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은 내륙 깊숙이 들어온 경기도 유일의 사행성(蛇行性) 내만갯골로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러한 독특한 생태계 때문에 갯골생태공원은 염생식물과 각종 희귀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옛 염전의 자취인 소금창고와 자연 산책로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시흥 갯골은 바닷물과 만나는 정도에 따라 갯골지대와 염습지대로 구분할 수 있고, 각 지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이곳에서는 도시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선 칠게, 갈게, 금개구리, 기수우렁이를 만날 수 있다. 개체수가 많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농게와 말뚝망둥어는 갯골의 마스코트이다. 이밖에도 왜가리, 해오라기, 찌르레기부터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갯골의 매력이다. 지금과 같은 생명력 넘치는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갯골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은 시흥시 정부와 시흥 시민들의 갯골에 대한 남다른 사랑 덕분이다. 1996년, 갯골은 염전이 문을 닫은 이후 자연을 보호한다는 인식보다는 산업화와 도시화를 위한 무자비한 개발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직접 나서서 계
경기도의회(의장 정기열)는 25일 의정활동 지원강화를 위한 예산분석관 역량제고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는 예산분석관 역할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체계적인 분석 및 전문성이 요구되어 역량재고 방안을 마련했다. 2012년 3월 10명의 인력으로 설치된 예산정책담당관실은 이제 22명이며 이중 16명이 전문인력(임기제)이다. 설치 초기에는 예·결산분석 자료의 활용도가 낮았으나 최근에는 예산분석 1상임위원회 1담당제를 운영하면서 예산정책과 현안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등 예산분석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예산분석관 역량제고 방안을 보면 첫째로 클라우드 방식을 이용한 직무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자체 분석자료를 확보함으로써 분석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둘째는 학습조직 운영으로 예․결산지침, 주요정책, 분석기법 등을 학습을 통해 기능별, 전문분야 별로 역량을 강화하여 의정지원 전문성 및 신뢰성을 제고하며, 셋째로 의원 소통 강화로 현장방문 동행, 상임위 배석, 예․결산 분석결과 설명회 개최, 의원만족도 조사 등으로 직무수행의 효과성을 제고하려 하는 것이다. 김지영 예산정책담당관은 “도민들이 중시하
정대운(경기도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선감학원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경기창작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생존자들 및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급한 현안을 논의했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봉분에 잡초를 제거하는 에초기 하나 없다. 당장 시급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을 하여야한다. 백서도 중요하지만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배(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총무는 “생존자들이 나이가 많아 건강상태는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면서 “생활비라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전했다. 장국순 선감도 지역주민대표는 “산 54번지 주변에 8월이면 갯벌관련 시설물이 건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지 또한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유골을 찾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며 지금의 심정을 토로했다. 남경순(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원은 “피해조사를 위한 자료수집 등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사는 분들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생존자들을 위해 하루빨리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더불어민주당, 안양4)이 20일 경기도박물관을 방문해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를 면담하고,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특별전 어린왕자를 함께 관람했다. 정 의장은 국가간 지방자치단체 교류 협력의 효과와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일본‧중국 등 각국의 지자체와 프랑스 지자체간 교류 협력 현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한, 향후 道와 프랑스 지자체간에도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방면의 교류 협력을 함께 추진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한편, 정 의장은 최근 프랑스 테러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하며, “이번 테러로 인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프랑스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며, “다시는 이런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협력과 노력에 함께 동참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정 의장과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는 특별전을 관람하며, 어린왕자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한 교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도 양국의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더불어 민주당, 안양4)과 서진웅 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천4)은 7월 11일 오후 5시에 국회의장실을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경기도의회의 현안과 앞으로 경기도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정기열 의장은 “따뜻하고 희망찬, 멋진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그런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또한, 정기열 의장은 의장에 출마하면서 내건 다섯 가지 공약사항을 언급하며 경기도의회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정기열 의장은 ‘경기 행복 시대’를 위해 ‘자치와 분권, 연정, 경제민주화, 문화, 평화’를 경기도의회의 5대 시대적 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구체적 계획들을 밝힌 바 있다.더불어, 서진웅 의원은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회와 경기도의회의 활발한 교류를 제안하며 앞으로 경기도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마지막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경기도의회 의장의 소명을 갖고 의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를 바란다”며, “경기도의회의 목표에 공감하고, 국회차원에서 협조할 사항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며 간담회를 마쳤다.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위원장 정대운 경기도의원)는 5월 28일(토)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선감묘역 및 경기창작센터 일원에서 선감학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와 ‘안산시 민족예술인총연합회’의 주관으로 경기도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문화예술인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 되었다. 서정문 경기 창작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굶어죽고 병들어죽고 넘어져 죽고 폭력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어린영혼들의 주검 앞에 서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린주검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90여명인지, 300여명인지, 600여명인지, 마산벌 갯벌, 다른 곳에 묻혔는지, 알 수가 없다. 억울하게 이곳에 묻힌 어린 영혼들을 위해 70여년이 지난 오늘에야 위령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이기우 부지사는 “과거 아픈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현장에서 선감학원에 과거를 되새기며 넋을 추모, 위로하는 위령제를 갖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이제는 우리가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선감학원의 악몽’섬에 갇힌 10대들 중 누군가는 살아남아 초로의 60대가 되었고, 누군가는 죽어 묘비도 없이 누워 있다. 일제 때 부랑아 교화라는 탈을 쓴 선감학원, 해방 후엔 경기도가 관리했지만 폐쇄된 1982년까지 인권유린, 계속 10살에…12살에…갇힌 아이 수백 “‘아빠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을 했는데도 경찰이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 맞고…굶고…강제노역하고… 섬에서 탈출하다 죽는 일이 속출하여 “도망갈까 봐 옷 벗긴 채 재웠다” 기록 없어 피해 정도 파악 못해 경기도의회(의장 윤화섭)에서는 20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경기도선감학원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 위원위촉 및 위원회 개최를 개최하여 정대운도의원(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행사에는 이기우(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정대운(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류근석(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 회장), 김영배(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 총무), 장국순(선감도 지역주민대표), 정진각(안산지역사연구소장), 서정문(경기창작센터장), 전종욱(안산시 복지문화국장), 박정란(경기도여성가족국장), 최병갑(경기도 문화정책과장), 전종욱(안산시 복지문화국장)등
- 아파트 10일 특별공급, 11일 1순위 청약, 18일 당첨자 발표, 24~26일 계약진행- 오피스텔 9일~10일 청약, 11일 당첨자 발표 12일~13일 계약진행 지난 5일(목)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광명역세권 마지막 아파트인 ‘광명역 태영 데시앙’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현장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기간임에도 5일 목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4일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실제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유닛을 둘러보기 위한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광명역 태영 데시앙’의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첫 날인 5일에만 1만 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6일과 7일에는 각각 1만명, 8일에는 약 1만 5천여명이 다녀갔다. 그 결과 모델하우스 현장에는 오픈 후 주말 포함 4일간 약 5만여명이 다녀가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 집객사진‘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광명역세권의 핵심인프라를 모두 도보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단지는 KTX광명역, 지하철 1호선 광명역, 신안산선 광명역(예정), 월곶 판교선(예정)이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쿼트러플 역세권 단지다. 또 대형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는 KTX광명역은 지정학정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을 감안 할 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역이다. 우선 KTX광명역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부선과 목포에서 오는 호남선이 하나가 되는 수도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미 서울역 등은 포화상태에 있어 물류중심지가 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2004년 4월 국비 4,068억 원을 들여세워진 KTX광명역은 동양 최대 규모의 역사로서 역 앞에 195만㎡에 이르는 역세권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물류배후기지 역할을 할 784만㎡규모의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과 의왕철도기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이 있어 동북아 교통·물류중심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더구나 역 개통 이후 허허벌판이었던 KTX광명역세권은 광명시가 2012년 말부터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연이어 유치 개장하면서 역동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영상미디어와
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 광남중학교에서 학교장 및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현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광남중학교, 교육가족과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광남 교육가족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혁신에 대한 이야기부터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학교 육성,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교육협력체 형성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었다. 누구나 교육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며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컴퓨터실 테이블 및 회의용 의자, 냉난방기, 방송시설 ▲교사 연구실 책걸상 ▲도서실 컴퓨터 설치 ▲구령대 아케이드 공사 및 LED전광판 등의 설치를 요구하였다.특히 정대운 도의원은 간담회 도중 우산 보관함 설치를 주문하기도 하여 참가한 학부모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정대운 도의원(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4월 18일 오후 4시30분 소하고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과 학교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여 소하고등학교의 교육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정대운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로 “소하고등학교 학생들의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을 경기도 교육청이나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건의 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학생회장은 “정대운 도의회 예결의원장님의 방문에 감사드리며, 소하고등학교가 매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생 여러분들의 참여(학교 환경개선에 대한 건의사항)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하였다, 김성주 학교운영위원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대운 도의원님의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우리 소하고등학교의 학교문제 및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부탁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운동장의 천연 잔디로의 교체 ▲학교급수대의 수압 해결 ▲학교매점운영▲우산비취 ▲소하고등학교 내 소담길 활성화 ▲광명시 관내 고등학교 전체 체육대회 ▲문화 콘텐츠 활성화
-김종인 “4.13총선이야 말로 국민이 4년마다 누릴 수 있는 권력이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2시 하안사거리에서 이언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였다. 김종인 대표는 “이곳 광명을 대표하는 이언주 후보와는 아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똑똑하고 일을 잘 해서 사실 오래전부터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되어 오늘 이렇게 이 후보를 지원하러 왔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정부가 경제에 판단을 잘못하여 오늘날 경제상황이 악화되었다. 4.13총선이야 말로 국민이 4년마다 누릴 수 있는 권력이다. 경제민주화는 대한민국 사람이 모두 더불어 살 수 있는 정책이다. 우리 모든 계층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더불어 민주당을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김종인 대표는 “이곳 광명에서 똑순이로 통하는 이언주 의원은 광명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결했다. 또 이 후보는 법률가 출신이지만 경제에 대한 이해가 무척 깊어 재선이 되면 저와 같이 경제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분이다.”고 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