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즐거운 오고 싶은 학교’를 위하여 ‘학생참여형 학교, 자연친화형 학교, 개별맞춤형 학교’를 추구하고 있는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윤영희)에서는 2017년 11월 22일(수) 10:00 학교 강당에서 동초등학교학부모회(회장 강숙경)와 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공감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진행하였다. 광명동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눔은 학생과 부모가 함께 김장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부분도 가르치고, 사랑의 김장 나누기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되어 추운 겨울 소중한 반찬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 윤영희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김치를 담가보면서 먹기 싫다고 하는 김치가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 지는지도 보여주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하면서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숙경 학부모회장은 “요즘은 가정에서도 김장을 하는 집이 많지 않다. 오늘 김장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어 따듯한 가슴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정성껏 담근 사랑의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50여일 만에 이 자리에 돌아왔다. 법원의 판단으로 의장직에 돌아온 지 몇일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은 35만 시민과 재판부를 무시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불신임안 상정을 거부한 이병주 시의장, 의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 위반, 직권남용, 의원행동강령위반 등 12가지 불신임 사유, 부의장은 동료의원의 성매매 의혹 유포, 동료의원 명예훼손 등 11가지 불신임사유가 있기에 의회 사무국에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국민의 당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행정사무감사와 2018년도 예산 7천5백억원을 심의하기 위해 2017년 11월 20일(월) 10:00 개회된 제231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는 뒷전으로 미루고, 불신임안을 먼저 상정해야 한다는 측과 법원의 판단으로 복귀해서 정당하다는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파행을 거듭하였다. 본회의장에서 이병주 시의장이 불신임안 상정을 거부하자 국민의 당과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익찬 시의원을 임시의장으로 선출, 윤리위 구성을 의결하고 김기춘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하여 이병주 시의장과 김정호 부의장에 대해 각각 출석
뉴타운과 관련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불투명한 사업진행과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로 인한 이권 때문이다. 이처럼 불투명한 사업 진행과 비리과정에서 오고가는 막대한 현금은 거대한 지하경제를 구축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뉴타운 사업의 고질적 병폐중 하나인 허위 또는 부풀리기 계약을 보면 최근 서울의 한 뉴타운 단지에서는 총8억여원에 체결한 용역계약이 공식 신고 된 자료에는 불과 6천여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39차 이사회에서 0이사의 자폭성 발언으로 촉발된 뉴타운 1R의 금품수수의혹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5년, 추징금5,000만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협력업체 사장 조0주에 대한 항소심이 2017년 11월 17일(금) 서초동 고등법원 서관 403호 법정에서 있었다. 이날 조0주의 변호인은 조0주 회사의 경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0주가 돈을 준 것은 맞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반면 검사는 증인심문에서 조0주의 회사가 부실한 회사임을 강조하였다. 재판장이 다음 재판에 조0주가 돈을
2017년 광명시동아리연합 사진전이 11월 19일(일) 오후5시 시민회관 전시장에서 김유종 예총광명지회장, 권태진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동아리연합회 회장단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예총광명지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협회광명지부, 기아사진동우회, 눈빛, 빛이 머무는 곳, 빛사랑, 삼인회 회원들의 작품 44점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예총광명지회 김유종 지회장은 “광명시 사진동아리연합회에서 매년 사진 전시회를 해왔는데 올해는 기금과 보조금이 끊어져 전시 못 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권태진 도의원의 도움으로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 전시회를 할 수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다들 찍는 것은 열심히 하는데, 사진은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정해서 마지막 액자 작업까지 해서 이렇게 도록(圖錄)도 만들고 전시회도 열어서 시민들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것도 작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태진 도의원은 “전시회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멋진 장소가 어디인지 사진 옆에 써두면 좋을 것 같다”며 “내년이 경기도 지명이 생긴 지 천년이 되는 해인데, 경기도 천년 기념행사에 광명시 사진작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 주최로 2017년 11월 9일(목)~10일(금) 새마을지회의 김장을 하였고, 이후11월 26일까지 18개동에서 동절기를 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기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11월 16일~17일, 광명3동(동장 김홍범)에서는 더불어 함께 살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이 있었다. 광명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강기준, 윤애덕)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나눔에는 김홍범 동장과 지역의 정치인, 광명3동의 유관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새마을회원들과 함께 정성껏 김장을 하며 사랑 나눔에 동참하였다. 윤애덕 광명3동새마을부녀회장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많은 분들이 고생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보람 있는 일이니 고생한다는 마음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앞선다”고 했고, 광명3동새마을지도자이면서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한 김영준 사무국장은 “모든 일은 즐겁게 해야 능률이 오른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이렇게 김장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라며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한편, 이날 광명3동에서 단체원들과 새마을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사랑의 김치는
외관이 낡아 보기가 좋지 않고, 승강기가 없어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던 철산1동주민센터(동장 김종근)가 새롭게 단장하였다. 철산1동은 2017년 11월 17일(금) 10:00 철산1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양기대 시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 시의원,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과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산1동주민센터 증축 및 외장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테이프커팅,기념사,축사,라운딩 순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2017년 6월 23일~11월 10일까지 4억 1,48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장애인승강기를 설치하여 이용의 편리성을 개선하고, 외벽에 화강석패널을 붙여 신축을 하지 않고도 새 건물 같은 효과를 보았다. 양기대 시장은 기념사에서 “2년전 동민과의 대화에서 장애우들의 항의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 승강기를 타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이나 장애우들이 편리하게 주민센터를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였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그동안 감사했고 남은 시간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추운 날씨에 진행되는 준공식 참석 내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 주최로 2017년 11월 9일(목)~10일(금) 새마을지회의 김장을 하였고, 이후11월 26일까지 18개동에서 동절기를 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기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11월 16일~17일에는 철산2동(동장 홍병기)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이 있었다.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이지현, 백금춘)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나눔에는 홍병기 동장과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김정호 시의원,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회장 등,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새마을회원들과 함께 정성껏 김장을 하며 사랑 나눔에 동참하였다. 한편, 이날 철산2동에서 단체원들과 새마을회원들이 정성껏 담근 사랑의 김치는 철산2동의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등, 그늘진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추운 겨울 소중한 반찬으로 사용되어 따듯한 광명을 만드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고 싶은 욕심은 모든 주부들에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쉽지 않다. 해서 많은 주부들이 요리학원이나 복지관등에서 하는 요리강좌를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요리학원이나 복지관등에서 이루어지는 요리강좌를 음식점에서 하는 곳이 있다. 소하동 109번길 16에 있는 수제갈비,함흥냉면 전문점 ‘촌장골(점장 김영일)’에서는 소하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영순)와 손잡고 지역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요리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2012년 대한민국국가대표 요리사이자 요리기능장인 방정현(촌장골 이사) 실장의 강의로 이루어지는 요리강좌는 젊은 주부부터 나이가 지긋한 주부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꼼꼼히 메모하면서 강의를 들었다. 방정현 조리기능장은 음식솜씨만큼이나 맛깔스러우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요리강의를 하여 참석한 주부들이 한순간도 눈을 때지 못하면서도 강의 내내 주부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하였다. 김영일 촌장골 점장은 “영업을 하는 곳이니까 자주 할 수 는 없지만 국가대표요리사의 재능을 지역과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하고 있다. 주부님들께서 고품격 요리를 맛볼 수 있
이병주, 김정호 시의원이 불신임으로 시의장과 부의장에서 내려 온지 50일 만에 다시 시의장과 부의장직에 복귀했다. 수원지방법원 제 3행정부는 11월 14일 이병주 의원과 김정호 부의장이 낸 '의장, 부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불신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9월 26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 부의장 불신임안 가결로 김익찬 시의장, 고순희 부의장 체제였던 광명시의회는 50여일 만에 다시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 부의장 체제로 복구되었다. 한편, 법원이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 시의원들이 이번 법원의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반발할 것으로 보여 광명시의회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권의 인사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더불어 함께 살기위한 나눔의 봉사 목소리가 들려온다. 연탄 나눔부터 김장 나눔, 찬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집 고쳐주기 나눔까지 더불어 함께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온정이 넘쳐나는 그야말로 바람은 차지만 마음의 온도는 따듯한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봉사 소식을 듣다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의 봉사가 시간 보내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고, 단체의 봉사가 사진 찍기용이나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봉사는 손으로 하는 봉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봉사다. 나의 따뜻한 마음을 상대에게 전해 차가운 상대의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이다. 그러나 우리는 봉사의 개념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도 나도 봉사의 대열에 합류하다보니 학생들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어른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러다 보니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나타나곤 한다. 옛말에 ‘제사에는 관심 없고 제삿밥에만 관심 있다’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봉사는 하지 않고 사진찍기용 봉사나 생색내기용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말이다. 문제는 이
백세시대를 맞았지만 어르신들에게 나이가 들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이가 드실수록 주름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으려 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순간에 쓰여 질 사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배권식)에서는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나눔을 복지사와 함께 찾다 장수사진을 찍어 드리기로 하고 2017년 11월 14일(화) 철산1동 3층 강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백세만세 사진촬영'을 해드렸다. 이번 ‘백세만세 사진촬영’은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주관해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준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협찬하고, ‘팀 아름’이라는 미용봉사 팀이 협찬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배권식 위원장은 “매년 집 고쳐주기 사업을 했고, 올해도 몇 집을 갔었는데 손을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일을 찾다보니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게 되었다. 올해는 조금이지만 반응이 좋으시면 내년에는 확대할 생각이다”고 했다. ‘팀 아름’이라는 명칭으로 미용봉사를 하시는 분은 “매주는 못하지만 최소 한달에 한번은 하려고 노력한다. 봉사를 하면서 보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2017년 11월 12일(일) 건설현장이 밀집되어 있는 KTX광명역 앞에서 ‘전태일 열사 계승건설노동자 총 단결!! 2017 동절기 고용안전 투쟁 선포식’을 갖고 ‘불법도급척결 고용안정 쟁취’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였다. KTX광명역 부근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이 활발하여 이곳을 집회장소로 선택한 것 같다’는 수원에서 왔다는 한 조합원은 “불법하도급 구조에 따른 불법 이주노동자 유입으로 국내 인력이 설 곳이 없다. 대부분의 건설 현장을 이주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젊고 말 잘 듣고, 임금이 싸다고 그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기 때문에 수십년을 일해 온 국내인력이 갈 곳이 없는 현실이다. 일감이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더욱 힘들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주노동자 인력이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유입되면서 임금이 수년동안 하향 평준화되고 노동조건이 저하되면서 건설현장에서 내국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일감이 줄어드는 동절기를 견디기 힘들다. 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