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리’가 뭔지 아세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은 6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 지점에서 MG희망나눔‘사랑의 좀도리 쌀’ 전달식이 최복후 이사장, 한상구하안지점장, 이춘희 인천보훈지청과장, 이현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등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좀도리란 전라도 방언으로 ‘절미(節米)’라고도 한다. 쌀독에서 쌀을 퍼서 밥을 지을 때 한 움큼씩 덜어 조그만 단지나 항아리에 모아두었던 것을 의미로 전통적인 십시일반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새마을 금고가 199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랑나눔 실천운동이다. 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을 비롯한 구성원과 주민들이 관내(철산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좀도리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 형성으로 2개월여 동안 20KG 160포대의 쌀을 기부 받아 관내 복지시설, 노인정(경로당) 및 저소득층등 고루 지원하는데 쓰였으며 이날 행사에는 관내 각 동장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나눔의 자리였다. 최복후 이사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시는 우리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및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무분별한 소비문화에
광명시 복지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다. 복지소외계층 애로 사항 청취 해결 이춘표 광명 부시장은 지난 5일 복지동(洞)을 운영하고 있는 광명7동 ‘일일명예 복지동장’으로 활동해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생활 불편 사항을 듣고 지원해 주는 등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7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일일명예 복지동장의 어깨띠를 두르고,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인 명예 복지동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광명7동은 동 자체적으로 법과 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해 “광명7동 사랑나눔 봉사회”를 2014년부터 196명의 회원이 구성되어 3천만원의 회비로 방문 상담용 후원 물품, 쌀 지원, 전기매트, 실버카, 생계비, 난방비 등 개인별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춘표 부시장은 독거노인 2가구를 방문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선반 및 천정보수, 보온 단열처리, 안전바 설치 등 생활불편 사항을 해결하였으며, 이미용 서비스, 쌀 과일 등 후원물품을 지원하였다.무릎관절로 고생하는 한복순(80세,여)은 “건강도 체크해주고, 집수리도 해주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였다.
2015 광명시 특화일자리(5060베이비부머·새희망 일자리) 안전교육 실시 광명시는 2월 2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15년 광명시 특화일자리(5060베이비부머일자리사업단·새희망일자리) 사업 참여자 176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국산업보건안전공단 강사로부터 사업장 내 안전사고 방지 준수사항 및 사례별 예방법과 외부 강사의 소양교육을 통하여 시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강조하고 참여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광명시의 특화일자리 사업 중 ‘5060 베이비부머 일자리사업단’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직장 은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사회충격 완화와 전문적 기술을 공공부문에 도입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150명 이상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하였고, 올 해도 17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새희망 일자리사업은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시적인 일자리제공 및 경제생활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150명 이상에게 공공일자리 제공은 물론 사회안전망 구축하는데 중심이 됐으며, 올 해에는 이를 더욱 확대하여 2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5060베이비부머 및 새희망 일자리사업은 광명시민을 위한
자활의 가장 큰 목표는 당당하게 사회와 대면 할 수 있게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다.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관장 윤지연)는 1월 30일(금) 오후 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 4층에서 2015년 자활근로사업설명회를 진행하였다. 설명회를 통하여 보건복지부 자활근로사업 변경내용에 관하여 참여주민들과 공유하고, 2015년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의 사업계획을 설명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에 교육장 무료대관 등 자활센터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자활근로사업설명회 이후 소양교육 ‘웃음특강’을 진행하여 참여주민들이 근로와 생활에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차게 2015년도를 열어갈 수 있도록 즐거운 특강시간을 함께 하였다.
4일 광명시 민원콜센터 KS인증 현판식 가져 광명시 민원콜센터가 지난 1월 21일 KS인증(KS S 1006-1)을 획득했다.광명시 민원콜센터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KS서비스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 14, 15일 사업장심사를 받고 16일은 서비스심사를 거쳐 인증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최종 확정되어 2월 4일 광명시 민원콜센터(철산별관 노둣돌 3호동)에서 수탁기관((주)엠피씨) 관계자 및 시 관계자와 함께 뜻깊은 현판식을 가졌다.KS서비스 인증제도는 국가가 제정한 한국산업표준 이상의 서비스 능력을 보유한 사업장에 대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KS 마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인증 제도이다. 콜센터 서비스 민원상담 품질향상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콜센터 운영에 대한 규정과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콜센터 서비스 전반에 걸쳐 체계화, 표준화해 고객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관련 양기대 시장은 “민원콜센터가 개소한지 1년 3개월만에 고품질의 상담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간 시민에게 제공한 전화상담 서비스의 품질을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에서 5번째 KS인증 콜센
2016년 완공목표로 118억원의 전통시장 주차장 건립 국비사업도 신청광명시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이용하는 시민의 주차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광명전통시장 인근의 광명초등학교 운동장을 설 명절 임시주차장으로 운영한다.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운영되는 임시주차장은 학교운동장에 총 100여 면의 주차면을 구획하여 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게 된다. 시에서는 주차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진출입에 따른 혼란을 예방하고자 공무원 20여명을 배치하여 주차안내 및 질서계도를 할 계획이며, 임시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으로 인해 주변도로가 정체되지 않도록 광명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교통경찰관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에서는 매년 설 및 추석명절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쇼핑편의를 돕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는 전통시장 인근 도로 중 차량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 구간을 평일 주정차 허용구간으로 지정하여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전통시장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전통시장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토지 및 건물주의 매도동의를 받아 118
경기도, 2015년 문화누리카드 2월 11일부터 발급경기도내 경제적·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문화·여행·스포츠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2015년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이 2월 11일부터 시작된다.문화누리카드는 공연·전시·영화 관람, 도서·음반 등 문화상품 구입, 고속버스·철도·여객선·항공권 구입, 주요 테마파크·워터파크 이용, 농구·야구·배구 등 스포츠 관람 입장권 구입 등이 가능하다. 문화누리카드 발급을 원하는 대상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2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 간 신청 가능하며, 온라인은 3월 9일 부터 홈페이지(www.문화누리.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선착순으로 카드를 발급하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돼 일부 대상자들이 카드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29억 원이 증가한 127억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간 내 신청자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드 수혜자는 지난해 19만 명에서 올해 24만 명으로 확대된다. 발급대상은 6세 이상(2009.12.31.이전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우선돌봄차상위대상자 등이며, 개인별 연간 5
17일 ‘Social 영농 출판기념회’ 열려!! 지난 17일 하안동에 위치한 광명 인병원(원장 박종철) 6층에서 ‘Social 영농 출판기념회’가 전국 최초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근섭(농촌진흥청), 서승원(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박종철{인힐링(주)대표), 김찬우(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교수), 이용주(행복한 도서관재단), 유영진(소셜가드너), 강진영(소셜해피힐러스), 김미경(인천 SNS IT강사), 이상희(제주소셜문화원 대표), 문선남(마을과문화네트워크연구소이사장), 김봉아(농민신문사 김봉아 편집국 차장), 송미숙(창의공작소대표), 고영문(지리산자연밥상 대표), 고재영(고재영빵집 대표), 임금자(세실농원 대표), 이계근(지리산 떡자람 대표), 김자현작가, 이용주, 강진영, 유영진, 최재곤목사, 최은혜, 전국 각 지역에서 상경한 60여명의 농업종사자, 안성환(이언주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 출판기념회장을 빛내 주었다. 박종철 인힐링(주)대표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FTA협정 타결에 따른 농업·농촌의 앞날은 외견상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만나온 농업인들을 보면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서 희망의 불씨는 보인다. 유기농 재배로 명품 농산
아니, 다들 왜 이렇게 까맣게 묻히고 댕겨!? 17일 (사)월드유스비전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집은 전국에 약 20만 가구가 있다.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지부장 백혜영)는 2010년부터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하는 ‘2015년 이웃과 함께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 행사를 광명7동 산 65번지 일대에서 열렸다.이날 ‘사랑의 연탄릴레이 행사’에는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정대운도의원, 고순희시의원, 이영호시의원, 자원봉사자 (중·고등학생, 대학자원봉사 동아리, 구로 우신교회) 등 총 450여명이 참석하여 17세대에총7,400장의 연탄을배달 트럭으로 접근이 어려운 가구가 대부분이라 인간 띠를 만들어 배달하며, 어느 해보다도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정성어린 연탄을 전달하였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진행된 연탄봉사, 너무 추워서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탄을 나르고 얼마 되지 않아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아이들, 그 추위에 귀마게, 목도리, 모자 등을 점점 벗기 시작하더니 마침에 외투마저 벗어버려 버리는 아이들, 엄동설한에 땀 흘려 봉사하는 날 이였다. 자원 봉사에 참여한 중학생 김 모 양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2016년부터 활동할 ‘제7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를 1월 19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공개 모집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조손(祖孫) 간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할머니들의 따뜻한 ‘무릎교육’을 현대적으로 부활시켜 유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어르신에게는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30명의 이야기할머니와 함께 출발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세대를 뛰어넘는 정서적 교감과 교육적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2015년에는 2,100여 명의 할머니와 6,00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세대 인성 함양과 전통문화 전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래세대 인성 함양에 기여함으로써 어르신에게 강한 자부심 느끼게 해! 이 사업은 이야기할머니가 유아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유아들에게 우리 선현들의 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서,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에게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 정립 및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 증진에 기여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참여 할머니의 96%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 사업이
양기대시장 ‘시민과의 대화’ 철산4동양기대 시장은 14일 철산 4동, 광명 4동 주민 센터를 잇달아 방문‘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시의원, 고순희시의원, 오윤배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광명갑당협위원장),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양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월호 사건에 이어 의정부지역에서 또 다시 안전문제가 발생,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더불어 안전 걱정까지 더해졌다”며 “전문가와 시민 30명으로 구성된 시민안전기동반을 모집 24시간 우리 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 에 참석한 철산 4동 주민 박 모 씨는 “서울연립건물 등 안전문제로 인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어제 현장을 방문하여 재어 보니 갈라진 벽의 틈 사이가 14센티미터에 이르렀다. 계속적으로 위험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연립은 떠 있는 세월호다. 안전진단에만 매달리다 서울연립의 붕괴시, 재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뉴타운에 대한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건의했
광명상공회의소 2015년 신년인사회열려!광명시에서는 지난 5일 W컨벤션에서 광명상공회의소 2015년 을미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광명시와 광명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시의장, 백재현국회의원, 이언주국회의원, 정대운도의원, 광명시시의원, 상공회의소 임직원등 200여명이 참석했다.백남춘 광명상공회의소 회장의 신년사로 시작하여 이현철 광명시노인회장의 건배 제의를 끝으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백남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을미년 새해에는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청(靑)의 기운이 듬뿍 담긴 청양(靑羊)의 해를 맞이하여,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보라는 등고망원(登高望遠)의 사자성어처럼 높은 곳에서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지혜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멋진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기대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세권활성화, 산업단지, 유통단지 조성에 광명시가 더욱더 앞장서 앞으로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가 많은 도시, 더불어 살기 좋은 광명 건설을 다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