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곱게 익어가는 10월 15일(토) 오전 9시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가 주관하는 목감천 일대 실개천 정화활동이 광명6동 광화교 주변에서 있었다.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환경이 우리 것이 아니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자각하기에 주말의 여유로움을 기꺼이 반납하며 실개천 정화활동에 참여하였다. 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화활동에 참여해준 회원들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새마을이기에 깨끗하고 좋은 광명시를 만드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모자란 한줌의 잠이 내일의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참여해준 협의회.부녀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각자 나름의 주어진 역할에 맞게 어떤 회원은 물속으로 어떤 회원은 집게와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 그들의 밝은 모습과 맑은 웃음 속에 내일의 희망이 가득하다. 누군가가 던져버린 양심을 건져 올리는 새마을회원들의 노고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우리의 후손들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제공 할 것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보람
‘일자리 잡(job)고, 희망 잡(iob)고’를 주제로 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공동 주최한 2016년 행복드림 일자리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3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일자리박람회에는 광명시와 동일생활권에 있는 금천‧구로구 등에 있는 중소기업 64개 업체(직접참가 31개, 간접참가 33개)가 참가해 다양한 일자리를 선보였다. 또 일자리 정보를 얻기 위해 청년층, 기초생활수급자,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노인 등 구직자 2천여 명이 박람회를 방문했다. 그 결과 기업체 채용담당자와의 만남을 통해 총 496명이 면접에 참여했고, 박람회 현장에서 3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1차 면접통과자는 460명으로 이들의 최종 채용여부는 11월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 스트레스 심리상담, 직업심리검사, 무료 이력서 사진촬영, 면접 시 필요한 메이크업 컨설팅 등 구직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대행사들로 그 어느 때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광명시 청년창업지원센터, 광명시자활기업, 취업성공패키지 상담, 광명일자리센터, 광명여성비
서면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14일 풀뿌리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배우기 위해 광명시의회를 방문했다. 이날 학생 110명은 회의장을 둘러보고, 의회의 역할과 기능 등 전반적인 의회의 업무 흐름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이날 이병주 의장 및 김정호 부의장은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주며 학생들의 시의회와 시의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 의장은 “서면초 학생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한다” 며 “이번 의회 견학이 학생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견학을 원하는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회기가 없는 기간 동안 학생들이 시의회를 견학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도시,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도시,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문화.생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여 ‘시민의 힘’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8월 23일 창립한 광명시민포럼(대표 박상기)이 10월 13일(목)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김상곤 전)경기도교육감을 초빙하여 제1회 광명시민 열린포럼을 진행하였다. 격월로 시대의 가치와 의제를 대변하는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시민과 함께 공유 및 토론을 통해 광명시의 건강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시민포럼에 경기도교육감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항상 변화의 선두에 있었던 김상곤 전 교육감이 첫 번째 인사로 초빙된 것이다. 노병갑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상곤 전 교육감의 광명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듯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양기대 시장도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다. 또 광명시민포럼의 고문으로 실질적으로 포럼을 끌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 박승원 도의원과 조화영 시의원도 힘을 보태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불평등, 불공정, 불안전의 불안사회에 살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염종현 위원장)는 도내 유명 관광지인 의왕레일파크와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마케팅과 브랜드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4월 개장하여 의왕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레일바이크의 조성현황을 보고받고 실제 체험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과 홍보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경기관광공사를 활용한 의왕레일바이크 이용객 증대 방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제안하는 등 관광자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오후에는 광명동굴에 방문하여 요우커 유치방안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관광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광명동굴은 폐산업시설인 폐광산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관광이 융합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 방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로 정착된 곳이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염종현 위원장(더민주, 부천1)은 “수도권 유일의 금속폐광산이라는 가치를 발견하여 문화예술과 관광이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된 광명동굴이야 말로 작은 아이디어가 얼마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관광
박승원 (더민주,광명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남경필 지사에게 “연정이란 이름으로 정치적 후광만 얻으려 해서는 안되며 도민을 위한 아낌없는 책임 행정을 펼쳐 주시기 바란다”며 “2기 민생연정 정책합의문에 담긴 288개 정책들이 도민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2017년 예산편성 및 성실한 집행”을 요청하였다. 박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닫고 눈감고 있는 불통의 중앙정치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자명해 졌다”며, “ 민생현장에서 국민의 소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지방정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유불리와 당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민생의 위기를 해결하고자 2기 민생 연정을 주도하고 합의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 도민이 원하는 것, 도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낸 정책을 갖고 힘있게 9대 후반기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김영란법 시행 초기의 혼란과 선의의 피해자를 없애려면 인사혁신처가 지정한 982개 공직유관단체 대상자들의 파악 및 홍보가 시급하다고 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자에 대해 정부는 전체 적용대상 기관 4만개, 직접대상자 240만명으로 배우자까지 추산해서 전체 대상을 400만명으로 보고 있음. 김영란법은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을 ‘공직자 등’으로 명시하는데 ▶국가공무원법 또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과 그 밖에 다른 법률에 따라 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람 ▶공직유관단체 및 기관의 장과 임직원 ▶각급 학교의 장과 교직원 및 학교법인의 임직원 ▶언론사의 대표자와 그 임직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직유관단체’는 인사혁신처가 지정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982개 기관임. 그런데 문제는 이 공직유관단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면 근로 형태를 불문하고 모든 임직원이 ‘공직자 등’에 해당되어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 - ‘공직 유관단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는 근로계약의 형태 및 수행직무를 불문하고 그 직원에 해당한다’ (국민권익위 청탁금지법 해설집 17p) 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0월 13일(목) 9시 30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김대중홀에서 북부지역 신규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2016 신규공무원 생생토크’를 실시하였다. 현장 공감 토크마당은 2016년 북부지역 신규로 임용된 공무원 98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행사는 파주지역 신규공무원의 댄스공연으로 시작하여 ‘소통, 나눔, 무한도전’을 주제로 ▲잘 가르쳐주지 않는 그러나 알아야 하는 것, ▲행복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준비, ▲학생중심·현장중심의 조직문화개선에 대해 동기·선배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규공무원들은 공무원 인사제도운영, 교육 공무직원관리, 교수·학습지원, 학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인사담당 지미숙 사무관은 ‘수다 속에 숨겨진 소통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하였으며, “신규 공무원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청렴하고 적극적인 공무원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토크마당에 참석한 신규공무원은 “경기도교육청 교육가족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중심의 교육행정을 이끌어가기 위해, 오늘의 다짐을 잊지 않으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우수 안전아파트 인증제’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안전아파트 인증제는 아파트 단지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능력을 강화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광명시만의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30일 2016년 우수 안전아파트 단지로 준공된 지 13년 미만인 아파트 중에는 광명역세권휴먼시아4단지 아파트, 준공 13년 이상 아파트에서는 하안주공6단지 아파트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 안전아파트에는 인증패와 함께 안전아파트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단지 내 도로·상하수도·주차장·CCTV 등 공용시설물 보수를 위한 사업비 2천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 선정을 위해 지난 7월20일부터 8월19일까지 신청한 6개 단지(준공 13년 미만 4개 단지, 준공 13년 이상 2개 단지)를 대상으로, 건축안전 등 6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평가단이 9월20일부터 28일까지 건축·소방·가스·전기·방범·어린이 놀이시설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층간소음과 누수처리 민원을 줄이는 노력, 공동주택 비리 관련 행정조치 사항 등 공동주택 관리실태 평가 자료를 합산해 최종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우수 안전아파트 인증제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경기도 광명을)은 관세청의 2016 종합 국정감사에서 관세청 소관 비영리법인인 관세무역개발원은 임원 3명 모두가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관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과거 10년전 관세청 퇴직자들의 성역처럼 여겨졌던 관우회의 부활(?)과 같다면서 수익사업이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이며, 낙하산 경영을 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다. 관세무역개발원은 지난 2005년 관우회 국감지적에 따라 2기관으로 나누어져서 분리돼 당시 관우회 전관, 퇴직자 성역, 수익사업 특혜, 영업손실 등이 지적되었던 기관이 재탄생됐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관세무역개발원은 2005년 당시 관우회가 해체되면서 이어받은 자산구성으로 친목도모와 비영리 사단법인이라는 명분으로 활동하는 곳이다. 또한 산하기관과 공생·유착 관계로 일감 몰아주기의 생태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퇴직자가 낙하산으로 취업하게 되고, 업무는 관세청이 할 일을 위탁 형태로 받아 하는 퇴직자들의 노후대비처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0/5,6,11,12일 총 4회에 거쳐 광명소방서 대회의실 및 소하119안전센터에서 관내 중학교 10개교 1학년 학생(180명)을 대상으로 미래소방관 직업체험교실을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밝혔다. 미래소방관 직업체험교실은 2016년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중학생들이 중간 및 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소방관 직업체험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으로, 광명소방서는 소방관의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진로탐색과 직업체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 타인의 안전 존중과 배려로 강한 미래 소방관을 육성하고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했다. 광명소방서 김영현 예방교육훈련팀장은 "학생들이 미래소방관 직업체험을 통해 소방관 직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올바른 직업관 정립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소방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 뿐만 아니라 상시 청소년 미래소방관 직업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교사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백재현 국회의원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2016년 6월말 기준, 전국 새마을금고의 금고수는 총 1329개로 총자산은 132조, 거래자는 1884만명, 임직원은 3만689명에 이르고 있음. [새마을금고 운영현황] (2016. 6.30 현재) 구 분 금고수 (개) 총자산 (억원) 거래자 (천명) 임직원 (명) 자산운영(억원) 당기 순이익 (억원) 현금 및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 유형자산 기타 전국 1,329 1,325,565 18,841 30,689 393,302 71,677 809,059 34,278 17,249 1,258 서울 247 207,307 2,969 4,968 70,211 13,426 113,679 6,706 3,285 287 부산 141 128,845 2,043 3,131 35,748 16,093 71,940 3,102 1,962 -1 대구 105 92,806 1,193 2,200 22,749 8,386 58,507 2,587 577 110 인천 54 55,538 1,063 1,331 15,750 1,188 36,197 1,637 766 -25 광주 전남 98 83,737 1,145 2,251 24,132 2,969 54,170 1,522 944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