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3년 7월 31일(월)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라디오 하안 메아리 제 4회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라디오 하안 메아리는 하안복지관의 마을활동가들이 직접 대본 작성, 녹음, 방송 등 전반적인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연을 받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양방향 소통 및 다양한 문화 기회 제공을 위해 매주 월요일 15시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이번 공개방송은 많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기존 라디오 모임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3명이 1일 DJ로 라디오 활동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일 DJ를 포함한 총 7명의 마을 DJ가 최근 변화하는 환경과 광명시 기후위기 적응대책인 탄소중립도시에 발맞춰 지구온난화, 분리배출, 환경변화 등 주민들에게 친숙한 주제로 기후 현황 및 대응 활동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쉽게 풀어나갔으며 즉석에서 이와 관련된 사연 및 신청곡을 받으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약 50명의 주민들은 공개방송 주제인 ‘환경’과 관련된 사연 및 신청곡을 30개 이상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또한 복지관 노인대학인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소속의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관내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3회차로 원예교실을 진행했다.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월 1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독거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래교실, 영화감상, 원예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한다. 박재언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우리 동 특성에 맞게 준비한 사업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과 항상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독거어르신들의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따뜻한 광명5동을 만들기 위해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27일 주민세 마을사업인 「우리동네 벤치지킴이」를 시작했다. 「우리동네 벤치지킴이」는 지난해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발굴 100인 토론회’에서 제안되고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마을사업이다. 이날 철산3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관내 노후화된 벤치를 도색하고, 주변 환경을 정화해 깨끗한 쉼터로 만들었다. 또한 벤치가 없는 정류장 근처와 인도에 노약자 및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언제든 쉬다 갈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벤치를 설치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평소 어르신들께서 긴 인도를 다니실 때 힘들어하시는 것을 종종 봤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께서 편히 벤치를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무더운 날씨에 애쓰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살기 좋은 철산3동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산3동 주민자치회의 벤치지킴이 활동은 앞으로 10월까지 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안양천 일대,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3차례 더 추진될 예정이다.
7월 27일(목),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최재원)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 진행하는 철산2동 움직이는 과일가게 ‘2동청과’ 사업에 후원금 3,200,000원을 전달하였다. 2동청과 사업은 광명시 18개동 중 55.6%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철산2동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과일·채소 섭취가 적은 1인 가구의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제철 과일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기획되었다. 또한, 한국마사회에서 지원한 후원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전액 광명전통시장에 사용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제철 과일을 손질하고 1인 가구 가정에 전달하는 역할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최재원 지사장은 “제철과일로 영양 보충하여 중장년 1인 가구분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전했고, “이번 사업에 동참해주신 주민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선 관장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철산2동에 필요한 사업에 후원해주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에 감사드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어가는데 복지관이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철산2동 움직이는
주식회사 디알에스(대표 주상현)는 어르신 및 복지돌봄계층을 위해 콜라겐을 비롯한 혈당, 근육통 관리제품 등 3종 400여 개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에 전달하였다. 고령화시대에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누구보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건강한 미래를 추구하는 주식회사 디알에스는 복지돌봄계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상현 대표는 “광명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미 있는 후원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인희 관장은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 지역주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나눔에 함께해주신 주식회사 디알에스 주상현 대표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기억력·창의성·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는 실버보드게임 프로그램 ‘어르신 기억놀이터’ 사업을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진행하였다. 본 사업은 광명시 노인복지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의 복지증진을 위해 실시되는사업으로 지역어르신이 겪고 있는 치매와 관련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예방 및 전문기관 연계를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2023년에는 참여자의 인지역량 증진에 보다 큰 도움을 제공하고자 진행횟수, 회기를 확대하여 참여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섬세한 맞춤형 지도를 실시였다. 매회기 새로운 보드게임을 활용한 인지능력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자 증상 및 욕구를 파악하여 치매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으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체 참여자의 주관적 기억감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활동 참여 전보다 평균 3.3점 이상 인지 관련 능력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어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개발을 위한 다양한 양질의 활동을 구성하여 지역주민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1일 경로식당에서 ‘기아드림 중복 나눔Day 어르신 건강식 지원’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기아AutoLand광명(공장장 유철희)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하지회(지회장 김창우)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중복을 맞이하여 경로식당 및 식사배달을 이용하는 어르신 47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310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더위 속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삼계탕과 수박을 제공하였고, 이날 건강식 지원을 위해 하안3동 새마을 부녀회(회장 백명순)와 지도자협회(회장 김동준)가 자원봉사로 함께 힘써주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하여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재가노인식사배달 이용 어르신 160명에게도 도시락과 함께 삼계탕을 전달하여 무더위 속 몸보신 먹거리를 제공하였다.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만 94세 허옥분 어르신은 “요즘 비도 많이 오고, 날도 엄청 더워 기력이 없어 힘들었는데, 초복‧중복까지 보양식으로 잘 챙겨주신 덕분에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복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지난 20일 환경실천 주민모임 ’지구건강지킴이‘와 어르신환경동화구연지도사 ’기특환 에코리더‘와 함께 철산2동 현충공원 분수대 광장에서 놀탄 캠페인을 진행했다. 놀탄 캠페인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상 속 환경 실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지구건강지킴이는 광명시 탄소중립포인트를 홍보하고 가입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 ▲기특환 에코리더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안내하고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한, 당일 올바른 분리배출의 일환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우유팩들을 복지관 1층 로비에 있는 우유팩 수거함에 분리배출하는 활동을 진행하였고 총 120명의 철산1동·철산2동 주민들이 동참해주어 일상 속 환경실천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다. 시민 행동 ’놀탄‘의 운영위원이기도 한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민분들이 일상 속에서 환경실천의 재미를 더할 수 있길 바라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지구건강지킴이와 기특환 에코리더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철산복지관은 탄소 중립실천에 앞장서고자 주민공동체인 지구건강지킴이와 기특환 에코리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19일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이호종)과 함께 중복을 맞이하여 복날 행사 ‘활력 충전! 쿨한 여름!’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혹서기 온열질환 극복 및 건강을 위한 웃음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여름철 건강식인 삼계탕과 영양간식을 지역 주민 200명에게 대접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올해 여름이 가장 덥다는데 철산복지관에서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도 해주고 맛있는 삼계탕도 줘서 마음이 든든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이호종 회장은 “지속되는 장마와 더위로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철산복지관과 함께 중복맞이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활기찬 여름을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복지관과 18년째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의 총 후원금은 51,000,000원이며, 삼계탕 배식 및 배달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여 복날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철산복지관의 김영선 관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날 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매년 후원해주시는 광명제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 되고 있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지난 7월 15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70여명의 청소년, 청년, 지역주민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청소년‧청년들의 관심 직업인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전문 직업인’ 멘토링으로 청소년들에게 직업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15인의 직업인이 꾸려졌고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및 직업체험으로 구성 진행되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뽑은 직업인으로는 승무원, 대학교수, 간호사, 요리사, 일러스트레이터, 바리스타, 퍼스널뷰티아티스트, 행사 MC, 유튜버, 엔터테이너먼트 종사자, 방송국 PD, 성우, 유치원 교사, 플로리스트, 카지노 딜러이다. 그중, 참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바리스타 부스에서는 직업소개, 월평균 수입, 직업의 장단점에 대한 안내와 커피의 역사, 생산과정,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어떻게 유통되어 공급되는지 등 자세한 설명이 진행됐고,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고, 향과 맛을 보는 체험이 진행되어 청소년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
광명시 행복마을 관리소가 어르신들의 건강과 결식예방을 위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분들을 대상으로 도시락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 3·5·7동 행복마을 관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반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시락을 수령하여 순찰 구역 내에 있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4~5가구에 도시락을 배달한다. 도시락배달을 받으시는 심 모(82ㆍ여) 어르신은 “매일 이렇게 높은 곳까지 도시락을 배달해줘서 고맙다”며 “허리가 아파서 밥을 차려 먹기도 힘든데 덕분에 도시락으로 끼니를 잘 해결하고 있다”며 고마워하셨다.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은 도시락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속 불편은 없는지 살피고 있다. 정 모(84ㆍ여) 어르신의 경우 도시락을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중 부엌 형광등이 고장난 것을 발견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형광등을 교체해드렸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김지은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께서 매일 아는 얼굴을 만나서 더 좋아하신다”며 “행복마을관리소가 매우 든든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명시 행복마을관리소는 이외에도 ▲친환경 사회공헌사업 ‘EM흙공 던지기’ 캠페인 ▲독거노인 및 장애인 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아파트봉사단’을 운영하며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 간 소통 및 연대를 통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파트봉사단은 올바른 분리배출캠페인, 야간순찰, 101010 소등 모니터링, 텃밭가꾸기, 환경정화활동, 환경축제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행복한 마을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7월 8일, KTX광명역에서 광명역푸르지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써밋플레이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아파트봉사단 60여명과 함께 KTX광명역 주변을 청소하는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을 통해 주변 아파트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을 깨끗하게 가꾸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센터장은 “오늘 활동을 시작으로 KTX광명역 주변 아파트봉사단이 정기적, 지속적인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여, 광명을 찾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도시 광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주변 아파트 주민과 소통하며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활동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의 활동을 통해 깨끗해진 광명역을 보니 정말 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