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오후 3시면 철산1동 주민센터(동장 김종근)에서는 매우 특별한 수업이 열리고 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서전을 쓰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아온삶에 회고와 앞으로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교육하는 강좌이다. 이 강좌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시행한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132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6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총 6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웰다잉문화연구소 김조환 소장이 진행하는 이 강좌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룩하게 맞을 수 있는 죽음맞이 교육,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추억하고 기록해 보도록 지원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되새겨 용기 있게 남은 인생을 재설계하도록 회고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회고록 작성 시간은 어르신들이 태어나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유년기, 사랑하는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공직자들이 집행하는 모든 예산은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부분만 발표하고 나쁜 부분은 발표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시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때는 수입과 지출, 수익을 정확하게 발표해야 한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데 지출은 이야기 안하고, 수입이 얼마라고 홍보하는 것은 자칫 시민들에게 수익이라는 시각을 갖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수 있다. 헌데 광명시의 광명동굴에 대한 홍보를 보면 지출은 이야기하지 않고, 수입만을 이야기하여 시민들에게 의도적으로 수입을 수익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광명시는 수만부씩 발행하는 광명소식지 2017년 7월 12일자에 ‘황금알 낳은 광명동굴 관광객. 시수입 갈수록 늘어’ ‘7월 8,9일 주말 관광객 2만명, 올들어 47만명 돌파, 시 수입 30억 4000만원’ 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확한 홍보라면 올해 들어간 지출이 얼마이고, 수입이 30억 4000만원이어서 수익 또는 적자가 얼마라고 하는게 정확한 정
초복,중복,말복을 삼복이라고 하는데 이때를 삼복더위라 하는 것은 1년 중 가장 더위가 심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더위가 심한 삼복에는 체력의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에는 몸을 보신하는 음식을 챙겨 먹었다. 더구나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무더위에 잘 챙겨 드셔야 하는데 입맛이 없다고 거르다 보면 자칫 약해진 체력을 타고 병이 들어올 수 도 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어르신 삼계탕 나눔 행사’를 2017년 7월 21일(금) 11:00~15:00 학온동 영암매실가든에서 가졌다. 지역의 어르신 50여분과 철산1동의 단체장과 임원, 동직원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김충숙 광명시새마를지회장, 나상성,김정호 시의원, 김종근 철산1동장 등도 참석하여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철산1동에서 학온동 영암매실까지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철산1동에 차고지를 둔 세풍운수에서 차량을 협조하여 올해 들어 가장 무덥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편안
갑작스런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복구의 여력이 딸려 절망의 한숨을 쉬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주민들을 위해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에서 팔을 걷어 붙였다.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저금의 손길이라도 보태자는 차원에서 2017년 7월 19일(수) 06:45 새마을회관에서 16명의 회원들이 집결하여 경기도의 회원들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을 방문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도착 후 처참하게 쓸고 간 수해의 현장에 가슴아파하던 회원들은 잠시도 망설임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정순묵 회장과 김정진 회장은 “갑작스런 연락과 폭염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힘을 모아준 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의 손길이 수해를 입은 분들에게 큰 힘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분들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마도 이런 것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자 새마을이 자랑스러운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구슬땀을 흘린 후 먹는 꿀맛 같은 도시락!
제225회 임시회 마지막 날 본회의 장에서 조희선 시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광명동굴의 실상을 조사하여야 하는데 동굴특위가 부결되었다”면서 “탈법과 위법이 만연하는데 시의회가 조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해서 “감사원에 감사 청구할 것은 청구하고 사정당국에 수사의뢰 할 것은 수사 의뢰하겠다”고 하였다. 조희선 시의원은 발언에서 “내년에는 큰 꿈을 펼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양기대 시장에게 혹시라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드러내어 결자해지 차원에서 양기대 시장 스스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는 충정에서 광명동굴특위를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그런데 시장의 저서에서 동굴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시의회였다는 등 시의회를 동굴 방해꾼으로 묘사하였다고 한다. 업적을 홍보하는 것은 자유지만, 시의회를 깔아뭉개야만 업적이 돋보이느냐! 시의회는 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시장의 몸종이 아니다. 이번에 시의회의 명예를 회손 한 것에 사과하고 책을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반대했다고 하지만 의회는 시장이 추진하는 동굴사업에 순한 양처럼 협조를 해왔다. 라스코벽화, 동굴레스토랑의
김기춘 시의원의 SNS 댓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 산하 17개 단체에서는 2017년 7월 18일(화) 17: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김기춘 시의원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 삼년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많았다. 이제는 좌시하지 않겠다. 김기춘 시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반나체 사진에 대한 여성비하발언 댓글을 보고 이대로 묵인 할 수 없었다. 시의원은 시작부터 성문제로 고소, 고발 성추행 논란, 성 상품화 및 여성비하 댓글, 여성모함으로 여성들이 수치심을 느낀다”면서 ‘참 맛깔나는’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였다.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한 김기춘 시의원 자질이 의심스럽고, 광명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한 새로운 가치들이 소유에서 존재로 양에서 질로 권리에서 의무의 시대로 가치로 양성평등 문화가 좀 더 성숙하게 전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하기를 바라면서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기춘 시원은 사퇴하라고 하였다.
“소하동 입주자들은 분양공고와 소하택지개발지구 표기를 보고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소하택지개발지구에 표기되어 있던 중학교가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소하동 학부모들의 말이다. 소하동 학부모들은 2017년 7월 18일(화) 10:00 광명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교육청에 약속했던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광명교육청이 매입하기로 한 한빛초등학교와 운산중학교 부지는 학생수의 감소에 따라 광명교육청이 부지매입을 포기하였다”면서 “광명교육청이 하안8단지 앞쪽으로 있는 운산중학교 설립을 취소하였고, 광명경찰서는 운산중학교 부지를 광명경찰서 부지로 변경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주택공사는 운산중학교 부지를 경찰서 부지로 용도변경 추진했다”고 하면서 부지 매입을 포기한 광명교육청은 "교육청에서 행한 수용계획 분석에 의하면 입주 후에도 소하초, 소하중과 신설되는 학교로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교 부지매입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음을 토로하였다. 한편, 이러한 용지변경 논란에 대하여 광명시 담당자는 “사업시행자의 입장에 따라 개발계획 변경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견제시가 어렵다”면서도 “학교용지 부지를 변경 할 수 밖에 없다면 고급 빌라촌 같
광명시의회 고순희, 조화영, 이길숙, 조희선 시의원은 2017년 7월 17일(월) 오후 4시30분 광명시의회 앞에서 ‘여성 성 상품화 및 여성비하 댓글 관련 김기춘 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춘 시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 고 하였다. 여성 시의원들은 회견에서 “오늘 여성의원들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몇 일 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사진 여러장을 받았다” “그 사진은 여성을 상품화 하는 여성의 반나체 사진이 있었고, 그 아래 광명시 현역 정치인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면서 서00이라는 페이지에 광명시의 선출직 시의원인 김기춘 의원이 반나체사진이 실린 사진에 ‘참 맛깔나는’ 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가 하면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 .아 예술의 혼이여..‘ 등이라는 댓글을 써 놓았다. “아무리 개인적 취향이라고 할지라도 공개적으로 이런 댓글을 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저희 여성의원들을 보면서 속으로 그러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부담스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하다” 면서 “김기춘 의원과 국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의 그늘을 밝히는데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병인)과 사회공익단체로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회장 김정안)은 2017년 7월 15일(토) 안산 종현 어촌체험마을에서 복지 사각지대 아이들과 갯벌체험, 미꾸라지 잡기, 보물찾기 등의 ‘함께하는 어울마루 갯벌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힘든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즐거운 체험을 경험하게 하여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닥쳤을 때, 즐거운 기억을 밑바탕 삼아 잘 헤쳐가기를 바라고, 미래의 희망으로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되었다. 한편,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저소득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북한이탈주민가정, 외국이주노동자가정 등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나눔과 희망을 전달하여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수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사회공익 교육복지 후원기관이다.
“시장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는 폐광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고 홍보한 것처럼 보였다. 즉, 시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듯 했다. 정말 지난 7년 의정활동하면서 광명동굴 때문에 고민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책을 지적한 의원으로써 이 책은 너무나 불쾌했다”김익찬 시의원이 양기대 광명시장의 책을 비판하는 말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017년 6월8일(목)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라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지 한달도 넘은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양기대 시장의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라는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김익찬 시의원이 SNS에 양기대 시장의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를 거론하며 책의 내용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익찬 시의원은 SNS에서 “시장님께서 쓰신 폐광의 기적이라는 책을 정독했습니다. 이 책을 일반시민들이 봤을 때는 정말 폐광의 기적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주 잘 쓴 책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책 곳곳에서 시의원들을 비판한 내용들을 봤습니다. 무려 9번이나 시의원들에 대해서 언급되어있었습니다.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책42페이지에 ‘동굴개발의
최근에 광명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7대 의회 들어 다른 어느 때 보다 무능력함을 보이며 존재감을 상실했던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제자리를 찾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이면에는 시의회를 경험하였고, 광명토박이로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아는 심중식 광명을지역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 또한 정설처럼 들려오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자유한국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어 보수의 분열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고 패배감에 쌓여있는 지역위원회의 분위를 추스르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심중식 지역위원장을 만나 지역에서 당의 분위기와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을 잘 아시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취임 후 느끼신 소감은? 선정되자마자 갑작스럽게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우리가 탄핵정권이라고 많은 분들이 대화를 회피 하려고 하는 부분이 힘들었었다. 특히 대선 때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비아냥을 당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없어지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유한국당을 배안시하는 눈초리가 팽배해 있다. 비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거듭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존재가 없
근래에 들어 우리의 일상에서 EM만큼 유용하게 사용하는 미생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EM은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을 줄인 말로 유용한 미생물 이라는 뜻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냥 놔두면 음식물이 부패하는 것처럼 산화되는데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항산화 기능을 가진 미생물이 바로 EM이다. 유산균, 효모균, 사상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구성된 EM은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병충해 예방 등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된장, 간장, 김치처럼 발효식품을 만들 때 유용하게 작용해 외부 세균으로부터 사람의 장기를 보호하며 면역력을 길러준다.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에서는 이렇게 유용한 미생물의 집합체인 EM을 황토와 섞어 흙공을 만들어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 2017년 7월 14일 오후5시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목감천 광화교 아래에 모여 실개천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실개천정화운동 및 EM흙공 만들어 던지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천변에서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능소화가 반겨주는 가운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