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꽁꽁 닫혀있어 구중궁궐로 불리던 청와대가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그 동안 폐쇄되었던 청와대 앞길을 전면 개방했다. 청와대는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비밀의 공간들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대통령의 일정부터 청와대 앞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국민들에게 공개되어, 지난 9년간 꽁꽁 닫혀있던 청와대 역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들을 맞이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신청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청와대를 보고 싶은 국민은 약 2~3개월 전에 신청해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하루 방문인원만 약1,8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지역위원회도 지난 8월 지역의 당원들을 상대로 청와대 방문신청을 받아 10월 24일 80여명이 청와대를 방문하였다.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린 지역위원회 사람들은 광화문을 향해 걷다 촛불혁명의 중심지였던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청와대 투어가 시작되는 경복궁내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청와대 경호원들의 신원대조 작업을 거쳐 버스에 탑승을 했고 경복궁 담벼락을 달린 버스는 청와대 앞길을 거쳐 춘추관 앞에 도착했다. 간단한 물품 조사와 금속
광명시테니스협회(회장 이봉규)가 주관하는 2017 광명시의장배 생활체육 테니스대회가 2017년 10월 22일(일) 09:00 광명시립테니스장에서 김익찬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나상성,김기춘,안성환 시의원,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과 많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테니스동호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의장배 대회로는 처음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28개팀 500여명의 선술들이 출전하여 그동안 각 클럽에서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봉규 광명시테니스협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장이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회장에 취임하면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회장배.도대회.시의장기 등을 만들었지만 지키지 못한 것도 많은 것 같아 동호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테니스 동호인들의 숙원사업인 제2의 시립테니스장을 만들어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운동 할 수 있도록 마음을 합하여 노력하자”고 했다. 김익찬 시의장은 대회 준비를 위해 애쓴 관계자 및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이봉규 회장이 이야기 한 제2시립테니스장을 빨리 착공 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으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광명의 소중한 유산이자 보존의 가치가 높은 광명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제11회 광명농악대축제 ‘흔적을 그리다’가 2017년 10월 21(토)~22(일) 광명시민체육관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흔적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가진 이번 축제는 첫날 개막축하공연으로 광명오픈아트홀에서 동국대 한상일 교수의 사회로 부포놀이 정철기, 설장구놀이 김해순, 상공놀이 임웅수, 진도북놀이 김병천, 채상소고놀이 이재현, 부포놀음 유순자, 설장구놀이 신만종, 버꾸춤 서한우, 열두발놀이 박이식 등, 농악 명인들이 농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고, 제11회 광명학생농악경연대회에는 전국의 농악인재로 자라나는 학생들이 나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었다. 둘째날은 제19회 각 동 주민센터 농악경연대회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광명농악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한 회원들이 기량을 겨루었으며, 각 동의 응원단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열띤 경연 속에 치러진 각 동 주민센터 농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광명4동과 하안2동이 공동수상하였고, 으뜸상에는 하안1동,철산3동,철산4동,소하1동,소하2동이 버금상
봉사를 하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봉사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광명북중학교 학부모회(회장 채지은)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사랑의 짜장차 김후남 회장과 함께 2017년 10월22일(일) 11:30 광명북중학교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했다. 짜장면 봉사를 하기위해 학부모회 회원들과 학생들, 이금옥 학부모폴리스단장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사이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모이면서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 권태진 도의원과 김정호 시의원도 처음부터 손길을 보태 끝나는 시간까지 땀을 흘리며 국수를 삶고 씻고 나르고 하면서 힘을 보태었고, 김종근 동장과 김태준 사무장, 성열민 철산1동체육회장, 주민센터 직원들도 나와서 주변정리를 도왔다. 어르신들이 앉아서 무료하게 계시자 학생들이 다가가 어깨를 주물어 드리면서 말벗을 해드리자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피어나는 등, 학생들은 부지런히 짜장면을 나르고 모자라면 더 갖다 드리겠다고 살뜰히 할머니,할아버지를 챙겼다. 채지은 광명북중학교 학부모회장은 “봉사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소통과 공감으로 행복을 증진하고, 함께여서 좋은 지역사회를 꿈꾸는 전문 사회복지기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 주민들의 끼를 뽐내는 지역 문화 축제를 통해, 이웃·가족·친구가 함께 문화를 누리며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철산지역문화 축제인 ‘끼’로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2017년 10월 20일(금)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복지관 앞 주차장 및 관내·외에서 진행되었다. “삼시세끼를 챙겨라! 흥끼! 먹끼! 놀끼!” 라는 미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흥끼로 철산노래자랑 및 시니어대학 학과발표회, 다채로운 전문공연, 먹끼로 지역 상가와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이 연합한 먹거리 장터 및 칵테일 바 운영 놀끼로 다육이, 포푸리 방향제 만들기, 네일아트 등 체험 놀이마당, 갤러리 햇살 최심자 작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열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기린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공연을 문을 연 공식행사에는 금강정사 동일스님,김익찬 시의장,권태진,박승원 도의원,나상성.조화영.이길숙 시의원,심중식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김경표 평생교육진흥원장,이효선 전)시장,서일동 사회복지협의회장,박충서국장,홍병기 동장,심상록 보좌관 등
뉴스인 광명의 사진기자이자 사진가인 최심자 작가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5층 햇살갤러리에서 생애 처음 사진전을 가졌다. 끼로 불타는 후라이데이 오프닝을 연 최심자 작가의 ‘연, 향을 만나다’는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5층 햇살갤러리에 전시되어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과 일반들에게 편안하고 따듯한 감성을 선물하고 있다. 10월 20일 사진전 오프닝에는 금강정사 동일 스님, 신선영 관장, 조화영.이길숙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김경표 평생교육진흥원장, 이효선 전)시장, 서일동 사회복지협회장, 박충서 국장, 김용진 복지과장, 홍병기 철산2동장, 심상록 보좌관, 한은미 해피모아 회장 등, 내빈과 철산복지관 직원, 봉사자들이 참석하여 사진전을 갖는 최심자 작가를 축하했다. 최심자 작가는 “사진전을 축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생의 반환점에서 펼친 프레임이기에 언젠가는 활짝 피어나리라는 기대로 조금씩 꿈을 앵글에 담아 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 향을 만나다’ 사진전은 본지의 사진기자인 최심자 작가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찍은 연꽃 사진전으로 연꽃은 진흙 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철산1동의 옛 명칭은 사성마을이다. 사라져가는 옛 것을 기억하고 주민들의 화합과 친분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제6회 사성축제가 2017년 10월 20일(금) 13:30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있었다. 철산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석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김종근 철산1동장,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김정호 시의원, 철산1동단체장과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는 김태준 사무장의 사회로 철산1동 발전에 기여한 주민들에게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이 있었다. 2부는 일명 옥동자로 불리는 개그맨 정종철의 재치 있고 위트가 넘치는 사회로 주민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져 그동안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뽐내는 장이 되었고, 항상 동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김종근 동장도 멋들어진 노래로 주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또, 이날 축제장 주변에는 철산1동 단체에서 마련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어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편리함으로 이끌어 주지만 반대로 힘들게 하며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주어 삶을 피곤하게도 한다. 차량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존재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때로는 자동차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주차문제이다.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문제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부족한 주차장에 대한 인식을 모든 주민이 공유하면서 주차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고자 하는 공청회였다. 2007년에 지어져 10년밖에 안되었고, 지하2층까지 주차장이 있으며 세대수보다 주차면수가 많은데도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하여 주민들 사이에 큰소리가 나고,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여 마련한 공청회자리였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올 리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의 거의 모든 아파트가 넘쳐나는 차량으로 인해 주차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데다 일부 아파트는 외부차량의 얌체주차까지 겹쳐 2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차량의 증가이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세대수는 1,594만 8425세대인데 반해 차량대수는 2
사상 최대의 연휴에 모두가 즐거웠던 한가위 명절이었지만 보살펴주는 이가 없이 홀로 생활하시는 독거노인들은 자칫 외로움과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철산1동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명절이 우울하셨을 지도 모를 어르신들을 위해 10월 12일 광명외곽으로 힐링 나들이를 다녀왔다. 회원 한명이 어르신 한분을 모시고 외곽으로 나가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전망 좋은 까페에서 커피도 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홍자 회장은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바깥 나들이를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기에 가까운 곳이지만 모시고 나가 바람을 쏘여드리고 싶었다. 어르신들은 너무 먼 곳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가까운 곳에 나가시면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오늘도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뵈니 마음이 뿌듯하다. 함께 해준 회원들도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한 어르신은 “혼자서 움직일 수 없어 광명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부녀회원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사실 자식들도 살기 바쁘다고 오면 용돈이나 주고 가지 이렇게 상쾌한 공기를 쏘여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가까이에서 항상 신경써주
시의회가 존재하여야할 이유는 집행부가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한다든지, 시장이 시민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사용한다든지 했을 때 견제와 감시를 하기위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시민들은 광명시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고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소식지가 경기도 톱 랭킹에 들 정도로 많은 부수를 발행할 수 있었던 데는 시의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0년까지 5만부씩 발행되던 소식지는 2011년부터 6만부로 늘었고, 2016년부터는 1회 8만부, 한달에 16만부를 발행했다. 이런 상황은 시의회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했음에도 광명시의회는 광명소식지에서만큼은 광명시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는 것을 광명소식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광명시의회가 소식지 증편에 그렇게 협조를 했는데도 광명소식지 내용이 전편에 밝힌 것처럼 기사의 대부분이 광명시의 홍보기사로 도배되어있고, 광명시의회 관련기사는 달랑 2~3개가 전부이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은 안쪽에 있는 8면의 제일 하단에 조그마하게 광명시의회의 전체적인 동정을 싣는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경기 제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에서는 시민을 위해 봉사를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인물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직 확실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정도인 인물도 있고, 자신 스스로가 확실한 의지를 표현하며 나름 열심히 내년의 선거를 준비하는 인물들도 있다. 나름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물들 중에는 현재의 정치지형과 여당 강세인 광명의 영향 때문인지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 당 보다는 더불어 민주당에 출사표를 던지려는 인물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지역의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소위 말하는 양수겸장을 놓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 아니냐 하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저쪽에 살짝 던져보고 아님 다시 이쪽으로 유턴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경기도지사에 나가겠다고 음으로 양으로 표현하고 실제 도지사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양기대 시장, 그의 보폭은 누가보아도 도지사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공식적으로 도지사를 선언한게 아니니 언제든지 광명시장으로 유턴할 수 있다는 말들을 한
지난 6년동안 봉사의 선두에 서서 지역사회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자신의 존재가치와 재능을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사용해온 조미수 전)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그녀가 다시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지역의 굴곡진 곳을 다듬는데 쓰겠다며 현실정치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조미수씨를 만나 자원봉사센터장으로 광명의 그늘진 곳을 돌보아 온 지난 시간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있었던 지난 6년의 소감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과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내 놓는 분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나름 지역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몰랐었다. 겉만 알던 지역사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각종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취임하기 전까지 집수리 봉사가 없었는데 집수리봉사단을 조직하여 사각지대 즉,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부분에 도움을 주었고, 그러면서 굉장히 붐이 일어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다. 집수리를 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