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1일차인 5월 4일 광명시는 총유권자 271,716명 중 30,335명이 투표하여 1일차 사전투표율 11.16%를 기록하였으며, 경기도 평균 10.90%보다 약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중 광명지역 내에서 투표한 사람은 19,555명이고, 광명지역 외에서 투표한 사람은 10,78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장 많은 인원이 투표한 동은 2,144명이 투표한 철산3동이다. ▶전국적으로는 유권자 42,479,710명중 4,970,902명이 투표하여 1일차 사전투표율 11.70%를 기록하였으며, 경기도는 유권자 10,262,309명 중 1,118,111명이 투표하여 1일차 사전투표율 10.90%를 기록하였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곳은 양평군으로 13.43%를 기록하였으며,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은 안산시단원구로 1일차 사전투표율 9.42%를 기록했다. 또,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1일차 사전투표율은 전남으로 16.76%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1일차 사전투표율은 대구광역시로 9.6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광명을 찾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5월 4일 오후 2시30분 광명사거리 나나약국 앞에서 자유한국당 갑.을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원유세를 갖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였다.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 지원유세에는 지원유세에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문종.이종명.조훈현. 송희경 국회의원과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지지를 호소하였고, 지역에서는 정은숙 광명(갑) 위원장, 심중식 광명(을) 위원장,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오윤배,이윤정,조희선 시의원 등이 참석하였다. 군인출신인 이종명 국회의원은 “우리나라의 현실상 안보관이 투철한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지지를 호소하였다.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에서는 ‘봉축법요식’ ‘불교문화체험’ ‘봉축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7년 5월 3일(수) 오전 10시부터 금강정사 대웅보전 앞에서 진행된 봉축법요식은 명종, 육법공양 순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고완철 목사,양기대 시장,이병주 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이언주 국회의원,권태진.정대운 도의원,정은숙.심중식 자유한국당 갑,을 위원장,나상성.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윤정.이길숙 시의원,윤순갑 광명민주평통회장,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많은 내빈,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부처의 자비가 나라에 가득하기를 소원하였다. 금강정사 주지인 동일 스님은 봉축법문에서 “오늘은 중생을 구제하는 지혜와 자비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어느 시대인들 힘들지 않은 시기가 있었겠습니까마는 서민들에게 삶의 힘겨움은 항상 현재에 당면한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시는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중생이 아파할 때 보살도 함께 아파한다는 경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늘 이
지금은 사라져 보기 힘든 풍경이지만 예전에 초등학교운동회 때면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아이들과 함께 운동회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런 특별한 운동회가 열린 곳이 있다. 2017년 5월 1일(월) 15:00~16:30 광명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동초등학교 학부모회 주최로 ‘광명동초’ 교육 가족과 함께 하는 명랑 운동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즐기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자 기획되었다. 사전에 240여명의 학부모를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오전에는 학부모 대상 공개수업 ‘흡연 예방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금연의 중요성과 흡연이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 등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오후에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명랑 운동회를 하면서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아빠들에게 이날, 하루만큼은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윤영희 광명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치사에서 “학부모님들이 평상시에는 학굥에 오시기 힘드셔서, 이렇게 근로자의 날에 학부모대상 공개수업과 학부모와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실시하게 되었다. 오늘은 가족과 하나 되어
소하동 1054-28 자연과 어울러 하나가 되는 ‘꿈의 정원’에서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가 8인이 모여 미몽(美夢) 즉, ‘아름다운 꿈’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하고 있다. 외지인들에게는 이미 광명보다 더 유명한 이름이 되어 버린 이케아 바로 앞에 있는 꿈의 정원은 도로를 바로 접하고 있지만,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도심의 각박함을 잊어버리고 포근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듯 한 장소이다. 전시기간동안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꿈의 정원’에서 자연에 취하고, 작품에 취해 비틀거리듯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곳의 기획자이자 전시자인 이종혁씨는 광명의 대표적 청백리로 이름 높은 오리 이원익 대감의 후손이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종혁씨는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고,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고 맑은 사람이다. 이종혁씨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미술이이라는 영역도 한가지 분야만을 고집해서는 안
“광명시에서 무상으로 시유지를 제공하고 있고, 광명시민들에게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문을 바리케이트로 막아놓고서 차 한 대 들어갈 정도만 열어 놓았다. 나머지는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고서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무엇 때문에 왔는지 일일이 물어보고서 들여보내준다. 이게 어디 개방이냐! 통제하는 거지! 부담스럽고 기분 나빠서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이런 상황인데 시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광명돔경륜장을 찾았다. 시민의 이야기처럼 경륜장 3개의 문중 2곳을 열어 놓았지만 바리케이트로 막아진 상태에서 경비원이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체크해서 들여 보내주고 있었다. 경비원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장기주차차량이나 들어와서 음주하는 차량, 화물차량 등을 통제 할 수 없어 부득이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물어보고 들여보내준다”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들어가는 곳에 차단기와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도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주차면수의 80~90%가 텅텅 비어 있었다. 광명시청의 관계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무료개방을 나쁘게 이용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어려움이
섬의 생김새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졌다는 설과 여인의 춤추는 모습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 무의도(舞衣島)는 용유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수도권과 가깝다. 또 영화 ‘실미도’와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며 하나개해수욕장,실미해변,큰무리해수욕장 등이 있어 사시사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이곳저곳에 여행객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눈에 띠기도 한다.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지역본부(본부장 이정헌)는 2017년 4월 22일(토)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과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형진)와 함께 무의도 해변을 찾아 환경정화활동 및 환경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푸른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한 이날 환경정화활동은 50여명의 각 단체 회원들이 참석하여 해변을 돌면서 버려진 유리병 등, 쓰레기를 수거하여 무의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기분 좋게 여행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지역본부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신한금융투자는 일년에 몇 번씩 서로 힘을 합하여 깨끗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는 2017년 4월 21일자로 자원봉사센터 소장에 응시번호 3번 유0애가 최종 합격되었음을 공고하고 있다. 3월초에 지역사회에 떠돌던 유0애 전)시청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양기대 시장이 공무원에서 퇴직한 000과장에게도 자원봉사센터 소장을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아무리 시장이 자원봉사센터의 이사장이라고 하지만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양기대 시장이 자원봉사센터를 자신의 개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록 절차를 거쳤다지만 자신의 비서 출신을 자원봉사센터의 서열2위인 팀장으로 보낸 것도 모자라, 6월에 공로연수 갈 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양기대 시장은 퇴직한 000과장에게 이야기 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인사를 내가 하냐. 심사위원들이 뽑는 거지’라고 이야기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광명에서 활동하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경기도를 누비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전해철) 유세단이 광명을 방문하여 문재인 바람몰이를 하고 갔다. 4월 22일(토) 오후6시 철산상업지구 원형광장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원이면서 경기도당위원장인 전해철 의원, 국회부의장 이석현 의원, 더불어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원혜영 의원, 부천 원미갑의 김경협 의원, 하반기부터 국회예결위원장인 백재현 의원,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승원,김성태 도의원, 정대운 도의원, 고순희.이영호.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당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경기도당 유세단의 유세가 있었다. 유세에 앞서 경기도당 유세단이 신나는 율동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후 박승원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유세에서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은 “얼마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건이 드러났을 때 한 시민이 ‘밤새워 공부해도 엄마 빽 못 당한다’는 메시지를 저에게 보냈다. 이제는 그런 불공정에서 벗어나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좋은 학교에 가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깨어있는 시민 모두가 문재인과 함께 해 달라”
2008년 4월 30일 발대하여 23개 초등학교 학부모 5,519명으로 이루어진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2013년 10월 10일 발대하여 11개 중학교 학부모 1,025명으로 구성된 학부모폴리스(단장 이금옥)는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어머니.학부모폴리스 발대식이 2017년 4월 21일(금) 10:00~11:30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원영 경찰서장,양기대 광명시장,이병주 시의장,박상길 교육장,윤순갑 민주평통회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성동 자율방범연합대장, 조은영 녹색어머니회연합대장, 이일규 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경찰서 관계자, 23개교 초등학교 교장, 11개교 중학교 교장, 초등학교 운영위원장들과 많은 내빈, 어머니폴리스 회원, 학부모폴리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어린 학생들로 이루어진 ‘빛소리 풍물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강인한 여성의 상징인 추다르크라 불리우며 제1야당 더불어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이끌어가고 있는 추미애 대표가 광명갑,을을 방문하여 문재인 지원유세를 하였다. 추미애 대표는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1번인 박경미 국회의원, 경기 광주 임종성 국회의원과 함께 4월 20일(목) 13:30 철산역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자리를 옮겨 14:20에는 광명시장 나나약국 앞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다.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후보 선거의 총책임자로서 또 국회 제1당의 대표로서 왜 문재인 이어야 하는지를 세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겠다. 첫째, 촛불로 밝혀주신 촛불국민의 민심, 국민주권을 절대 잊지 않을 후보와 당은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적폐청산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말이다. 부정부패를 끝장내고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말이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놓겠다는 말이다. 둘째, 국민대통합을 만들어 내겠다. 누구나 왜 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통합에는 자격도 필요하고 실력도 필요하다.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전국에 국회의원이 있는 더불어 민주당이다. 국민대통합 전국구 대통령인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지역 ‘국민주권 선거 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출정식’이 2017년 4월 17일(월) 14:00 하안동 금성빌딩 5층에서 진행되었다. 이언주 의원의 탈당으로 사고지구당이 된 광명을 지구당은 주변의 우려에서 벗어나 박승원,김성태 공동위원장 체제를 빠르게 정착시키면서 선거정국을 맞고 있다. 김상곤 더불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 지역의 고문,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화영 선거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박승원 공동선대위원장의 선대위 구성 경과보고에 이어 상임고문,선거대책부위원장,선대본부장,위원장,지방분권위원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광명을 발대식을 찾은 김상곤 전)경기도교육감은 인사말에서“중책을 맡으신 분들께 축하드린다. 하지만 중책의 이면에는 무거운 책임감도 있을 것이다. 훌륭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광명은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성원을 주셨던 곳이다. 그것은 시민과 당원들이 어느 곳보다 개혁과 사회정의를 위해서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라고 생각한다. 대선이 우리에게 주는 명령은 미래를 향해 나가는 후보를 뽑아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