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와 자문위원회(위원장 유상기)는2017년 8월 28일(월) 19:00 소하2동 태서농원에서 자문위원들과 예총지회 각 협회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샵을 진행했다. 제27회 구름산예술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예총 산하 각 협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자문위원들과의 단합을 위해 마련한 이날 워크샵은 9월 19일부터 진행하는 제27회 구름산예술제 사업에 따른 행사 계획 보고를 시작으로 알찬 토론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하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광명의 예술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자문위원들과 지부장들을 위해 유상기 자문위원장이 손수 준비해온 민어회, 민어탕, 한치회로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예총광명지회는 김유종 지회장, 미술협회(지부장 이주형), 국악협회(지부장 최연화), 문인협회(지부장 구영례), 음악협회(지부장 김승복), 연극협회(지부장 오차진), 연예예술인총연합회(지부장 서교원), 무용협회(지부장 조대식),사진작가협회(지부장 이영환), 영화인총연합회 (지부장 나기수) 등, 9개 지부로 이루어진 예술문화인들의 단체로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광명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광명문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면 지난 4월 14일 출범한 광명문화재단! 그러나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지만 지역의 어느 곳에서도 문화재단이 출범하고 나서 광명의 문화예술이 나아졌다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광명에 문화재단이 있느냐”고 묻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이런 상황은 경기도의 모든 문화재단이 다 있는 홈페이지조차도 없는 광명문화재단이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는데 홈페이지도 없고 달랑 블러그에 모든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는 것은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출범한 광명문화재단이라고 보기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 입에서 ‘광명에도 문화재단이 있느냐’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광명,수원,용인,성남,안양 등 14개 지자체에 문화재단이 있고, 평택,구리,의왕,남양주,여주 등 5개 지자체가 문화재단 출범을 준비 중이며, 시흥,과천 등 12개 지자체는 문화재단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14개 지자체의 문화재단 중 홈페이지가 없는 곳은 광명이 유일하다. 그러니 시민들이 찾을 수가 없고 문화재단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곧 시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데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나
광명시의 구도심이 뉴타운으로 시끄럽지만 현충공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밀집되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뉴타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뉴타운 지역으로 묶여 있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건물을 지을 때 용적률이 지금보다 상향되어야지만 현재는 용적률이 180%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주민들은 “시장과의 대화 등에서 수차례 건의를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적률이 상향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 “뉴타운에서 해제된 지역은 용적률이 향상되어 신축이나 증축 시에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는데, 왜 여기만 기반시설 핑계를 대면서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광명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뉴타운 해제지역은 원래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고, 여기는 원래 1종 주거지역이다. 2004년에 인세티브로 용적률 30%를 줘서 180%로 상향한 것이다. 용적률을 올리려면 통상적으로 도시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가장 연관되어 있는 부분은 맞고 연동이 될 수밖
광명시가 처음으로 사업시행자가 되어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청사진을 펼쳤던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혼란이 지난 8월 16일, 18일의 LH 설명회 이후 가중되고 있다.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오랫동안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던 가리대.설원리.40동 마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여 총 23만 5천평의 면적에 5,295세대를 지어 지역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야심찬 계획이자,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시행 주체의 변화와 많은 난제 끝에 광명시가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여기까지 왔고, 광명도시공사의 설립으로 시행자가 광명시로 확정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여겼던 사업이다. 그런데 광명시에 의하면 LH가 구름산지구 개발 사업에 시행자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시가 이를 주민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면 사업 시행자 변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주민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LH가 16,18일의 설명회에서 자신들이 사업주체인 것처럼 설명을 하고, 광명시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것처럼 표현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졌고, 양기대 시장은 8월 27일(일) 15:00 시
지난 임시회에서 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회를 운영위원회로, 복지건설위원회를 복지문화건설위원회로 개정하면서 위원장직을 상실한 김기춘 전)복지건설이원장과 이윤정 전)의회운영위원장이 위원장직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시의원은 통화에서 “위원장의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는 이유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위원회 이름을 바꿔서 위원장을 내리는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되어 일을 할 수 없다. 이런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다. 위원장이 탐나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상황의 물음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답변을 보면 ‘조례 개정으로 위원회의 명칭 또는 소관이 변경된 경우 개정 전 위원장의 위원장직 승계여부는 위원회의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의회에서 판단하여야 한다’는 답변과 ‘국회법은 위원장 선임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을 둔 사례가 있다’고 했지만 의회는 경과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명시의회 0모 시의원의 경우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회복을 못한 경우가 있다. 결국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행정자치부의 답변처럼 의회에서 판단하여야 할 사항
철산1동 체육회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에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회장이 이번에도 어려운 곳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였다. 성열민 대표는 2017년 8월 25일 14:00 광명시립노인용양센터(센터장 이상규)를 방문하여 360만원 상당의 의료용 안마의자를 기부하였다. 해마다 지역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희망나기, 독거노인 등에 아름다운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돈은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분이다. 성진냉열이라는 에어컨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오랜 시간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사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돈을 벌어도 자신이 버는 돈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돈을 벌어서 보람 있게 쓴다면 그것은 결국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며 환하게 웃는다. 한편,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는 광명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다 지금은 광명의료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로 원래는 84명이 정원이었는데, 2017년
영정사진은 돌아가신 분을 우리가 마지막으로 대면하게 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정사진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고 찍고 나면 더 오래 산다고 해서 요즘은 장수사진으로 불린다. 돌아가신 분의 모든 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해주는 것이기에 예전에는 근엄한 사진을 원했지만, 요즘은 자식들이 부모님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젊은 모습이나 화사한 모습을 장수사진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점장 민경인)에서는 2017년 8월 21일(월) 10:00~14:00 장수사진을 마련하지 못한 소하2동 복지회관의 저소득층 및 홀로 사시는 어르신 53명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2017년 08월 21일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한편, 이날 장수사진의 촬영은 뉴스인 광명의 기호신 대표와 최심자 사진기자가 담당하였고, 어르신들의 멋진 모습을 위한 이미용에는 자원봉사자 박광 님이, 조명장비는 익명의 후원자가 지원하였으며 인화,액자 등의 비용은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이 후원하여 진행하였다. 그늘진 어르신들이 좀더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라
조희선 시의원은 ‘채널 A와 일간경인이 시의원의 직위를 이용하여 부동산 정보를 미리 빼돌리고 투기를 하여 재산을 증식하였다는 허위내용의 악의적인 보도로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다고 또, 공무원노조광명지부에 대해서는 ‘위장전입’까지 하였다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며 2017년 8월 23일 안산지청에 채널A, 일간경인, 광명시공무원노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조희선 시의원은 “왜곡된 보도로 명예가 실추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왜곡된 보도가 사실인 것처럼 시민들에게 인지될 수 있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항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이런 관행과 이런 잘못된 보도로 생길 수 있는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다시는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로 다치는 사람들이 없게 하겠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지역언론과 광명시가 동굴레스토랑의 사적인 운영과 공짜식사 논란, 선거법 위반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 지역언론은 ‘선관위, 양기대 광명시장 선거법위반 조사’ 시의원에 '동굴레스토랑 공짜 식사하라' 선심...이 모 의원 등 실제로 식사라는 기사를 올려 시장이 동굴레스토랑을 사유화했다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 하고 있다. 지역언론은 기사에서 ‘광명동굴레스토랑은 편법까지 동원해가며,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고급 레스토랑인데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시집행부 영빈관처럼 사용했고 시장이 마치 자신의 사유물이라도 되는 듯이 시의원들에게 선심을 베푼 사례를 취재했다. 며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2016년 4월 말 경 광명시의회 의원 8명을 동굴레스토랑을 불러 식사모임을 가졌고, 양 시장이 6월 정식 오픈하기 전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식사한번 하시라. 물론 공짜식사를 의미했고 당시 참석했던 시의원 오 모,김 모,조 모 3명이 이 상황을 확인하고 증언해 줬다’고 밝히고 있다. 공짜식사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양기대 시장은 ‘2만 칠팔천원, 반값 정도 내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전인자 국장하고 상의해서 처리하면 되니까 식사들 하시라’는
광명시는 2017년 8월 23일(수) 10:00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이사와 ‘광명시 중앙대병원 유치 협약식’을 갖고 KTX광명역세권지구 내 이케아와 코스트코 사이에 위치한 도시지원시설용지1-2(2만1천500여㎡)에 700병상 규모의 중앙대학교병원을 신설하고 의약품, 의료용품 개발 관련 시설을 유치하여 의료R&D센터 구축과 소하지구내 광명SK테크노파크 옆 의료시설용지 1만9100㎡에 광명복합의료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건축, 교통, 경관 등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18년 2월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2020년 11월 건물 준공 후 2021년 2월 대학병원 개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은 병원 설립이 된 후 6년 후인 2027년 상급종합병원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여 참석한 시민들을 희망에 들뜨게 하였다. 이번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 841억 원을 비롯해 총 6천43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나금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