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수고로움과 분주함을 갈무리하는 풍요로운 가을 시민체육관이 흥과 신명에 취 한다. 어느덧 열한번째를 맞이하는 광명농악 대축제가 10월 21일,22일 양일간 시민체육관에서 흥겨운 자리를 마련하여 시민들을 가을정취 속으로 초대한다. 광명농악대축제는 조상들의 지혜로웠던 흔적들을 찾아서 한자리에 모으고 미래로 전달하는 아름다운 오천년 문화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의 가치를 재현 하는 뜻 깊은 자리이다. 공동체 정신과 나눔이 있는 광명농악대축제의 첫날은 전국에서 참여하는30개 학교의 학생들이 겨루는 농악대회가 오전9이부터 펼쳐지고, 저녁 6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축하무대로 농악 명인전이 열린다. 두 번째 날은 18개동 주민자치농악대회로 나눔과 소통, 그리고 화합의 경연이 펼쳐지며 특별출연으로 경상남도무형문화제 39호 함안농요와 강원도무형문화재 원주 매지농악의 흥과 신명의 한판이 시민들을 추억의 과거여행 마술에 걸리게 한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떡메치기, 상모돌리기, 우드캐릭터체험, 보석십자수, 얼쑤 덩더쿵보드게임과 석고방향제체험&한지전등 갓 체험이 열리며, 먹거리 장터에서 끓여내는 국밥과 막걸리 잔에는 따듯한 정이 피어나 시민들을 광명의 풍성한 가을들머리에 푹
광명시 개청 36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 화합 체육대회가 14일 시민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익찬 광명시의장, 광명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중인 전라북도 부안군 이연상 부군수와 충청북도 제천시 관계자들, 일본 야마토시의 오가와 미키로 문화스포츠부장 등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광명농악단의 풍물놀이와 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시민헌장 낭독, 광명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제29회 시민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또 기초생활 수급자,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과 택시기사, 환경미화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광명시민 8명을 특별 초청해 시민의 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사회복지, 지역경제,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시민 77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시민의 날 행사가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광명시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가을의 풍성함으로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면 한다”며 “두번의 시장
연휴의 끝자락이자 한글날이었던 10월9일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고, 좋은 친구들(회장 김주영)이 주관한 지구 한 가족 트레킹축제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축제는 100명이 넘는 광명시민과 청소년이 함께하였으며,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함께 짝꿍을 맺어 한국사회에 적응을 돕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어깨동무트레킹축제는 가림산 트레킹, 포스트별 미션활동진행, 사진콘테스트 등으로 알차게 진행되었다. 특히, 가림산 트레킹과 함께 각 포스트지점을 만들어 미션활동을 함께하며 즐거운 가족문화를 함께 만들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축제참가자 중 가장 고령자였던 78세 광명시민 분은 “긴 연휴 끝에 손자들과 함께 아주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을 만들어 기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축제에 참가한 62가족(가칭)은 “추석기간 내내 가족과 주로 집에 있었는데 이번 트레킹축제 덕분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행복했다”고 했다. 트레킹 후 맛있는 비빔밥을 함께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었고, 참가자 모두 다름을 넘어 지구촌 한가족으로 좋은 추억을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는 2017년 9월25일(월) 15: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출범식 및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하였다.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시작하는 이날 제17기 윤순갑 회장의 이임식과 제18기 이영희 회장의 취임식이 양기대 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영희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북한의 도발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새로 출범한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가 평화의 길과 통일의 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민 중심의 열린 평화통일정책으로 지역과 세대,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범시민적 합의의 구심점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회장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한편, 이영희 회장은 1947년생으로 수도사범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2월 15일 광명문화원장에 취임하여 지난 6년 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어왔으며 지역 문화의 발굴과 진흥에 앞장서 광명문화원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모가 없는 자식이 있을 수 없듯이 우리세대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어른들이 있어 우리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우리의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고귀한 경험을 전수해주는 어르신들의 날. 제 21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2017년 9월 25일(월) 09:30 동부새마을금고 3층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노인회관이 다시 건축하는 관계로 동부새마을금고에서 가진 이날 행사에는 광명의 116개 경로당에서 참석하신 어르신들과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공이 큰 수상자들, 박종애 광명시노인지회장과 임원들, 양기대 광명시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금강정사 동일 주지스님, 신혜정 광명종합복지관장, 주명식 원로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제21회 노인의 날을 축하하였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 같던 기념식은 박종애 노인회광명지회장이 기념사에서 “광명시 삼만 칠천여명의 노인 여러분!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노인의 날을 만든지도 벌써 21년이 흘렀다. 경로효친 사상이 투철한 양기대 시장이 노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예술’ 거리로 나가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7년 9월 19일(화)부터 9월 30일(토)까지 지역의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공연과 전시를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제27회 구름산 예술제’ 개막식이 9월 19일(화) 19:00~20:4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가 주관하는 제27회 구름산예술제 개막식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나상성.오윤배.김익찬.김기춘.안성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유상기 한국예총 광명지회 자문위원장,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이영희 광명민주평통회장,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이효선 전)시장,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장과 한국예총 광명지회 지부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예술제 개막을 축하하였다. 원로 개그맨이자 시인인 손철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예술’서예&무용 퍼포먼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 바리톤 정원영이 정보라의 피아노 반주로 멋진 성악, 13~14세의 5인조 소녀그룹인 댄스가수 포르테의 공연에 이어 가수 해바라기가 나와 객석을 뜨겁게 달구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심중식)은 2017년 9월 17일(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과 주변에서 2017 기부금 마련을 위한 사랑, 나눔, 봉사, 호프 Day를 가졌다. 한상구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역대 카네기 회장들과 많은 카네기 회원, 그리고 이병주 시의장, 김성태 도의원, 고순희,오윤배,안성환 시의원, 정은숙 자유한국당 광명갑당원협의회위원장,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하여 사랑, 나눔, 봉사, 호프 Day를 축하하였다. 비보이 공연, 광명시 홍보대사인 피터팬의 공연, 회원들의 장기자랑 등으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였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지회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기부금으로 200만원을, 새마을문고 광명지회에 문화의 한마당(백일장.사생대회) 기부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하였다. 광명카네기 심중식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선뜻 기부의 대열에 합류해주어 감사하다. 회원들의 사랑과 나눔이 있기에 광명카네기가 봉사의 선두에 서서 광명을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카네기 회원들은 다른 사람들의 리더십을 키워주고 팀을 이루어 함께 협력하는 것을 강조한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태균, 이하 광명CIL)는 지난 9월 2일(금)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제4회 광명시 장애인 인권문화제(이하 인권문화제) “차오르다!”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이번 인권문화제 슬로건 “장애 ⁃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의 한마당”에 걸맞게 광명시민 1,000여명, 인근 지역의 시민 50여명, 내 ⁃ 외빈 30여명, 유관기관 120여명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 지역의 열기를 뛰어넘어 타지역의 관심까지 유도한 화려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역동적인 연주에 이어 인기가수 강원래의 경험에서 느낀 당사자로서의 인권강의가 이어졌으며, 광명시 지역의 발달장애인 신통방통 댄스공연, 시각장애인 충주성심사물팀 공연, 광명CIL 장애⁃비장애인의 핸드스토리팀의 수화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참석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광명시 양기대 시장은 인권문화제 규모가 확대되어지는 모습에 기쁜마음과 함께 장애인구가 전체인구의 4%이며 가족까지 10%이기에 소홀할 수 없다고 전했으며, 편견없는 사회조성을 위해 광명시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균 센터장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장애인의 삶을 이
광명시합기도협회(회장 평정문)가 주관하는 제18회 광명시장배 합기도대회가 2017년 8월 19일(토) 11:00 시민체육관에서 이진우 광명시체육회수석부회장, 박승원 도의원, 고순희,김익찬,이길숙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안성근 문화원장, 김남택 태권도협회장, 서영만 야구협회장, 김영면 볼링협회장과 합기도협회 임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하안동,광명동,철산동,학온동,소하동 등 지역별로 나뉘어 치러진 이날 대회는 300여명의 학생선수들이 참가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었으며, 광명시합기도협회의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 시장의 표창으로 수고로움을 치하하였다. 평정문 광명시합기도협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대회를 맞아 순위에 치중하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무도인의 정신으로 여러분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도 유의하여주길 바란다. 이제 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되었다. 앞으로 합기도 시범단을 만들어 다른 행사에서도 시범을 보이는 등, 합기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광명 제일의 체육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학생 위주의 대회에서 성인들이 참석하는 대회가
스포츠클라이밍은 손가락 마디부터, 팔, 허리, 다리까지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칼로리 소모량이 많고 벽에 장시간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복근을 만들어주면서 체지방은 빠지고 근육량은 늘려주어 균형감 있고 탄력적인 몸매를 만들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전신으로 균형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많은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광명시산악연맹(회장 박영근)에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정신력을 향상시켜 올바른 미래의 동량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며 개설한 ‘2017년 청소년 육성지원사업’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수료식’이 2017년 8월 12일(토) 16:00 광명인공암벽장에서 있었다. 정대운 도의원, 김덕진 경기산악연맹회장, 이병해 문화체육과장, 윤성우 시민체육관장이 참석하여 지난 4주 동안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강습하여 수료식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하는 가운데 가진 수료식은 유혁재 산악연맹 사무국장의 사회로 내빈 인사말,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영근 산악연맹회장은 인사말에서 “무더웠던 지난 4주 동안 강습 받는 라 고생이 많았다. 여러분이 그 무더위에도 한분도 빠지지 않고 수료식을 맞았다는 것
오는 8월15일은 72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빛을 되찾다’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1945년 8월 15일, 36년간의 기나긴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권을 회복한 역사적인 날이다. 해서 우리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하고 국민의 단결을 도모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하고 나라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행위가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김충숙)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에서도 나라사랑을 표현하고자 2017. 8. 11(금) 오후4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나상성,안성환 시의원, 박대복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내빈과 18개동 남녀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교통봉사대원, 청소년봉사대원 등 1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 72주년 기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운동>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 72주년을 맞이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기 위하여 독도지키기 서명운동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출발하여 철산역까지 가두행진하며 차량용 태극기(1,000개)를 오가는 차량 및 시민들에게 배부하며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김충숙 지회장과 정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지난 6월 21일(수) 부터 7월 19일(수) 까지 ‘오감만족 통일강좌’를 개최하였다. 북한사회의 이해와 통일 감수성을 높이고자 진행된 이번 통일 강좌는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5회기동안 진행되었다. ▲북한의 정치, 경제, 인권, 언어 강좌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 정착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고순희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서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한 마지막 교육은 토크콘서트 및 북한예술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정병오 관장은 “남북한 주민간 교류의 장을 여는 것 역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라며 “주민과 함께 통일마을을 조성하는 것은 작은 통일이고 이 씨앗이 미래에 큰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참여자 박○○(75세) 씨는 “실향민으로서 북녘의 소식이 매우 반가웠으며, 70년 넘게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 광명지점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통일준비 활동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