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26회 원 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시공사 사업 중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 사업과 동굴관련 위탁사업을 도시공사사업에서 제외하는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개정조례안’이 전격적으로 가결되면서 집행부와 시의회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고 있다. 시의회의 조례개정에 반대하여 광명도시공사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시의회 앞에서 개정 조례안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렸다. 그러나 많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관제데모의 흔적은 제외하더라도 시의회의 정당한 견제기능을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도시공사직원들이 반대하는게 옳은 것인지 더구나 000시의원의 자료를 보면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매월 수십만원의 시간외근무수당을 받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근무시간에 이런 일을 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는지 또, 다른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용수 광명도시공사 본부장(시청 파견 과장)의 ◈이번 항의시위에 대해 사전에 내가 허락하였고, 시청 기획예산과장-자치행정국장-부시장 등에게 직원들이 이동한다. 는 내용을 보고 했으며 ◈이날 항의 시위에 참석한 직원들은 ‘반가’를 내고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는 지역 언론의 보도를 보면 광명시 즉 집행부가 이러한 데모를 묵인내지는 기획한 것 아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만료일전 30일부터 첫 번째 돌아오는 수요일(5월 31일~6월 5일 , 6월 13일)이 선거일이다. 하여 2018년 지방선거의 경우 6월 6일이 선거일이 되지만 공휴일(현충일)로 1주일 미뤄 2018년 6월 13일에 치러진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지방선거는 시민들이 지역에서 직접 접하며 민주주의의 척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게다가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선거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광명에서도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7대 시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의회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관심사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도의원 중 누가 과연 시장에 도전할 것인가 까지 여러 부분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양기대 시장의 행보일 것이다. 양기대 시장이 3선에 도전장을 던질 것인가, 아니면 시중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처럼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시민들
분당급 신도시 규모라던 광명시흥 보금자리사업이 정부의 사업포기에 따라 10년 기한의 특별관리지역으로 변경 지정된 이후 개발도 아니고 규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계속되면서 부분적인 난개발, 불법시설 증가, 준법시설의 상대적 불이익, 그린벨트 이래 원주민들의 박탈감 등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편에서는 KTX광명 역세권에 인접한 이 지역이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부동산 투자 관심대상지역으로 부상하고, 지역 내에 유치가 확정된 산업물류단지 첨단산업단지를 둘러싼 개발 기대가 증폭되기도 한다. 광명시흥 보금자리사업의 실패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짚어봄으로써 국가주도 대형 택지개발사업의 현실과 미래를 짚어보고자 한다. 1.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소규모 분산 개발로의 정책전환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은 원래 그린벨트였다가 보금자리지구로 5년간 묶여서 어떤 개발행위도 허용되지 않는 고통을 당한 지역이다. 이를 다시 특별관리지구로 규제하는데 따른 주민 불만을 달래는 차원에서 정부는 그린벨트 당시 취락지구를 살려주고, 이에 대해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취락지구가 풀리면서 지구 내 건축행위가 가능해지자 세수입을 노린 건축행위가 급
광명지역언론협의회(광명일보, 광명시민신문, 광명매일신문, 뉴스인 광명, 광명데일리)는 최근 광명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을 둘러싸고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그리고 시의원들간에 불거지고 있는 각종 불협화음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입장을 천명한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불협화음은 ▶ 시 집행부가 사전 의견수렴 절차를 소홀히 하고 도시공사 설립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드러났고, 사업타당성 검토가 필요한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세부적 검토 작업이 미진하다는 비판이 크며 ▶ 일부 시의원들이 수정해서 의결한 조례(안) 또한, 법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누더기’ 조례(안)으로 변질되었고 ▶ 절차와 내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천명하며 본회의 안건 상정을 주저하는 시의장을 압박하기 위해 시의장 불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형국은 결코 온당한 처사가 아니며 ▶ 시 담당공무원이 직접 밝힌 ‘광명동굴 매몰비용’ 확인을 위한 ‘광명동굴 특위’ 구성이 논의되는 상황 등이다. 이에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몇가지 제언을 광명시와 광명시의회에 드리고자 한다. 첫째 : 광명시는 7월 1일이라는 도시공사 설립 시간타이밍을 고집하지 말고 순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다음 회기로 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놀라운 뉴스와 접하게 된다. 오늘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받아쓰기' '계급장' '결론'이 없는 '3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라, 이의를 제기하라, 고 해서 국민들을 놀라게 하더니, 오후에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로 부담한다’는 속이 시원한 뉴스를 내놓았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않고 워낙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다 보니 취임초기이긴 하지만 지지율이83%에 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이렇게 잘할 줄 알았으면 문재인에게 투표할 것을 하는 말을 요즘에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들이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든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상식을 비상식이라 규정하고 실행하지 않았던 것을 상식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또, 정책의 모든 순위를 입안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펼치기 때문에 국민들이 시원해하고 좋아 하는 것이다. 차범근 감독의 “문재인 대통령 나오는 뉴스 보느라고 청소년 축구를 보지 않는다”는 말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
지난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우리는 당연하지만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에 많이 놀라고 있다. 무언가 특별하고 놀랄만한 일들이 아닌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이었지만, 우리가 상식을 상식이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욱 놀라운지도 모른다. 더욱이 그런 상식적인 일들이 지금까지도 광명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국정현안이나 인사에 대한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만의 철학과 소신이 있으려니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필자의 눈을 사로잡고 마음을 흐뭇하게 한 광경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은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식권을 끊고 스스로 반찬을 담고 식사하는 과정, 또 기자들과 삼계탕을 먹으면서 식판을 들고 스스로 밥을 퍼 담아서 먹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이 필자에게 놀라운 모습으로 보였던 이유는 아마도 광명이라는 조그만 소도시의 정치인들에게 보지 못한 모습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광명의 정치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처럼 줄을 서서 스스로 배식을 받고 반찬을 담아 먹는 모습을 본적이 별로 없다. 그냥 앉아서 때로는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아무런 미안함 없이 웃으며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규정지어지는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우리의 시선은 5월9일(화)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실시간 대선뉴스를 톱으로 내보내며 국민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다. 광명에서도 지난 4월 6일 광명시민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더불어 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이었던 이언주 의원의 더불어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 당 입당 소식이었다. 이언주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소수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사회, 그래서 진정한 실질적 민주주의가 이 땅에 구현돼야 한다”면서 “이제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 당으로 간다”고 했다. 본지는 이언주 국회의원의 탈당 소식을 4월 5일 새벽에 알렸고, 오늘 이 시간까지 55,440회의 조회수와 50여개의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신속성과 확장성이 큰 기사를 내보내도 조회수가 5,000건을 넘기 힘들었던 것이 지금까지 본지(뉴스인 광명)의 상황이었는데, 50,000건을 넘어서는 조회수를 보고 이언주 라는 정치인이 광명 시민들로부터 지대한 관심과
장미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이야기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벌써 수십년을 이어온 대통령제인데 어째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권력자가 주어진 권력을 정당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은 곳에 과도하게 사용한 때문일 것이다. 권력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위정자가 그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시민들 삶의 질도 향상되고, 위정자의 이미지에도 상승의 효과를 가져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권력을 공익적인 방향이 아닌 사적영역을 위해 쓴다거나 적절하게 절제하지 못하고 우쭐한 기분에 취해 무심코 휘두르게 된다면, 결국 그 파장은 자신을 향한 칼날이 되어 돌아 올 수 밖에 없다. 해서 위정자는 항상 자만심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경계하여야 하고, 주변에 감언이설을 일삼는 인사를 멀리하며, 비록 듣기는 싫겠지만 직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가까이 두어야 권력에 취해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권력에 취하면 뇌가 변하고, 그 결과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권력에 취하면 오만해지고 타인에 대한 배
시민자원봉사자들이 환경오염을 방지를 위한 감시활동에 적극 참여해 대기오염 방지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많은 사례가 있다. 시민들이 지방정부 부패에 대응해 감시활동을 펼침으로써 건전한 재정 지출을 유도했던 브라질, 인도 뉴델리에서 일어났던 성폭력에 대응한 시민의 활동이 법의 개정에 실제적인 영향을 끼쳤던 사례는 세계 자원봉사 현황 보고서(2015)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의 영향력에 대한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공동체의식에 바탕을 둔 책임의식에 대한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할머니가 도로 옆 인도 길에서 앉아 잡초를 뽑고 계셨다. 나이도 나이지만 혼자 묵묵히 앉아 보기 싫은 잡초를 하나하나 제거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고, 타인을 위해 또 다른 식물이 더 건강하게 성장 할수 있도록 하는 행동이야 말로 진정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봉사인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의 개념을 살펴보면, 지역사회에서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예방과 해결에 자신의 재능과 시간, 경제적인 보상
광명시민들에게 ‘평생교육’이란 단어는 친숙한 단어이다. 국가에서 평생학습도시 정책을 펼치기도 전에 자체적으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하고 그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현재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도시가 143개이다. 과반이 넘는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있다. 그러나 광명시는 이중에서도 여전히 지역평생교육의 선도적 위치를 지키고 있다. 말로만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에 따른 정책과 예산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생학습도시 선언 이후 광명시평생학습원의 전신인 평생학습센터를 설립하여 평생교육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었고, 광명시평생교육5개년 계획도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되어 벌써 4차 계획까지 수립되었다. 자체적인 노력 뿐 아니라 중앙의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여 행복학습센터 설치와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에서 2015년 기준으로 9개가 운영하고 있는데 광명시는 초창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습원 중심이 아닌, 지역 전체가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평생학습 관련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재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