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일 경기도의 정을 가득담은 김치 한포기,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시작으로 광명에서도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 주최로 2017년 11월 9일(목)~10일(금) 새마을지회의 김장을 하였고, 이후11월 26일까지 18개동에서 동절기를 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기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새마을지회에서 하는 김장은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10,000포기의 배추와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에서 재배한 배추 2,000포기를 지원받아 총 12,000여포기의 김장을 담궈 전달하는 대규모 김장 담그기이다. 특히,새마을지회에서 각 동의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부년회장들이 총 집결하는 시범김장은 2017년11월9일(목)∼10일(금) 이틀간에 걸쳐 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진행되었는데, 9일 첫날은 배추를 다듬고 저리고, 양념을 만드는 과정이었는데 나상성 시의원과 광명시선거관위원회 직원들이 나와서 바쁜 일손을 덜어주었다.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에 돌입하는 10일에는 새벽 5시부터 지도자들이 나와 배추를 건져내며 김장을 준비하였고, 김익찬 시의장,
김장은 겨울철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서 저장하는 풍습에서 시작 되었다. 자료를 보면 고려시대부터 김장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김치는 밥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먹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저장성이 뛰어나며 비타민이 많이 보유되어 있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흔히 추운 겨울날 김치한포기면 밥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고 해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웃들과 나눠먹는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도 김장철이면 많은 단체에서 김장을 하여 주변의 그늘진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그 중심에 새마을이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새마을의 사랑 나눔 김장 담그기가 2017년 11월 7일~8일 ‘아름다운 나눔, 사랑의 김장 나누기’ 경기도를 필두로 시작되었다. 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도 정순묵 광명시새마을협의회장과 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윤은숙,이춘희,이금자,전창남,장홍자,송경례,이혜순,김진순,강정순,박영자 부녀회장,구성완 협의회장,조연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여 경기도새마을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였다. 또, 멀리 경기도까지 와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동참해
현대사회에서 문학과 체육은 분리된 장르이다. 그러나 옛날 수렵시대나 초원민족에게 체육과 문학은 분명 한 장르였을 것이다. 수렵생활에서 동료들과의 단결과 신호, 동물몰이를 위해서는 소리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것은 발전하여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광명에서도 구름산의 정취를 즐기며 운동도 하고 광명의 대표적 시인인 기형도의 시를 낭송하는 문학과 체육의 만남이 있었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산악연맹이 주관하는 ‘2017년 기형도 시인과 함께하는 구름산트레킹대회’가 2017년 11월 5일(일) 09:00 소하2동 역사공원 및 기형도 문화공원에서 펼쳐진 것이다. 식전행사로 광명농악보존회의 풍물길놀이가 흥을 살린 후 박영근 산악연맹회장의 개회사가 있었고,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김익찬 시의장, 박승원 도의원, 이길숙.조화영 시의원, 이효선 전)시장이 기형도 시인의 ‘빈집’ ‘꽃’ ‘엄마걱정’ ‘바람의 집’ 등을 서툰 솜씨지만 정성껏 낭송했다. 기형도 시인의 심금을 울리는 시가 낭송되자 어느 노부부는 눈을 지그시 감고 가을의 모퉁이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아름다운 단풍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문상 산악대장에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의 2017 바르게살기운동 의식함양 수련대회가 있었다. 2017년 11월 4일(토) 파주 영어마을에서 가진 의식함양 수련대회는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영어마을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짐을 풀고, 철산1동 배권식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유순진 부회장의 개회선언 이미경 여성회장의 행동강령낭독에 이어 김영일 회장의 대회사, 김광기 전)회장의 축사, 조미수 전)자원봉사센터장의 축사가 있었고, 이후 운동장으로 나가 단체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영일 회장은 대회사에서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11월이다. 지난 일년동안 우리는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기초질서캠페인, 다문화결혼식, 푸른산 가꾸기 등, 여러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열정과 봉사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이었다. 항상 솔선수범하는 바르게 회원 모두가 진정한 위너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농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농사꾼이자 노래하는 농부가수로 유명한 김백근의 여덟 번째 오픈 콘서트가 2017년 11월 4일(토) 15:00 광명시 노온사동 189번지 논바닥에서 열렸다. 논두렁음악회 답게 가을걷이를 하다만 논의 한쪽에는 콤바인이 작업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논바닥에 펼쳐진 콘서트 무대는 정겨움이 풀풀 넘쳤다. 막걸리를 마시며 듣는 이날 논두렁음악회에는 김익찬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도의원, 안성환 시의원과 농부가수 김백근을 사랑하는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구수한 민요와 김백근의 맑은 감성이 어우러진 이날 콘서트는 'Hymn'(힘)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이는 감사와 찬미의 뜻을 담은 찬송가와도 같은 의미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준 하늘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김백근씨는 공연 전 서두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가꾸어도 때론 자신 뜻대로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올 해도 많은 시련 속에 힘이 들었다. 봄 가뭄과 이상기온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수확기가 되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며 자연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국지자체에 시의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시의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준비되지 않은 시의원들이 너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의회와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자기 일을 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시의원이라는 감투를 썼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수만 내지 수십만 건의 단어도 생소한 세입세출예산서를 분석하여 집행부를 견제한다는 것은 애시 당초 불가능한 일일뿐 아니라 토론문화에 적응되지 않았고, 토론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토론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의회는 무조건 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무리 다수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상식이 통용되고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들이 채택되어야 하는데 흑백의 논리가 지배하게 되면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의 횡포에 의해 결정되는 모순을 낳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고 제대로 된 의회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어려서부터 관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경험하며 올바른 토론문화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10월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심사해 올린 지역위원장 11곳에 대한 임명을 결정하였다. 민주당은 이번에 중랑갑에 서영교 의원을, 대구 북구을에는 홍의락 의원을 임명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이번에 임명한 지역위원장이 책임지고 치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청와대나 정부 입각으로 공석인 된 지역에는 직무대행(통상 전임자의 측근 임명) 체제로 파견인사들의 복귀 길을 열어 두어 총선과정에서의 잡음에 미리 대비했다는 평가이다. 이번에 광명을 지역위원장으로 오게 된 강신성은 전) 마포 민주당 대표와제46대 한국JC회장을 엮임 했으며, 현재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으로 봅슬레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불모지에서 메달 유망종목으로 봅슬레이를 육성하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수 있게 하려고 평창과 광명을 오가며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딴다면 그것은 온 국민의 기쁨이자 광명시민들의 기쁨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명칭이 바로 민주당이고, 그 당명을 지켜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선명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그가 이제 여당의 지역위원장
소상공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의 한축으로서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여 700만 소상공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경제, 지역경제에 걸맞는 사회적.경제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과 관계증진을 통하여 소상공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선포한 제2회 소상공인 주간 선포식이 2017년 10월 31일(화) 12:30 매종드블랑에서 있었다. 김재식 변호사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강연 후 시작된 공식행사는 양기대 광명시장의 격려사, 김남현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장의 내빈소개,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의 기념사, 이언주 국회의원의 격려사 이후 유공자 포상, 소상공인 선언문 선서, 소상공인 주간행사 선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양기대 시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경기에도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고생하시는 소상공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가만있으면 어려운 상황을 모른다. 어려우면 어렵다고 해야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시에서도 여러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무너진지가 꽤 오래되었다. 그 중심에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중소기업의 수익이 저점 떨어지고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는 첨단 장비들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품과 첨단장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자동차는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안전의 필수적인 부분이 정비다. 자동차가 고장이 났을 때 고장 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서 수리를 하고, 고장이 나기 전에는 미리 점검을 통해 사전 정비를 해서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 고객의 안전과 고객의 만족, 신속하고 정확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며 광명시민들의 안전한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 가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에서 제5회 정비사의 날 한마음 체육대회를 2017년 10월 29일(일) 8:30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에서 가졌다. 해마다 광명에서 개최되던 정비사의 날 한마음 체육대회를 올해는 조금 색다른 이벤트를 만들고자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먼길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자동차전문사업정비조합 최병학 이사장과 정대운 도의원, 나상성, 이영호, 이길숙 시의원,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유순애 자원봉사센터장, 조미수 전)자원봉사센터장, 이금옥 학부모폴리스단장, 최미나 어머니폴리스단장, 고권하 소상공
광명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지회장 이일규) ‘이하 카포스’은 2017년 10월 29일 11:30 양평영어마을 회의실에서 광명카포스 이일규 회장과 분회장들이 김종식 첨단도시교통과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 이길숙 시의원,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카포스의 어려운 상황과 광명시민을 위해 카포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 발전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매년 시민들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등, 안전한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카포스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데 단합대회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고, 첨단도시교통과장도 왔으니 애로점에 대해 간담회를 하면 어떠냐’는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의 제안에 정대운 도의원이 ‘카포스의 어려움과 현안에 대해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하면서 성사되었다. 분회장들은 간담회에서 “매년 하는 자동차무상점검의 위치가 한쪽에 치우쳐 있다 보니 알지도 못하고 한쪽만 혜택을 받는다고 말하는 고객이 있다”고 하자 정대운 도의원은 “맞는 말이다. 가보면 매년 보이시는 분들이 보이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광명동쪽은 가기가 힘든 것 같다”고 하였다. 또, ‘무상점검 장소가 있는 철망산 쪽이 개발되면 장소
이언주 의원의 탈당으로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가 강신성 위원장이 새로 오면서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회(이하 지역위)는 2017년 10월 28일(토) 11:00 소하동 태서농원에서 지역위 운영진 단합대회를 갖고 앞으로 단합된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위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지역위 단합대회에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명갑의 백재현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새로 온 강신성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앞으로 갑과 을이 단합하여 광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하였고, 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익찬 시의장, 조화영, 이길숙 시의원 등, 광명을의 시.도의원들이 많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 지역구는 다르지만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이일규 카포스 광명지회장도 참석하여 광명을 지역위원회의 단합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강신성 지역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당원은 당의 주인이고 당원이 없는 지역위원회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당원이 지역위원회에 관
경기도가 제38회 경기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경기도 사진예술을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작가를 선발하여 경기도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풍성한 문화예술의 향기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2017 경기도 향토작가’에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이 선정되어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평택호예술관에서 향토작가 초대전을 갖고 있다. 김유종 회장은 광명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 경기도사진대전초대작가를 엮임하고, 현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으로 있으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대통령상, 경기도 사진대전 특선,우수상,대상, 사진작가협회 회원10걸상,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였다. 또,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연의 신비 100人100景’ 초대전과 중국핑요 국제사진대전 한국관 초대전, 등 크고 작은 개인전으로 광명사진예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향토작가 초대전에는 인도 바라나시에서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겐지스 강변의 풍광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힌두교 의식의 성스러움을 표현하였다. 김유종 작가는 이번 평택호예술관 전시가 끝나면 광명에서 전시를 하여 광명시민들에게 우리와는 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