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은 7일 ‘무의공 이순신 선양회’ 회원들과 함께 무의공(武毅公) 이순신의 이름을 딴 잠수함 이순신함을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이순신함(함장 김관수)의 초청으로 ‘무의공 이순신 선양회’ 회원, 광명문화원 임·직원, 이재한 시의원, 일직동 주민자치회장 및 감사,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진성고등학교 교감과 행정실장이 참여하여 광명의 역사인물인 무의공 이순신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는 이순신함 승조원들의 환영으로 시작되어 수상함과 정박함을 둘러보는 차상 견학, 잠수함 견학, 역사관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무의공 이순신의 이름을 딴 잠수함 이순신함은 지난 2000년도에 취역했고 건조 당시 우리나라 해군 잠수함 중 최초로 잠대함 유도탄을 탑재함으로써 우리나라 잠수함 전력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광명에서 1553년에 태어난 무의공 이순신은 왕족, 무장, 유학자로 자가 입부(立夫), 시호는 무의(武毅)로 임진왜란 때 동명이인인 충무공의 휘하에서 방답진 첨사로서 활약했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한 뒤 전군을 지휘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무의공 이순신 묘는 광명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일직동에 있다. 광명문화원은 학술행사 ‘무의공 이순
2024년 11월 7일, 8일 이틀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과 광명시새마을회(지회장 윤재성),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정안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박연진)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으로 관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으로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장나눔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사업비를 지원받아 관내 북한이탈주민 140가정에 센터 직원과 광명시새마을회 회원 등이 참여하여 정성스럽게 만든 배추김치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김영준 센터장은“작년에 이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김장김치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며 매년 이웃을 위해 김장에 참여해주시는 광명시새마을회 회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관내 북한이탈주민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세심하게 살펴 다양한 봉사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회 윤재성 지회장은 ‘광명시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동별로 홀몸 어르신 가정 등에 김장 나눔을 지원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위해
빛가온유치원(원장 여선화) 학부모회에서는 『학부모회와 함께하는 새빛공원 줍깅챌린지』을 운영했다. 6월 5일(수) 환경의 날에 시작된 줍깅챌린지는 6월, 자연재해 감소의 날이 있는 10월, 농민의 날이 있는 11월 총 3회에 걸쳐 연령별로 실시되었다. 줍깅은 한국어 ‘줍(다)’와 영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한다. 빛가온유치원에서는 유치원을 끼고 있는 새빛공원을 교육의 공간으로 확장하여 줍깅챌린지를 실시하게 되었다. 줍깅챌린지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어린이들은“선생님, 공원에 쓰레기가 있어요.”,“나무랑 꽃이 힘들 거 같아요”“저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나무를 안아줄래요.”라며 자연을 지켜나가야겠다는 작은 의지를 보였다. 함께 참여한 ㅇㅇㅇ 학부모는 “아이들과 의미있는 챌린지에 참여하다보니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줍깅챌린지는 빛가온유치원학부모회가 함께 계획하고 운영하면서 학부모가 교육공동체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게하였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환경교육센터(센터장 김동현)은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림산 숲길의 생태 환경을 소개하며, 자원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숲 환경정화 활동’(이하 활동)을 11월 23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참가자들이 안터생태공원부터 자연적으로 생긴 가림산 숲길을 걸으며 생태해설사의 해설과 환경정화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광명시 관내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테마가 있는 줍깅 광명(光明)과 걷다는 광명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며 환경을 정화하는 자원봉사활동이다. 이번에는 활동은 광명시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정화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광명시환경교육센터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김동현 센터장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광명의 생태 환경을 소개하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광명시의 환경 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푸름청소년활동센터가 광명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진행 된「청소년 진로설계활동 ‘빵(0)긋대학 청소년환경학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빵(0)긋대학 청소년환경학부’ 프로그램은 청소년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탐색하는 활동으로 생태·환경 직업인과 만남, 현장탐방, 진로설계캠프, 진로설계서 작성으로 환경특화 진로활동을 경험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까지 하는 미래지향적 진로·직업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년도 우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모사업으로 전공과목 ①대기환경공학과 5명 ②생물환경과학과 5명 ③친환경조리학과 5명, 총 15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진로설계서 작성(개별 진로설계 및 컨설팅) ▴진로전공수업(환경교육, 진로체험, 현장탐방) ▴진로설계캠프 ▴진로학술제(지역사회 실천) ▴수료식을 진행했으며 ▴청소년기관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보급간담회로 마무리 되었다. 향후 청소년들의 성과물을 활용하여 ‘빵(0)긋대학 청소년환경학부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혜란 푸름청소년활동센터장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는 지난 29일 고립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고립 1인가구 상담가 양성 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2024년 9월 24일 ~ 10월 29일 주 2회 2시간씩 총 10회기 동안 진행된 교육은 ▲고립1인가구에 대한 이해 ▲심폐소생술 체험 ▲동료 상담 사례발표 및 슈퍼비전 ▲정리수납 과정과 ▲라포형성 ▲고립에 대한 이해 ▲의사소통훈련 ▲감정자각과 표현 등의 심화 상담 과정 내용으로 진행하였다. ‘고립 1인가구 상담가 양성 교육’은 2024 주민참여 예산을 반영하여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정보 부족, 즉각 돌봄이 필요한 고1인 가구를 발굴하여 돌봄 체계 구축 및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또한, 전문 상담 기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교육생들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였다. 수료식에 참여한 이OO 교육생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서 내담자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1인가구 상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광명시 내 고립 1인가구 발견 시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로 연락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장은 “바쁜 일정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올해 공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활동에 임해주신 고객 모니터링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고객 모니터링단은 10명의 고객모니터 요원을 위촉하여 공사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 연간 3회씩 점검 및 간담회를 실시 후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 방향을 도출해내는 시민참여형 활동이다. 이번 고객 모니터링단 운영으로 이용환경, 직원 친절도, 시설안전 등 시민의 시선을 통한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시민참여 경영에 힘쓸 것이며,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4년 10월 31일(목)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면학에 정진하여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격려하였다. 마부위침(摩斧爲針)학당은 강신재 학장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을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비를 들여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2024년 상반기에도 초등과정 1명, 중학과정 3명, 고교과정 5명 등 검정고시 응시생 전원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박승원 시장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가운데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검정고시에 합격하신 것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움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이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신재 학장은 “검정고시 합격이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분들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젊은 사람들보다 몇배 더 힘든 과정을 이뤄낸 우리 학생들이 존경스럽다”며 “학생들에게 큰 용기를 준 박스원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에서 소비촉진금(민생회복지원금)을 추진하자는 시민연대체가 출범했다. <광명시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하여 <경기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한국추출가공식품업중앙회 광명지부>, <대한농산물식품임가공연합회 광명시지부>, <광명패션유통사업협동조합>, <광명시장상점가진흥상업협동조합>,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 <광명새마을전통시장>, <(사)대한미용사회 광명시지부>,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광명지부>,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광명시지부>, <(사)한국외식업중앙회 광명시지부>, <경기도광명시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등 소상공인단체들과 <광명경실련>,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NCC>, <광명YMCA>,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지회> 등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지속가능국민밥상포럼>,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우리 아이들의 광명(光明)을 위한 광명 맘&대디모
광명소방서는 지난 20일 「2024 두근두근런」 행사에서 선경수 구급대원이 심정지 소생 유공 상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4 두근두근런」 행사는 소방청이 주최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관하였으며, 심정지 소생자와 함께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여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이다. 이날 마라톤 경기 전 심폐소생술 홍보의 유공이 있는 소생자 1인과 심정지 소생 유공이 있는 2인에게 심폐소생술 관련 기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일 기리고자 상장을 수여하였다. 광명소방서 소속 선경수 구급대원은 2020년 3월 심정지 상태의 위급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가 인정되어 이번 행사에서 심정지 소생 유공 상장을 받았다. 선경수 구급대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여 소생자분과 함께 상장을 받아 구급대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목격자의 빠른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로 국민분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24일(목)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복지관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사업 기획: 철산1동의 지역사회 미래를 디자인하다’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철산1동 특성에 맞는 복지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협력의 중요성,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문제 해결 사례 공유, 협력 가이드라인 수립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김선미 동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철산 1동 주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복지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성열민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반영한 복지사업을 기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복지관과 협력하여 철산1동만의 복지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관장은 “이번 컨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도시공사 본부와 공사 주요 사업장에서 특성화고 인재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광명시 관내 특성화고 재학생 대상‘현장 직업체험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 직업체험프로그램에서는‘광명도시공사 소개 및 채용 관련 절차, 공기업 취업을 위한 주요 자격증 취득 방법, 자격 사항 관련 실무적용사례 등’이 안내되었으며 특별 멘토로 지정된 공사 안전관리자가 특성화고 인재들과 함께하는 맞춤형 Q&A도 진행하였다. 또한 이번 현장 직업체험프로그램은‘현장체험’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광명동굴, 수영장 등 광명도시공사 주요 사업장을 공사 실무자와 특성화고 인재들이 함께 돌아다니며 시설운영 및 관리사항을 살펴보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서일동 사장은“앞으로도 공사는 특성화고 인재들의 진로탐색과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직무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특성화고 인재들이 현장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