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후시크리에이티브 주식회사(대표 이욱, 이하 ‘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과 생명존중 가치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시(HOOXI)는 ‘숨쉬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친환경 브랜드로,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면서 ‘HOOX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종이팩 후시워터를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 배우 윤균상과 함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후시펫도 런칭하여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업무협약식에 이어 첫 협력 사업으로 후시 소속 연예인 윤균상씨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협약내용 중 하나인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및 반려인과 비 반려인 상호이해 등을 위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평소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과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방송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윤균상씨를 홍보대사에 위촉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그동안 동물보호 조례를 제정해 동물복지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국 최초 동물등록제 시범사업 및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청소년과 사업주가 함께하는 근로계약서 주고받기 캠페인”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2차례에 걸쳐, 광명시 소하상업지구와 철산상업지구에서 진행되었다. 청소년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이루어진 “근로계약서 주고받기 캠페인”은 광명시민인권센터와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준비하여 진행했다. 2018년 광명시민인권센터에서 진행한 [광명시 청소년 아르바이트 인권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56%, 부모동의서 미제출 43%이었고, 2020년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광명시 청소년아르바이트 현황조사에서도 55.6%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부당대우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관계자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안전한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청소년들이 많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소하상업지구와 철산상업지구 사업주들에게 청소년 노동인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근로계약서 작성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광명시민인권센터 시민위원, 광명시교육희망네트워크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진행되었고, 상업지구 사업주와 광명시슈퍼마켓협동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첫날인 6일“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중앙교육도서관·성남교육도서관·화성교육도서관 감사에서 “올해 도서구입비 중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비가 굉장히 적다”며 “교육도서관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장애인들은 개별적으로 지역 서점을 통해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며“시각·청각 등 장애 종류에 따른 책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앞으로 도서구입 비율을 높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이성조 중앙도서관장은 “내년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 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근식 의원은 “평생교육학습관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에 앞장서 줄 것과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였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달수)가 오랜 기간 유니세프에 4천여만 원을 후원해온 지역 어르신에게 지난 5일 냉장고를 전달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냉장고를 전달받은 박 어르신(74세,여)은 기초연금과 장애수당을 받으며 혼자 생활하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으로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본인보다 더 어려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를 통해 4천여만 원을 후원해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형편에도 선행을 베푸는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냉장고를 전달하게 됐다. 박 어르신은 “내가 좋아서 한 일인데,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없는 돈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장달수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본인도 어려운 환경에서 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민천기 광명4동장은 “지역 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민주, 광명1)은 11월 6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남북부 지역불균형이 심각하여, 이를 개혁하기 위한 복지분야 대책 마련을 주장하였다. 김영준 의원은“북부에 대한 열악한 사항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금년 3월 복지재단 북부센터를 설치하였는데, 추진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질의를 하며 북부 권역 복지의 중앙센터 기능을 주문하였다. 시.군별 지역균형발전 주요지표에서도 경기남북 간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가 극명하여, 경기남부의 부천이 4가지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였으나, 경기북부인 연천이 최하위를 차지한 부분을 언급하며, 삶의질 만족도에서도 경기 남북부간 불균형 문제 해소를 당부하였다. 이어서, 북부사회보장발전중기 계획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경기북부의 특성을 분석하고, 복지기준선을 모니터링하여 경기남.북부의 편차를 최소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 하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어르신 방역 안부모니터링단 ‘이웃기웃’ 봉사자를 모집하여 지난 10월 21일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찾아뵐 예정이다. ‘이웃이 이웃을 살펴보다’는 의미의 ‘이웃기웃’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이웃 간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일상 변화에 따른 건강 및 안전, 정서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한다. 단절된 사회에서 주민들의 안전한 만남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이다. 이웃기웃 활동은 방문 전후 소독제 사용, 일회용 장갑 및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등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 안부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에 소독을 해드리는 등 방역을 매개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다가갈 예정이다. 따뜻한 이웃지킴이의 역할을 수행하는 봉사자는 복지관의 경로급식 봉사자 ‘해피모아봉사단’ 중 일부로 구성되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로식당 운영이 중지되어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오랫동안 뵙지 못 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오랜만에 찾
광명시는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5일 광명시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광명시 소상공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소상공인을 격려하고자 마련됐으며 소상공인 샌드아트 영상 소개, 광명시 시립합창단의 축하 공연, 모범 소상공인 및 착한 임대인 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지역경제 발전과 소상공인의 권익 발전에 노력해온 모범소상공인 19명과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이웃사랑을 실천한 착한임대인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 희생하고 희망을 심어주신 소상공인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회장 이영희)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한반도’의 슬로건으로 통일시대시민교실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을 수강생 및 자문위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3일(화) 2시 광명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개강하였다. 이날 개강식은 주민호 간사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 60여명의 수강생 및 자문위원이 참석하여 진행되었다. 제3기 평화공감 통일아카데미는 ▶개회식 ▶내빈소개 ▶인사말씀 ▶축사(박성민 광명시의장) ▶ 교육과정 및 강사소개 ▶1강 허문영(숭실대 교수, 평화한국 대표)강사의 최근한반도 정세와 통일한국의 미래의 주제 강연 ▶질의응답 ▶한줄 통일생각 우수작 시상 ▶기념촬영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허문영 강사의 고려삼국 통일, 통일 대한민국, 한반도와 국제정세, 경제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등을 현 실정에 맞추어 실감 있게 강의를 펼쳤다. 이영희 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일교차가 심한 11월의 날씨에도 통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신 수강생 및 자문위원들께 감사 드리며, 남북관계의 극변하면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기에 맞추어 수강생들도 통일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의 통일리더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11월 4일(수) 광명평생학습원에서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주민, 광명시 유관기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시대 현재와 2021 광명교육이 걸어갈 길’을 주제로 2020광명혁신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2020광명혁신교육포럼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과 현장 참여 두가지 방식으로 혁신교육지구분과, 문화예술교육분과, 마을교육분과, 미래학교분과 4개 분과와 광명학생자치회네트워크가 참여했다. 김광옥 교육장의 ‘해오름 광명교육 공감’이라는 주제로 2020년 광명교육이 걸어온 길에 대한 발표와 교육과정평가원 성기선 원장의 미래교육 특강에 이어 분과별로 광명교육의 현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2021광명교육이 나아갈 길과 미래교육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마을교육과의 협력으로 학생 주도의 배움을 열어가는 미래형 교육과정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광명의 미래교육은 고교학점제 마을캠퍼스,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의 미래형 교육과정과 학생참여형 공간 혁신 등에 관하여 방향을 모색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 “광명교육공동체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광명교육을 추진하는 교육거버넌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4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향후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오리로’에 대한 거듭된 교통대책 마련 요청에도 업무 떠넘기기식으로 복지부동하는 도 교통국의 안일한 태도를 질타했다. 유근식 의원은 오리로에 대해“조선시대 대표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호를 딴 해당 도로는 안양에서 시작하여 광명을 관통하고 경인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라며, “이곳을 통해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와 광명시 내 주요 관광지들까지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외부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심각한 데다, 이제는 오리로 주변에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들까지 진행되고 있어 교통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근식 의원에 따르면, 오리로 주변에는 현재 광명, 시흥, 안양, 경기도시주택공사(G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참여하여 구름산 지구와 하안2지구, 광명동굴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안양 석수지구 재개발 등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개발로 인해 오리로 주변에는 향후 3만 세대 이상이 입주하게 되고,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로부터 오리로에 유입되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지난 4월 21일부터 공적 마스크를 기부하면 천마스크로 교환해주는 “천마캠페인 시즌1”을 시작으로, 8월부터 9월까지는 무더운 여름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한 “천마캠페인 시즌2”를, 그리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여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자는 취지의 “천마캠페인 시즌3”를 행하고 있다. 천마캠페인 시즌2에서는 복지관 관내 이용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부작용 및 증상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을 안내하였고, 천마캠페인만의 제스쳐를 만들어 참여하는 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총 500명이상의 지역주민들이 동참해주었고, 천마캠페인 시즌1부터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기부하여 캠페인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는 지역주민도 생겼다. 천마캠페인 시즌2에 참여해 주신 이◯◯님은 “천마캠페인의 제스쳐가 따라 하기 쉽고 재미있어 더 마스크를 잊지 않고 잘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겨울철 코로나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인 밀착 업종인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심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광명시에 있는 공중위생업소는 이용업 59개소, 미용업 757개소, 숙박업 64개소 등 880개소이다. 핵심 방역 수칙은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사업장 내 손 소독제 비치 ▲ 고객 증상(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사업장 소독 및 환기 실시 ▲시설(의자, 침대 등) 한 칸 건너 사용 등 이다. 시는 핵심 방역 수칙 사항을 지키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현장지도로 방역수칙을 반드시 이행토록 강력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11월 1일에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이‧미용업은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되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 시설이며, 오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공중위생업소에 대한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민과 영업자 모두 ‘생활 속 거리두기’ 핵심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