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의원 대표발의 「스포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본회의 통과 - 온라인 예매 소외 해소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광명갑)이 대표발의한 「스포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3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스포츠산업 진흥 시 장애인의 스포츠관람권 보장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규정하고 있으나, 노약자 역시 신체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관람권 보장 대상에 포함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는 최근 보편화된 온라인 스포츠 경기 예매시스템 이용 과정에서 접근성 문제로 차별을 겪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금번 개정안은 스포츠산업 진흥 정책 수립 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등 관람 취약계층을 폭넓게 고려하도록 하고, 스포츠산업 사업자에게도 이들의 스포츠관람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관람권 보장과 접근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 의원은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보다 공정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포용과 참여
- 비정상적 수요 급등 차단 위해 ‘1인 3매’ 제한… 실수요자 보호가 최우선 - 주문량 상시 모니터링, 균형 배분으로 특정 지역 물량 쏠림 현상 방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종량제봉투 수급 안정화를 위해 ‘1인 3매’ 구매 제한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 수급 우려로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을 막고, 실수요자인 시민들이 불편 없이 봉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평상시 하루 평균 약 3만 장이었던 종량제봉투 공급량이 최근 사재기 현상으로 인해 4배 이상 폭증했다. 시는 즉각 공급 물량을 평시 수준으로 회복시키며 대응에 나섰고, 제한된 물량 내에서 사재기로 인해 정작 필요한 시민들이 봉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구매 제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종량제봉투 규격과 종류 상관없이 1인당 최대 3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식물 종량제봉투를 1매 구매하는 경우, 일반 종량제봉투는 2매 이내로 구매가 가능하다. 시는 이번 조치에 앞서 현장 점검을 통해 판매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정 지역이나 판매소에 물량이 집중되
- 31일 송도 본사서 송치영 사장과 면담… 주요 시설물 ‘전면 재시공’ 수준 보강 약속받아 - 버스 우회 손실 보상 합의 완료… 행정 비용은 사조위 종료 후 즉각 협의키로 - 박 시장 “공공 인프라 안전 확보는 진전… 이제 주민들이 체감할 보상 결과 내놓아야” 박승원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붕괴 사고 수습과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사고 현장 인근 주요 시설물의 전면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다. 박 시장은 31일 오후 광명을 국회의원실 백현석 수석보좌관 등과 함께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송치영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박 시장은 사고 이후 1년 가까이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사고 현장의 안전 확보와 공공 손실 보상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 약속을 이끌어냈다. 박 시장과 송 사장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송 사장이 시장 집무실로 찾아와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사고 재발 방지와 주민·소상공인 피해 보상을 약속한 이후 두 번째이다. 이후에도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시공사의 적극적인 사고 책임 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사고 현장 인프라 보강 방식과 일부 피해보상 등이 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광명갑)이 대표발의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제정법)」이 2026년 3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안 통과는 전통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복은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미감을 담은 전통문화로, K-콘텐츠 확산과 함께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복 산업은 영세한 제작 구조와 인력·인프라 부족으로 성장에 한계를 겪어왔으며, 시장 규모 또한 2015년 약 3,000억 원에서 2025년 약 1,2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제정안은 한복의 날 지정, 학교 교육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해 한복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을 넘어 지역 기반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임 의원은 「국악진흥법」과 「한류산업진흥기본법」 제정을 통해 전통예술과 콘텐츠 산업을 잇는 입법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번 법안까지 더해지며 국악·한류·한복으로 이어지는 ‘K-
더불어민주당 안성환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파격적인 민원 혁신 공약을 내놓았다. 핵심은 시장 개인 명의의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 한 통으로 민원을 접수·처리·결과 확인까지 가능한 ‘문자 바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 누구나 시장에게 직접 문자로 불편과 의견을 전달하면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기존 행정의 간접·지연형 민원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골자는 단순한 소통 창구 확대를 넘어 AI 기반 민원 처리 체계 도입이다. 시민이 문자로 사진이나 내용을 보내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민원을 분류하고 긴급도·반복 여부 등을 판단해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이후 처리 기한이 설정되고, 진행 상황과 결과까지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구조다. 안 후보는 “지금의 민원 시스템은 홈페이지 입력, 전화 연결 지연, 외부 플랫폼 의존 등으로 시민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은 기다리는 서비스가 아니라 즉시 응답하는 서비스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공약은 일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모델이라는 점
- 31일 ‘광명안전단’ 위촉식 개최, 시민 340명 참여하는 민관 협력 안전망 가동 - 학교·학원가 등 취약지역 2인 1조 순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박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해 시민 중심의 촘촘한 아동 안전망을 구축했다. 시는 31일 광명극장에서 ‘광명안전단’ 위촉식을 개최하고, 아동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위촉식은 지난해 10월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부터 활동을 이어온 ‘광명안전단’의 활동을 공식화하는 자리로, 최근 공포된 ‘광명시 광명안전단 구성 및 운영 조례’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초등학생 유괴 시도 사건 등으로 높아진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보호 체계를 가동하기 위한 조치다. 안전단은 19개 동 주민을 비롯해 자율방범연합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폴리스 등 시민 340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자율 순찰 조직이다. 동별 특성에 맞게 아동 안전 취약지역인 학교 주변, 학원가, 놀이터 등을 중심으로 2인 1조 순찰 활동을 펼치며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참여는 아동범죄 예방의 중요한 동력이 될
밝은빛유치원(원장 김수미)은 지난 30일, 새 학기 적응을 마친 유아들이 유치원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형님, 아우반의 정을 나누는 ‘2026학년도 밝은빛유치원 선서식(함께놀자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식 위주의 선서식에서 벗어나, 전 학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 중심 공동체 활동’으로 기획되어 눈길을 끌었다. ■ “반가워요 형님!”... 소통과 배려가 꽃피는 ‘함께놀자 Day’ 강당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는 5세(새싹반) 동생들이 6, 7세 형님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는 ‘인사 대회’로 문을 열었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동생들을 향해 형님들은 따뜻한 박수와 미소로 화답하며 첫 유대감을 쌓았다. 특히 학년별 특색을 살린 나눔 활동은 교육적 가치를 더했다. 6세(꽃잎반) 유아들은 ‘스탬프 지도’를 들고 유치원 곳곳을 탐험한 후 도장을 찍는 ‘유치원 탐험대’ 역할을 수행한 후 동생들에게 유치원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였다. 7세(열매반) 유아들은 스스로 제작한 안전 약속 영상과 안내판을 활용해 동생들에게 유치원 생활의 안전 수칙을 전하는‘안전지킴이(3go)’ 활동을 펼치며 듬직한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 놀이로 배우는
광명시 하안1동(동장 함기훈)은 지난 30일 식목일을 앞두고 새마을부녀회(회장 구미숙)와 함께 ‘봄맞이 꽃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화사한 봄 정취를 전하고, 삭막했던 도심 공간을 생기 넘치는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마련했다. 이날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은 행정복지센터 앞 삼거리의 유휴지를 정비한 후, 광명시 정원도시과에서 지원받은 봄꽃 150그루를 정성껏 심었다. 구미숙 회장은 “주민들이 꽃길을 걸으며 일상 속에서 봄 행복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등굣길에 꽃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기훈 동장은 “동네를 아름답게 가꾸어 준 부녀회에 감사하다”며 “이 꽃길이 오가는 주민들 일상에 작은 행복과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1동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매년 정월대보름 반찬 나눔, 김치 및 고추장 담가 나누기 등 꾸준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 1·2차 워크숍으로 실전 역량 제고… 32명 단원 본격 활동 돌입 - 중장년 경험과 지역 수요 연결, 4월부터 아동 돌봄·인지놀이 등 맞춤형 공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중장년의 숙련된 경험과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인생플러스 빛나는 봉사단 3기’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는 지난 17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1·2차 프로젝트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3기 봉사단은 중장년층이 쌓아온 전문성을 지역 내 실제 수요와 연결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총 32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봉사단은 워크숍에서 활동 대상과 목표, 필요 자원을 구체화한 사회공헌 활동계획서를 작성했으며, 전문가 피드백을 거쳐 현장 실행력을 보강했다. 이들은 오는 4월부터 관내 수요기관과 연계해 ▲초등학생 책놀이 ▲힐링 식물수업 ▲색소폰 연주 ▲어르신 인지놀이 등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맞춤형 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운영한 1·2기 봉사단은 총 50명의 인원이 참여해 드론 체험, 1:1 디지털 코칭, 아동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13회, 누적 1천358시간의 활동 기록을 세우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 있다. 윤영희 평생학습원장
- 고시원 거주 중장년 1인가구, 일자리 참여로 자립의 발판 마련 - 40대·50대 참여자, 신용회복·주거상향·자활 연계로 생활 안정 기반 확대 - 경제활동 지원을 넘어 일상 회복까지… 통합 지원체계 성과 주목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내 삶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고시원에 거주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겪어온 중장년 1인가구들이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의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일상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중장년 1인가구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중장년 1인가구 일자리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여건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일할 수 있다는 믿음 회복… 다시 시작한 삶의 첫걸음 고시원에 거주하던 40대 후반 A씨는 경제활동의 공백과 심리적 위축, 채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센터와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연결되면서 다시 사회활동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고, 참여 과정에서 개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지원도 함께 연계됐다. 센터는 A씨에게 일용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신용회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