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코드리치로부터 시니어 가상현실 운동기기인 「헬스리메디」를 지원받았다. 헬스리메디는 ㈜코드리치의 운동게임 콘텐츠로 노화와 운동량 부족으로 인해 근감소증 발병률이 높은 고령층에 효과적이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운동이 필요한 노인이라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장비 없이 기기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2021년 광명시 최초로 치매예방 VR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경기도 노인복지관 최초로 가상현실 운동기기를 도입한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드리치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어르신의 치매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4월 21일(금), 28일(금) 오후 2시, 광명시 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웰다잉 오픈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오픈강좌는 광명시 어르신이 더욱 건강하고 멋진 노후,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웰다잉’을 소개하는 것으로, 웰다잉 교육 전문가 윤덕희 박사((사)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사)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를 초빙하여 전문적인 어르신 맞춤형 웰다잉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웰빙을 넘어 웰다잉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교육 또한, 연명의료와 장례에 대한 의향, 유언서 작성 등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준비와 가족을 위해, 경제생활을 위해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 앞으로의 건강하고 윤택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고자 실시되는 어르신 힐링 교육 프로그램이다. 웰다잉 오픈강좌 1일차 ▲웰다잉의 이해와 필요성 ▲죽음에 대한 종교적/시대적 이해 ▲인간다움 죽음을 위한 준비 등의 주제로 웰다잉에 대한 어르신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2일차 ▲고독사에 대한 이해와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관장 김은숙) 2023년 4월 4일(화) 16:30분에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샐러드 전문점인 “샐러디아 철산점”의 개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업식은 광명시 박승원 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 광명시 대한노인회 박종애 회장, 광명시 사회복지기관장들 그리고 샐러디아 사업단 참여 어르신을 포함한 70명과 함께 개업식이 진행되었다. 행사 당일 샐러디아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케이크 커팅식과 축배를 진행하고 샐러디아 사업단 참여 어르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자리가 되었다. 샐러디아는 간편함과 건강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건강음료 등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명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이 운영하며 매장은 ‘광명시 시청로28번길 14-1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수익금은 참여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노인일자리사업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은 “샐러디아 철산점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샐러디아를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직장인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광명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으로서 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팬클럽으로부터 장학금을 후원받아 모교인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강석관)와 하안중학교(교장 민인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올해는 온유의 모교인 두 학교에 재학생 중 성적우수 및 품행이 바른 학생을 추천받아 10명의 학생들에게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올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모두 축하드리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두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고 “지원 받은 장학금을 의미 있게 사용해서 바라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창의경영고등학교 장석관 교장은 “우리 학교에 훌륭한 선배가 있어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샤이니 온유 팬클럽과 철산복지관에 감사드리고 온유 선배와 같이 멋진 선배가 되어 학교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하안중학교 민인순 교장은 “샤이니 온유 팬클럽에서 매년 온유의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감사드리고 학생들이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샤이니 온유 팬클럽은 온유(12월 14일)의 생일을 기념하여 네이버 해피빈 콩모으기를 통해 장학금을 마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樂)사업 ‘모여樂! 즐겨樂!’(이하 오락사업)의 민간 문화체육시설과의 MOU 체결과 참여자들의 사전 오리엔테이션 진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오락사업은 1·2기 각 70명씩 총 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오락사업은 민간 문화체육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문적인 문화 여가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취미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8개 학과 ▲골프학과 ▲볼링학과 ▲우쿨렐레학과 ▲원예학과 ▲캘리그라피학과 ▲탁구학과 ▲필라테스A·B학과로 구성되었다. 이달 15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락사업에 참여하는 6개 민간 문화체육시설의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협약을 통해 복지관과 시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역 어르신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도모했다. 또한, 24일에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복지관 소개 및 학과 안내에 이어 한 학기 동안 각 학과를 대표해 활동해주실 대표들을 선출하는 등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오락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강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28일(화)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2023 어르신 환경동화구연지도사 양성과정’은 광명시 내 다양한 대상으로 환경교육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환경교육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인 아동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환경과 동화구연에 대해 학습하고, 이후 환경동화와 환경실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아동-가족-지역으로 확장되며 환경실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여 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환경과 동화구연에 관심이 높은 어르신들로 모집하였으며 초기 모집정원은 15명 이었으나, 어르신들의 신청과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초기 정원에서 총 20명으로 인원을 확대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은 ▲철산복지관 관장 인사말, ▲철산복지관 소개 및 라운딩, ▲사업기획 배경 및 연간일정 공유 ▲참여 어르신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의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어르신들께서 환경문제와 동화구연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지역복지관으로써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를 듣고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을 토대로 향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업사이클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자 2급 양성과정’ 참가자를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은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10:00 ~ 12:00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등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성과정 수료자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 에 소속되어,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및 기후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김영준 센터장은 “센터는 전문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자원봉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진행한다.”며, “환경문제 및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광명시민 및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양성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나 자격증 발급을 원할 경우, 자부담 10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전국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내 60개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3년 주기로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시설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 관계, 시설운영 전반 등 6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번 평가에서 도내 상위 10% 기관으로 선정되어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되었다. 이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 복지, 여가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과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복지관과 함께 해주신 덕분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9년 개관한 광명시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일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홍승종 이하, 철산2동)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올(All) 분리 주민모임(공동대표 김향미, 김혜영, 박순옥)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 위해 ▲환경공동체 활동 및 마을 사업 활성화, ▲주민공동체 활동 지원, ▲공동 사업 기획 및 참여주민 발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올(All) 분리 주민모임은 2022년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한 철산마을공동체대학 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한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생겨난 모임이다. 이들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종이팩 수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급하는 광명제16R 공공매입 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공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광명제16R 공공매입 임대주택 21세대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총 485건이 접수되어 평균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계층의 경우 모집정원 9세대에 375건이 접수되어 41.67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운영유형은 행복주택으로, [대학생, 한부모가족/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무주택 및 광명시 주거기간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임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약접수는 신설된 공사 청약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로 진행되었으며, 고령자, 장애인 등의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현장 접수를 진행하여 시민 편의를 높였다. 공사는 지난 13일, 모집정원의 4배수로 서류 제출대상자를 발표하였고 대상자에 한해 15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서류 제출기간은 3월 15일부터 3월 24일까지이며 방문 및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은 4월~12월까지 지역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 樂) 사업, 이음터 사업을 진행한다.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Oh! 樂) 사업은 광명시 노인위원회의 정책 제안으로 2021년부터 실시되었으며 지역 내 민간 문화·체육 시설과 연계하여 어르신에게 질 높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탁구, 서예, 댄스스포츠, 원예 등 4과목에 50명의 광명시 어르신이 참여하였고 무료했던 일상에 활력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는 등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어르신이 건강하고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향유했음을 확인하였다. 올해는 과목을 확대하여 ▲탁구(그린탁구장, 오리로 653), ▲볼링 (위드볼링장, 철산로30번길), ▲골프(월드골드클럽, 도덕공원로 23), ▲피아노 (천사음악학원, 금당로 36), ▲서예(운강서예, 안현로 52), ▲원예(금빛플라워, 오리로 551) 총 6개 영역의 민간시설과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3월 15일(수)부터 3월 24일(금)까지 현장접수(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3층 사무실)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추첨을 통하여 선발된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열)는 지난 10일 철산역 주변과 철산3동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봄맞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지역주민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안내문 및 마스크를 전달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여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은 “추운 겨울 끝에 따뜻하고 건강한 봄바람이 우리 철산3동 어려운 이웃의 가정에도 깃들기를 바란다”며, “더 따뜻한 철산3동이 될 수 있도록 후원자 발굴 및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