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7일 소방공무원과 남성(여성)의용소방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오광덕 의원을 광명소방서 1일 명예소방서장으로 위촉했다. 위촉식은 경기도 1일 명예소방서장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해 7월 16일 자로 시행됨에 따라 관내 도의원과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방안전정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향후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자 마련되었다 오광덕 의원은 2018년 7월 경기도의회 제10대 의원으로 당선된 후 현재 제10대 하반기 안전행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환경 및 건강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의 중요성과 개선에 힘써왔으며, 평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시스템 도입 등 지역안전망 구축과 소외계층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위촉식 행사 후 오광덕 명예소방서장은 광명시 철산3동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겨울철 대비 화재취약지역 안전강화 사업인 보이는 소화기함 및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보급 활동을 실시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한 광명소방서 명예소방서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동준) 및 부녀회(회장 이혜순)와 함께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에 걸쳐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쉼 없이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면서 정성스레 담근 사랑의 김치는 관내 저소득 가정과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130세대와 경로당 5개소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자치회(회장 김재일), 통장협의회(회장 이선남),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최인선),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정우), 체육회(회장 김재두),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윤순분), 자율방재단(단장 송호순), 적십자봉사회(회장 정영식) 등 기관·단체협의회 소속 단체와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동 유관단체 가운데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통장협의회 회원 그리고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만 참여토록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혜순 새마을부녀회장은 “매년 김장 담그기 행사때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동장님을 비롯해 동 유관단체 회장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감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 11. 27(금)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이사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남여회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몸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새마을표 손맛,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른 아침부터 소금물을 끓이고 고춧가루와 메주가루와 물엿을 넣고, 부지런히 저어 정성이 가득한 새마을표 손맛고추장 100통을 만들었다. 매월 2회 100분의 홀몸노인과 부자세대를 대상으로 밑반찬을 제작하여 지원하고 있으나 상시 두고 먹을 수 있는 장류가 필요한 것을 인지하여 지난해부터 고추장담가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고추장은 코로나19로 외부 출입이 제한된 홀몸어르신들께 18개 동부녀회장들이 교통봉사대 차량을 이용하여 가가호호 100 가정에 전달하였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 김맹수.김정진 시협의회장.시부녀회장은 “빨간고추장 속에 새마을가족의 정을 듬뿍 담아 드렸으니 소찬이지만 올겨울 든든한 밑반찬으로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공경나눔 운동을 펼치겠다.”고 하였다.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회(회장 한성진)는 26일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으로 ‘주민들의 손길이 담긴 이야기거리 및 쉼터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제출한 의견에 대해 주민자치회가 세 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 사업이다. 철산4동 주민들에게 구도로는 마을과 학교를, 마을과 외부 시설들을 이어주는 일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광덕초등학교가 있어 슬로우도로인 구도로를 굿(good)도로로 특색 있는 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시작한 이 사업은, 시(詩) 안내판 및 쉼터 의자 제작, 천연벌레기피제 만들기, 구도로 클린캠페인 등 5개의 작은 사업으로 나누어 지난 9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주민자치위원들은 그동안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시(詩) 안내판 및 버스정류장 쉼터 의자를 설치하고, 포토벽 및 포토존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 2단계 격상에 따라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며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됐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에 주민들이 시로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틈틈이 시간 내어 참여해 주시는 주민자치 위원들에게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급격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고 실효성 있는 노인복지정책을 마련하고자 노인위원회(50명)를 구성했다. 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노인위원회 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노인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위원회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행사는 위촉장 수여, 인문학 강의, 광명시 노인복지정책 및 노인위원회 역할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지난 3월 ‘노인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공개 모집을 통해 노인위원회를 구성했다. 노인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앞으로 노인 기본소득 논의, 노인복지사업 발굴 및 개선방안 마련, 노인의 교육·권익 보호·일자리·여가·사회활동 활성화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시 노인위원회가 4만 2천여 명 노인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노인복지 현안을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노인위원회에서 광명시의 좋은 노인 정책을 만들어 주시고 ‘가르침은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등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는 말처럼 후배들이 잘 배우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김영준 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23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복지국 예산심의에서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및 노인일자리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2020년도 경기도 3회 추경 예산안 규모는 33조 8,600억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안 규모는 일반회계 기준 9조 4,093억원이다. 이번 마무리 3회 추경은 국비 변경내시와 국도비 반환 등을 반영하기 위한 예산편성이 대부분이다. 김영준 도의원은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예산이 55억원 감액된 사항에 있어 “제2회 추가경정 예산 편성시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가용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사업을 마무리 하며 제3회 추경에서 감액을 하는 부분은 다른 필요사업 활용의 기회를 감안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아쉽다”라고 지적하며, 홍보 강화와 관리 철저로 불용액을 최소화하기를 주문했다. 이어서 김영준도 의원은 노인일자리 지원사업도 약 53억원 정도 감액된 부분에 대하여도“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활성화 및 저소득 노인의 소비여력 제고를 위한다는 사업 세부 설명서와는 다르게 예산이 감액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하고“청년은 내 자녀들의 현재요, 노인은
박창화 광명시 부시장은 지난 20일 소하동 소재 대형공사장을 방문해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안전 시공을 당부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박 부시장은 이날 점검을 하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 중 안전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소하동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은 지하층 터파기 공사 소음으로 인한 인근 공동주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층과 지하층을 동시에 작업하는 탑다운방식을 적용, 현재 지하 4층 터파기와 지상 2~3층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박창화 부시장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식산업센터 특성상 층고가 높고 개구부가 많은 점을 살펴 추락 및 낙하 등으로 인한 인사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근로자 출입자 관리실, 휴게쉼터, 안전교육장 등을 점검하며 “지난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된 코로나19에 대한 안전수칙준수 및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립농악단(감독 임웅수)는 지난 18일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광명극장에서 제12회 정기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우라나라 고유의 크고 작은 북은 활용한 타악 퍼포먼스, 기예와 감성이 풍부한 호남우도 농악의 설장구, 450여 년 전부터 광명시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철산리 두레농악’을 비롯한 광명농악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져 관객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해금연주자 모선미씨의 해금과 아코디언 연주, 시립농악단과 진도씻김 굿보존회의 협연으로 행사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진도씻김굿의 여러 절차 중 ‘제석굿’과 ‘길닦음’을 보여준 이번 무대에서 진도씻김굿보존회 악사들의 흥겨운 연주와 광명시립농악단원 무희들의 절제된 동작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좌석 거리두기로 많은 시민에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단계별 상황에 맞추어 시민의 문화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4월에 창단된 광명시립농악단은 시에서 주최하는 주요 행사, 정기공연, 외부초청공연 등 활발한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18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실종 치매환자 관리 강화 및 예방대책 추진, 요양원, 재활병원에 대한 감독강화 필요, 경로식당 급식단가 상향 조정 등 보건복지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를 진행했다. 김영준 의원은 “치매환자에 대한 대책이 사후 치료 수준이고, 치매 사전 예방 인식표나 지문 등록, 위치추적 등의 사업이 있지만 소극적인 활동이라고 보여지는데 경기도는 치매 대응 관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평택, 시흥, 남양주에 치매안심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하는데 진행사항은 어떠한지?”라고 질의하며 치매 대응 방안을 요구했다. 이어서 “치매안심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등에 있는 와병환자에 대한 산책, 운동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산책코스가 있어도 할 수가 없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산책 중 다치기라도 하면 모두 요양보호사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양원이나 재활병원의 환자들에 대한 고민을 해본적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답변하였고, 김영준의원은 “2025년이 되면 6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이수남)와 부녀회 (회장 박은남)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장협의회를 포함한 약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여 새벽 6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700여포기의 김치를 사랑과 정성으로 담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60여 세대에 전달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수남 회장과 박은남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이웃과의 만남이 힘들어진 세상이지만 김장을 나눔으로써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다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훈 학온동장은 “열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온기가 넘치는 학온동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코로나 위기 극복 노력과 함께 어려운 계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13일 진행된 수자원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부천·시흥 주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적극 추진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노온정수장은 1988년 건립되어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해 오다 지난 2009년 1월 1일자로 관리ㆍ운영권이 광명시로 이관되었으며, 광명시 전역, 부천시, 시흥시 등 약 86만 명에게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반정수처리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과 미량유기 오염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이달부터 22년 하반기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이 사업에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기금(이하 ‘균특’) 544억 원(70%), 광명ㆍ부천ㆍ시흥시비 234억 원(30%)으로 총사업비 778억 원이 투입된다. 시설 진행상황과 관련하여, 19년 6월 환경부로부터 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19년 8월 행안부로부터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면제,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올해 8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17일 “독도를 잃으면 나라를 잃는 것이다”며 “학생들에게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진실과 역사를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실시한 총괄감사에서 “일본은 시네마현에서 2013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여 각종 행사를 하고 교과서에도 기술하여 학생들에게 거짓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는 독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데, 일본의 헛된 야욕에 맞서려면 우리 학생들에게 일부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양과 질을 더 넓힌 진실된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독도는 서도와 동도를 포함하여 89개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서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황제 칙령 41호에 의거 석도 즉 지금의 독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이 날을 독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김규태 제1부교육감은 “독도 교육에 대해 학생들이 상황변화에 맞게 배우고 있는지, 교육 시간 등이 적절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백 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