원 처우개선 설문조사 결과 분석 자료를 활용한 기획연구”를 제시하여 철저한 준비와 연구하는 의원의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김의원은 행감 준비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취지로 25개 지역교육청 초·중·고에 재직 중인 교사, 행정공무원, 교육실무사 등 5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올해는 설문지를 직접 제출하였던 작년과 달리 이메일로 설문지를 수거하여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보다 더 신뢰도 높은 자료를 얻고자 하였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교직원들의 직무만족도는 관리직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행정직은 교사 등 다른 직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들은 “학부모와 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므로 교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고, “소신있는 학교경영 및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에 정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학교내 기구 또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하였다. 또한 최근 교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이 오늘(23일) 중앙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조직 시동을 걸고 새로운 둥지 틀기에 나섰다. 이제 새누리당 광명(을)은 새로운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로 국회에 분향소가 세워지고 애도의 물결이 일렁이는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무성 대표는 “여러분(조직위원장)들은 지역주민이 뽑은 것”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이며 내년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당원들의 단합과 화목을 강조하며 특히 광명시가 내년 4.13 총선의 교두보 역할을 당부하며 경기 서북부 벨트 구축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조직위원장이 된 만큼 주민들에게 충성을 다 바치겠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황진하 사무총장, 김을동 최고위원도 축하인사를 건네며 “조직위원장으로서 품위와 헌신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위원장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조직위원장 임명장을 수여받은 곳은 경기 수원(정), 이천 덕양(갑), 광명(을), 전북 익산(을) 등 4 곳이다. 주대준 위원장은 “광명시를 가슴에 품고 충성하고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라며 “진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2015년을 따듯하게 덥혀온 ‘행복나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가 2015년 11월 23일 새마을회관에서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과 박재금 전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및각동의 부녀회장,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막을 내렸다.“더불어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이라는 주제로 한달에 2회씩 독거노인 등 광명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을 담아 만든 밑반찬을 일년 동안 전달한 값진 노력이 내년을 기약하고 문을 내린 것이다.‘봉사’라는 단어가 아무나 할 수 있었다면 봉사라는 단어가 값진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남을 위해 나누고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 일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일이 아닌 한달에 두 번씩 일년내내 지속되는 일이라면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년동안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여 따듯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일조한 광명시새마을부녀회 회장님들과 임원들이 박수를 받아 마땅할 이유이기도 하다.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이 하는 봉사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 정도의 봉사를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 4,5학년 학생 300명은 지난 11월 17일 에 각반 교실에서 iZ HERO 디지털 리더십 스쿨 교육에 참여하였다.iZ HERO 디지털 리더십 스쿨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리더가 되어 건강하고 주도적으로 디지털 매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R.E.S.P.E.C.T. 7가지 슈퍼파워를 통한 디지털 리더십 배양학습이 이루어졌다. 그 중 소하초 학생들은 친구의 장점을 찾아내는 슈퍼비젼인 E(Eyes)와 위급 상황 시 재빠르게 도움을 청하는 슈퍼스피드 T(Teleport)활동을 하였다. 친구의 장점을 찾아 빙고 게임을 하고 보드게임을 통해 사이버 위험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였다.수업에 참여한 4학년 구혜빈 학생은 “사이버폭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음에 한 번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드게임이 특히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소하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 위험에 대처하고 건강하게 디지털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에서는 23일, 15시부터 장애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를 통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정착을 도모하고자 ‘지역사회 중심 장애학생 현장실습 지도’라는 주제로 유․초․중․고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진로직업교육 연수를 2시간에 걸쳐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現경은학교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부장 김성수를 강사로 하여 장애학생 고용 환경의 이해, 지역사회 현장실습 절차 및 방법, 취업 사례 등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이고 현장감 있는 강의가 이루어졌다. 연수에 앞서 박상길 교육장은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육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이지만 그와 더불어 지역사회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이 본인의 수업시수도 담당하면서 지역과 연계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로직업체험장 확대, 진로직업탐색 체험활동 기회 증대 등 장애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이 강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연수에 참여한 특수학급 교사들은 “그동안의 진로직업교육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오후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경기도 관내 외고․국제고 교장들과 만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외고․국제고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참석한 교장들과 학생중심 교육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의로운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 자리에는 과천외고 이충실 교장을 비롯해 외고․ 국제고 교장 11명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명(갑·을) 지역위원회(위원장 : 백재현 국회의원 · 이언주 국회의원)는 11월 18일(수) 저녁 7시 광명문화원 대강당에서 당원연수교육을 개최했다. 비가 오는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 박승원 경기도의원, 고순희 시의원, 조화영 시의원, 이길숙 시의원, 안성환 시의원, 김익찬 시의원, 지역위원회 당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1부는 새정치민주연합 국정화저지특별위원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운동을 앞장섰던 도종환 국회의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점’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어 2부 순서에서는 광명갑·을 지역위원회 당원교육을 위해 멀리 대구에서부터 온 김부겸 지역분권정당추진단 단장(제16,17,18대국회의원)의 ‘2015,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라는 주제의 열띤 강연이 이어졌다. 도종환 의원은 ‘계속되는 교과서 진실과 거짓’, ‘정부와 새누리당이 만들고 싶어하는 교과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5대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밝히며, 자세히 설명했다. 도 의원은 여권이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한 한국사 교과서를 들고 나와 “교과서 모두 6·25가 북한의 남침으
2014년 8월 광명시의회 제주도 워크숍 도중 호텔방에서 휴대폰카메라로 동료시의원의 중요 부위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김익찬 시의원에게 징역 10월 및 신상정보 공개/고지가 구형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1월20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심홍걸 형사8단독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익찬 시의원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행위자체가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하였고 상대방 시의원에게 문제를 삼겠다는 문자 메시지로 대응한 점, 시의원으로서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변호를 맡은 변호인측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고려하여 본안소송(시의원 제명)이후로 판결을 늦춰 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김익찬시의원은 “개인적인 장난이 이렇게까지 될지는 몰랐으며 개인적으로 해당 시의원에게 사과를 하였다” 고 하였으며 “저를 제명하기 전까지는 이 행위(사건)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다가 중앙당에 제소한 이후에 행위(사건)에 대한 문제를 삼았다”고 진술하며 울먹였다. 지난 4월17일“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물론 끊임없이 의원 간의 갈등과 반목,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11월 20일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쓴 유은실 아동문학가를 초대하여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4학년은 9월부터 슬로리딩 기법을 적용한 수업을 해왔는데, 슬로리딩 수업이란 책을 천천히, 깊게 읽으면서 책 속의 내용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성취요소를 학습하는 수업을 말한다. 4학년 교사와 학생들은 이 수업을 위해 유은실 작가의 작품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선택해 함께 읽어왔다. 원작자를 만나는 오늘 수업을 위해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에게 질문하고 싶은 내용들을 미리 써서 포스트잇에 붙여 놓았고, 작가는 아이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동화 작가를 처음 만나본 학생들은 무척 신기해하였고, 강의를 들으면서 독서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높아졌으며, 작가가 꿈인 어린이들은 자신의 꿈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학생 뿐 아니라 유은실 작가를 좋아하는 교사들도 있어서 교과전담 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참석하였으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광문초등학교는 교사들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작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