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일차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청소년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서일동 대표이사에게 “밖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다. 청소년재단 대표라면 청소년에 대한 자격이나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없다고 보고 있다. 본인은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일동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현 박승원 시장의 좌장 역할을 맡으며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박승원 시장이 당선되면서 청소년수련대표이사로 화려하게 컴백하였다. 시민운동과 사회운동에 앞장서던 박승원 시장이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인사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도의회 원내대표 시절 맺은 인맥이나 선거캠프 인사를 중용하면서 역시 줄을 잘 서야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연유로 서일동 대표이사에 관한 이야기가 광명시 정치권에서도 회자되고 있는데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덕 시의원이 정곡을 찌른 것이다. 이형덕 시의원은 “사회복지 회장으로 있다 임기를 다 마치셨느냐.”고 묻고 서일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라고 답하자 “일신상의 이
2년 연속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아 경영진단 개선 기관에 포함된 광명도시공사가 인사비리.계약비리.인권유린의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11월22일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입찰을 피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위해 금액을 나누어 여러번 계약하는 쪼개기 수의계약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며, 계약 담당직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한 경우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김윤호 시의원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2017년~2018년 11월 수의계약에서 계약일자가 착공일자보다 늦은 경우가 20건에 달한다. 일은 먼저하고 계약을 나중에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경우냐! ▶2017년 8월7일 계약금액 48,203,000원의 구슬아이스크림 구매건의 계약당사자는 경기도 광주시 소재의인테리어 및 창호업인 것으로 나타나 자격기준에 논란이 있다. ▶새우젓 구매,황금패 구매,가방퍼즐,바비 등 테마파크팀 계약에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쪼개기 계약한 의혹이 있다. ▶광명도시공사는 마등급으로 경영진단 기관으로 선정되어 경영효율성 저조, 적실성있는 경영전략과 사
광명시의 민선7기 최대 화두는 ‘현장행정’과 ‘소통’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취임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현장소통’을 중심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정책제안부터 정책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민이 답이다’ 시민소통 강화 그런 차원에서 시는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500인 시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명시가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정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가진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론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시민참여 공론화 장을 만들고 토론회의 정례화를 위해 민관협치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조례제정으로 인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시민간의 첨예한 갈등의 요소들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시 개청이후 처음으로 열린 시민토론회는 시민이 당당한 민·관협치 도시로 나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11월22일 자치행정교육위원회 감사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민인권센터가 존재하느냐 없느냐를 두고 시의원들과 감사담당관의 논쟁이 이어졌다. 시의원들의 인권센터 존재여부에 공준구 감사담당관이 없다고 답하자 이일규 시의원은 “2012년 인권센터가 나타났다가, 2014년 조례가 개정되면서 사라졌다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상 받으면서 다시 나타났느냐? 고 물었다. 광명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7년12월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2층 대강당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69주년 기념식’에서 광명시민인권센터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권교육 및 문화증진’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인권상은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단체 및 개인의 열정과 노력을 기리고 이를 통해 인권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인권상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 체제에 들어서는 인권센터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은 광명시민인권센터는 유령단체란 말인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센터장 명함은 사기란 말인가! 문제는 구조적으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일차 자치행정교육위원회의 기획예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주민들 편의와 행정상 꼭 필요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해서 추진되지 못한 일들이 많다”면서 “사업을 시행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추진과정에서 생각을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연서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간담회,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이 무산된 신나는 어린이공원 주차장 사업, 간담회를 7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철산1동 남부순환도로 연결 조성 사업 등을 예로 들면서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시에서 자의적 판단으로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밀어 붙이다보니 사업은 추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민들 사이에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 말했다. 답변에 나선 기획예산과장은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시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여 갈등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20일 제243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내달 14일까지 25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2018년도 마지막 회기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의회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와 조례안 심사, 시정 전반에 대한 시정 질문 및 8208억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 심사 등을 심의한다. 특히,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광명시의 이슈인 ‘서울 구로 차량기지 일방적 이전 추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5개의 신설역을 포함한 정규선로로 건설 등을 담고 있다. 주요 의사일정으로 21일에는 의원발의 및 조례안 등 총 33건의 안건을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하고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2018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또한, 내달 3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 현안에 대한 시정 질문을,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내달 12일에 개회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로부터 이송 받은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하게 된다. 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제8대 의회 개원 후 첫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광명이 백재현,이언주 두 국회의원들의 일탈과 설화로 인하여 시끄럽고 부끄럽다. 그러나 두사람은 자신을 선택해준 광명시민들에게 단 한마디의 사과나 변명이 없다. 광명 정치의 대부라 불리우며 시의원,도의원,재선시장,3선국회의원으로 자천타천 7선 의원이라 불리는 관록의 백재현 의원은 정책개발비 유용이라는 언론의 지적에 3천만원을 반납한 것도 모자라 시민단체로부터 ‘연구용역 사기혐의’로 고발되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이 배당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이언주 의원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막말 발언들은 이언주 의원을 지지하고 선택했던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19대 총선을 한달여 남겨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낙하산으로 내려와 재선 국회의원으로 성공적인 정치 가도를 달리더니 어느 순간 국민의 당, 바른 미래로 당적을 바꾸었고, 요즘은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이 당당하게 밝히는 ‘박정희 천재’나 ‘자신의 정체성은 반문’이라는 발언은 자신을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시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고, 진보를 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019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7,577억 원 보다 631억 원(8.3%)이 증가한 8,208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 박승원 광명시장은 19일 오후 2시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광명, 시민이 꿈꾸고 창조하는 광명,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의 광명을 만들어 가는데 최우선으로 원칙으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민선7기의 첫 번째 본예산 편성인 만큼 새로운 시정 철학을 깊이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쓰이도록 하며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공정하고 충실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예산 운영을 첫째,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둘째,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셋째, 일자리 있는 경제도시 넷째, 평생학습·돌봄 도시 다섯째,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만들기 위해 총 35억 원 반영 시는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만들기 위해 총 35억 원을 반영했다. 주요 편성내용은 시민원탁회의 추진 1억 원, 자치분권 촉진 교육과 홍보 8천만 원, 민·관 협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8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역의견 수렴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시의회는 14일 의회 3층 회의실에서 한국예총광명지회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조 의장을 비롯 이형덕, 박성민, 이주희 의원, 김유종 광명예총 지회장 및 각 협회 등 15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예총 관계자들은 문화재단의 운영에 관한 부분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 등을 건의했다. 조 의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분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집된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의미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지난 5일과 12일에 실무능력 향상과 의회 운영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한 의원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고 있다.
서울시립강동청소년수련관(관장 이상규)이 강동구청과 함께 11월 10일(토) 강동청소년수련관에서 ‘제3대 강동구 청소년의회 워크숍 및 개원식’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10월 13일(토)~14(일) 이틀간 ‘선사문화축제’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되었고, 10월 20일(토) ‘강동구 청소년 민주주의축제’에서 본투표가 진행되었다. 강동구 내 청소년(만 9세~18세)들이 직접 투표하였으며 총 1040표로 청소년의회 의원 27명을 선출하였다. 또한 비례대표 5명을 별도로 선출하여 총 32명이 제3대 강동구 청소년의회 의원으로 구성되었다. 총 32명의 의원은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하여 11월 10일(토) 10시 30분에 모여 관계형성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조직구성을 통하여 의장단 및 상임위 구성을 진행하였다. 또한 역량강화교육(청소년 참여의 중요성 및 청소년의회 국내외 사례공유 등)을 통하여 청소년의회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오후 4시부터는 개원식이 진행되었고 ‘제3대 강동구 청소년의회’ 청소년들은 당선증 및 배지를 수여받았고, 이로 인하여 정식의원이 되었다. 또한 제2대 강동구 청소년의회의 활동을 알 수 있는 경과보고가 진행되었고,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일 원광명 주민대표들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원광명 마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민자고속도로가 지하로 건설되어야 광명시의 미래가 보장되고 지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 특별관리지역 개발계획은 수립할 때 원광명마을도 함께 발전될 수 있는 상생의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광명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 인근 영서변전소 때문에 거주권 침해와 재산권 침해 등을 당해 왔으며,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 될 경우 영서변전소 전자파 해소와 변전소 주위 유휴부지 보상, 휴게소 설치, IC설치에 대하여 국토교통부에서 정식적으로 공문으로 회신 받은바 있으나, 원광명 주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다”면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국토부 주관 하에 사업시행자를 통해 광명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확정되지 않은 자료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사업설명회 등을 통하여 지역주민간의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킨 상태에서, 국토부에서는 고속도로 광명시 통과구간 중 가학동 도고내마을부터 노온사동 가락골마을까지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도시환경위원회 김영준 도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광덕 도의원, 제2교육위원회 유근식 도의원 등 광명출신 경기도의원 4명이 경기도로부터 광명시 지역현안에 필요한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 36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광명시 4명의 도의원들이 확보한 교부금은 ‘철망산 시민복합시설 건립에 10억원, 배수펌프장 노후시설개선에 10억원, 인공암벽장 리모델링에 8억원, 시림철산어린이집 리모델링에 7억원, 가림근린공원 어린이놀이터 공사에 1억원’이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정대운 의원은 “이번에 확보된 교부금은 주민들이 교육.문화시설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재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도의원들이 합심하여 더 많은 도비확보를 통하여 광명시 재정 건전성 확보와 주민은 위한 재원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