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생활연정을 기치로 하는 경기도 2기 연정(聯政)이 공식 출범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최호 대표는 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연정2기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 서명했다. 1기 연정이 도와 도의회의 기관 대 기관 연정이었다면 2기 연정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남경필 지사가 참여하는 당 대 당의 연정이다. 2기 연정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와 경기도지사가 연정의제를 지휘하고 연정부지사에 선출된 강득구 신임 연정부지사가 실무를 총괄한다. 이들은 합의문 전문에서 “2기 연정의 실행주체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남경필지사+새누리당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안정된 사회를 바탕으로 경제를 활성화해 도민 행복을 극대화하는 연정의 실질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A4용지 44쪽 분량으로 3장, 17절, 79조, 208항에 288개 세부사업과제로 구성됐다. 다만, 자치 분권 실현차원에서 지방장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더민주 입장에 따라 남 지사 및 행자부 등과의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기 사회통합부지사는 보건복지국·환경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광명갑/안전행정위)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42개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는 45조9388억원에 부채율은 12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2015년 말 기준)밝혔다. 백재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142개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부채가 제로인 곳은 시흥시시설관리공단 등 1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1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조례가 통과되어 50억여원 예산의 광명시설관리공단이 350억이 넘는 동굴과 부대시설을 위탁받은 상황에서 이 자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여 진다. 백재현 의원에 따르면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는 이명박 정부말기인 2012년 49조1255억원에 부채율140%로 가장 높았다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방공사·공단의 자본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비율은 16개 광역시도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강원도가 3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전라북도 266%, 경기도 209%, 울산광역시 197%, 충청북도 178%, 인천광역시 161%의 순으로 나
광명시를 보면 당적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이나 시의원들 대다수가 당적이 잘못 된 건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일을 새누리당 시의원과 국민의 당 시의원들은 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반대하는 웃지 못 할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9일(월)에 있었던 제 219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는 시설관리공단의 기존 사업 영역 외에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재활용품 선별장 관리·운영’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관리·운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으로서 시장의 승인을 얻은 사업’ ‘그 밖에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등의 조례 개정안이 상정되었다. 이중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은 50억여원 예산의 공단이 350억이 넘는 동굴과 부대시설을 위탁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논란이 일어 2017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그 밖에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조항은 시장의 재량권을 무한정 늘려 의회의 권위를 무력화시키는 조항이다. 하여 삭제하는 것으로 의결하였다. 그러나 9월 6일(화) 본회의에서 나상성 의원은 ▷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은 201
재난수준의 실패한 사업으로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4대강 사업의 훈포상자가 1152명으로 역대 토목공사 중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재현 의원(더민주/경기광명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책사업 포상 현황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정부는 24개의 국책사업과 관련 총 8351명에게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훈포상을 실시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훈포상을 수여받은 사업은 2002년 월드컵개최유공 1615명이였으며, 그 뒤를 이어 4대강 살리기사업 유공 1152명, 여수엑스포 개최 유공 700명, 부산아시안게임 개최 540명, 대구유니버시아드 501명 순이였다. 24개의 훈포상사업중 토목·건설과 관련된 사업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사업과 2011년 4대강 사업, 2015년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인데 총사업비 20조7000억원의 경부고속철도사업 훈포상자가 255명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22조 4대강사업 훈포상자 1152명은 거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훈포상 결과만 놓고 보면 4대강 사업의 공로는 2002년 월드컵개최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경부고속철도, G20 정상회의, 아시아경기대회, 여
지난달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의 제안으로 의결된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촉구 결의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은 초중고 학교 등에서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냉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는 전기요금 부담으로 겨울엔 냉골 교실, 여름엔 찜통 교실 문제가 매년 제기되어 왔다. 교육용 전기요금 문제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습 환경 개선에 사용되어야 할 교육경비가 공공요금 납부에 쓰이는 등 교사와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열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다른 용도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교육용 전기요금 부과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의 0.7% 불과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경제 논리보다는 교육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민석 의원은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8월 18일 전기요금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주최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대책
이언주 의원(경기도 광명시을, 기획재정위원회)은 8월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자문회의에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산업단지(이하 산단)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면제 건이 상정되어 이견 없이 회의가 종료됨으로써 예타 면제가 확정되었고, 기획재정부가 국토부에 예타 면제 확정 공문 발송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2014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광명시흥지구의 보금자리주택 지정해제 시 결정된 사안이며 지금까지 예타 면제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음을 강력히 주장했고, 지난 6월 22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방문하여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산단 예타 면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타 면제를 요구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5일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산단 예타 조사 면제 건을 상정하여 면제요건이 성립되었음을 의결한 바 있고 예타 자문회의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산단 예타 면제가 확정되어 산단 추진 일정이 최소 6개월~1년 이상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산단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보금자리지구
제 219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광명시의회의 31일 복지건설위원회에서는 복지정책과, 사회복지과, 여성가족과, 보육지원과의 보고가 있었다. 각 과의 보고 중간 중간에 30일에 있었던 고순희 시의원과의 불화에 대한 감정을 토로하던 김기춘 위원장은 보고가 모두 끝나고 “회의 시간에 위원장에 대한 불손한 태도와 언행, 회의질서를 방해하여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지건설위원장에 대한 심한 욕을 하여 의원품위를 위반하고 징계대상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으므로 광명시 의회규칙 제 82조에 징계요구와 회부에 앞서 징계건을 상정 한다”며 본인이 직접 고순희 시의원 윤리위 회부 건을 상정하였다.한차례 정회와 비공개 토론 후 속개된 회의에서 김기춘 복지건설위원장은 고순희 시의원의 윤리위 회부 건이 “정회시간에 합의된 데로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하였다. 30일 고순희 시의원 질의에서 김기춘 위원장이 “질의할 때는 표준어를 쓰라”며 제지하고, 고순희 시의원이 “사투리를 썼다고 회의석상에서 동료의원을 부당하게 경고해 항의 했다”는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어 광명시의회는 또 다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을 맡게 되었다. 더불어 시의원들이 이병주 의장을 찾아가 ‘김기춘 위원장
8월 30일 자치행정위원회 감사실 질의에서는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외부로 출장 가서 강의료를 받을 수 있나 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김익찬 시의원은 ‘공무원 외부강의 현황’을 묻는 질문에서 자료에 보면 “2월 한달에 외부강의로 85만원을 받은 공무원이 있고 3회에 45만원을 받은 공무원이 있다. 공무원이 출장 가서 강의료를 받을 수 있나?”고 질의하며 00으로 되어있는 인물이 누구냐 물었고 ‘평생학습원과 문화관광과, 인권TF팀’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답변에 나선 감사실은 “근무시간이라도 소관 사항일 때는 가능하며 3급 이상은 35만원, 4급은 30만원, 5급은 20만원의 강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답변하였다.2016년 6월 22일 개정된 ‘공무원행동강령 시행규칙 제 15조’에 따르면 공무원 외부강연은 월 3회 이내. 6시간이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9월 28일부터 발효되는 ‘김영란 법’ 때문에 들썩이고 있다. 광명시도 9월과 10월 2회에 걸쳐 김영란 법에 대한 주의 사항을 주지시키는 교육이 계획되어 있다.김영란 법이 만들어진 취지는 ‘직무관련성이 없는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단순한 청탁행위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광명을, 기획재정위)은 7월 7일, ‘가습기살균제 피해배상 및 구제에 관한 특별법안’과 ‘생활화학용품 피해배상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은 가해기업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다. 또한, 지난 7월 4일 시민단체에서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수가 701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것과 같이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재난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생활화학용품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일반 국민들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으나 근거법 미비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용품 안전관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러나 19대 국회에서는 위 법안을 포함, 가습기살균제 관련 법들이 임기 만료 폐기가 되어 아쉽게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또한, 이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가습기살균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경기 광명을)은 7월 4일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기업은 부유해지고 국민은 가난해지고 있는 것과 같이 중산층은 붕괴되고 부는 일부 소수에게 편중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더 걷어서 소득이 없는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반대로 법인세를 감면하고 대기업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음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에서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62.6%로 미국 65.6%, 독일 68.0%, 일본 69.3%에 비해 크게 낮다. 노동소득분배율이 80년대 82%에서 2010년대 73%수준으로 낮아져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지표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노동 및 자본소득의 성장률과 분배률] 1980년대1990~19962000~20072009~2014경제성장률9.98.55.43.2노동소득 증가률11.17.33.63.0자본소득 증가률9.16.09.65.4노동소득 분배률82.082.078.073.2자본소득 분배률18.018.022.026.8출처:한국은행
경기 광명갑 백재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전행정위/윤리특별위)이 너부대교 보도설치(3억원)와 광남사거리 도로정비공사(4억원)를 위한 사업비 7억원 전액을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남로와 목감로를 연결하는 너부대교는 그동안 보도가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 또한 광남사거리 일원은 도로가 노후화 되어 도로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금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이 사업들이 올해 착공 내년 완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광명시민들의 보행안전 확보는 물론 차량 교통도 훨씬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너부대교 보도설치와 광남사거리 도로 정비·재포장을 통해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광명시민분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광명시민분들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광명일보, 광명매일신문, 광명시민신문, 뉴스인광명)에서는 양기대 시장 취임 6년(전반기 4년포함)을 맞이하여 시정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시청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와는 별개로 객관적이고 심층 깊은 여론조사 문구를 마련하여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하여(핸드폰 포함) 실시할 예정이며 유효샘플수는 1,000샘플입니다. 이에 시민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 지역언론협의회 주관의 여론조사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문구가 있다면 댓글을 통해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예시는 예시일뿐입니다. 예시-1) 양기대 시장의 지난 6년간 시정 활동에 대한 평가입니다. 양기대 시장이 지난 6년간 광명시장으로 펼친 여러 가지 정책과 시정활동에 대해 떠올려보시고 이를 점수로 환산한다면 몇점을 주시겠습니까?⓵ 85점이상 ⓶ 70점이상 ⓷ 55점이상 ⓸ 40점이하 ⓹ 잘모르겠다. 예시-2) 광명동굴과 연관되어(3개이상의 부서) 약 1천5백억원의 예산이 투여되었지만 동굴관련 수익(2015년 기준)은 연간 30억원 전후이며 매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유지관리보수비 또한 수십억원에 이릅니다. 광명동굴개발사업으로 인해 일정부분 광명시 주요 시책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