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라 함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의 총칭하는 것으로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이전에 우리가 귀엽다며 사용했던 애완동물이라는 말에는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체온은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아 안으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근한 털이 있어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은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에서 76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불안감, 스트레스, 맥박, 혈압 등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와 미혼 인구의 증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급증하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넘었으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가구 또한 4가구 중 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
광명시의회(의장 이병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지상화 건설 반대에 대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24일 제2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 반대를 위한 결의문'을 공동대표 발의해 채택했다. 이날 결의안은 의회운영위원장인 이윤정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13명의 의원 전원이 동참했다. 결의안은 국토부, LH 공사, 서서울 고속도로(주)가 2013년 4월 주민공청회 때 35만 광명시민들에게 약속한 지하화 건설을 이행할 것을 담고 있다. 이 의장은 "고속도로 지상화로 건설하는 것은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반대한다"며 "우리의 목적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정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 즉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변경하는 안이 2017년 3월 20일(월) 제223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조희선, 안성환, 김익찬, 김정호, 이길숙)에서 찬성 3표, 반대 2표로 통과되었다.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은 공단설립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도시공사 전환을 밀어 붙이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변경에 대해 첨단산업단지개발, 구름산지구개발, 동굴주변개발 등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50억 자본금으로 구름산지구나 첨단산업단지 참여는 어려울 것이고 결국은 동굴개발을 위한 도시공사전환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또, 자치행정위에 이 안이 올라오기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찬성으로 당론을 정했고, 무조건 통과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 정설처럼 퍼져있는 상황이어서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 과정을 보면 개개인의 시의원들이 도시공사 전환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고, 많은 우려를 표명했기에 자신들의 소신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무기력함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결국 이미 정해진 결과에 면피용의 형식적인 질문이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들게 하는 것이었다. 박진기 기획예산과장은 제안 설명에서 도시공사의
광화문에서 촛불이 활화산처럼 타오를 때, 웃으며 하던 이야기가 탄핵이 인용되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선거법위반이 된다는 말들이 있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180일 전부터 피켓, 현수막 등을 이용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비판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확성장치를 이용해 자유발언을 하면서,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현행법상 처벌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2017년 5월 9일 대통령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당혹감들에 직면해 있다. 그중 하나가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각종 행사나 축제를 연기하는 현상이다.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게 된 것은 대통령 파면으로 예기치 않게 대통령 선거가 12월에서 5월 9일로 앞당겨지면서 지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 모임, 체육대회, 민원상담,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평택시는 14일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려던 '평택 대표축제 공청회'를 취소했고, 수원시도 다음 달
광명지역언론협의회와 광명시의회 의장단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듣고 시의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소속 광명일보, 광명시민신문, 광명매일신문, 뉴스인광명, 광명데일리의 발행인과 편집/취재국장들과 광명시의회 이병주 의장, 김정호 부의장, 김기춘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이병주 의장은 “광명시의회 7대 의회가 내부적인 혼란과 알력이 외부로 고스란히 알려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제 하반기 의회는 의원 서로간의 협력과 존중의 문화를 만들면서 광명시의회에 주어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광명시 발전을 위한 각종 조례입법 활동에 매진코저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부의장과 김기춘 위원장 또한 “서로 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이제는 광명시 발전을 위한 각자의 생각을 모으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광명시 발전의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찬 간담회의 의미를 밝혔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를 대표하여 ‘뉴스인광명’ 기호신 대표는 “광명시의회와 지역 언론간에 감정은 없다고 본다. 다만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에 맡는 활동을 하다보니 얼굴 붉히는
제222회 광명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21일 폐회되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2017년 주요업무계획를 청취, 질의·응답을 통해 효율적인 시정 추진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으며, 이윤정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의회 성희롱 예방 지침안 등을 비롯해 18개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복지건설위 철도정책실 2017년 업무보고에서 고순희 시의원은 “KTX광명역의 출발역 지정을 위한 민간차원의 대정부 대응기구 설치.운영이 필요하다며, 시에서 요청한 세미나,워크숍,시설견학,광명역 활성화비용이 2016년 2억3천2백만원에 이어 2017년 예산으로2억6천7백만원 등 총사업비가 4억9천9백만원이다. 민간차원에서 훈춘시나 하산군하고 세미나, 워크숍한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 수 있나. 유라시아대륙철도라는 것이 국가정책사업인데 시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현재 남북관계가 뇌사상태이고 러시아는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으며, 사업기간도 2016년부터 사업종료시까지인데 사업을 가지고 가고 띄우려면 어떤 식으로든 예산을 여기에 쏟아 부어야 하는데 옳지 못하다. 시민의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현실성이 희박한 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쏟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안전행정위원회, 윤리특별위원장)이 2016년도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어 4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국회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실적을 네 부문(의회·법률정보 회답, 단행본 대출, 의원 방문, 전자도서관 이용)으로 나눠 부문당 2명씩 모두 8명의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했는데, 백재현 의원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단행본 대출 이용’ 분야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2016년에는 ‘의회·법률정보 회답 이용’ 부문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었다. 백재현 의원은 지난 2013년 다섯 개의 상임위원회(안전행정위, 여성가족위, 평창올림픽지원특위, 남북관계발전특위, 정치개혁특위)에서 활동을 하며 국회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는데, 이번 수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성실한 그 자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또한, 백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前 광명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내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하고 평생학습센터를 만드는 등 광명시를 ‘평생학습도시 1호 도시’, ‘평생학습 NO.1 도시’로 만드는데 많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광명3)은 경기도가 도시농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의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대표는 13일 오후3시에 열린 도시농업 정책간담회에서 도시농업은 최근 6년간 참여자가 8.6배 증가하는 등 도시농업의 미래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는 도시농업을 전담하는 조직조차 없이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1명이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농업은 FTA 등 시장개방 확대와 고령화 등 농업인력 수급부족, 쌀소비 감소,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수산식품의 소비축소 등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의 외연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승원 대표 주관으로 농정해양국장 등 경기도와 전문가, 관련단체가 함께 모여 경기도의 도시농업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도시농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농업 실태조사, 경기도 도시농업 중간지원 조직 설립 방안, 경기연구원 농업분야 연구위원 강화방안, 경기도 도시농업 추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안전행정위)이 탄핵심판선고일을 3월9일부터 3월13일까지로 좁혀 문의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선거 지정가능 일자’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실시사유가 발생할 시 오는 5월 9일 화요일에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심판선고일(궐위선거 실시사유발생일) 선거일 지정가능 일자 비 고 3. 9.(목) 4. 28.(금)부터 5. 8.(월)까지 3. 10.(금) 4. 29.(토)부터 5. 9.(화)까지 5.9.(화)※ 3. 13.(월) 5. 2.(화)부터 5. 12.(금)까지 5.12.(금) .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행 공직선거법(제35조제1항)에 의하면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되,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선거일 전일이나 그 다음날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선거일을 지정하지 않는 관례를 고려할 때, 4월28일부터 5월8일까지는 선거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이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
지난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하안동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녹물 문제가 올해는 해결될 전망이다. 2월 10일 개회된 제22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익찬 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동주택 노후배관교체예산에 대해서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2017년도에 지원을 신청한 모든 아파트단지에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고, 답변에 나선 양기대 시장은 “1차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지원준비가 됐다면 신청한 모든 단지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김익찬 시의원의 10분 발언내용이다. “광명시에 노후배관교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34개단지에 약36,183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34개단지중 시예산지원전에 이미 급수관을 교체한 아파트 및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하면 총24개단지가 지원대상 아파트다. 24개단지중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5개단지가 지원됐고, 올해 5~6개단지를 지원하면 2017년 이후에는 하안1단지와 하안2단지, 하안11단지 등 총 3개단지 밖에 남지 않는다. 또 2017년에는 철산12단지,철산KBS우성아파트,하안4단지,하안5단지,하안12단지 등 총 5개단지에서 지원을 요청을 했다. 2017년도 노후배관교체 예산은 20억 원이 편성됐
이언주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소속 30명의 국회의원들은삼성 이재용 부회장의구속 영장 기각에 대해"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뜻밖의 어려움에 봉착한 특검에는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법원은 한국 재벌들의 정경유착 적폐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저버렸다. 권력에 대한 매수와 탈법, 특혜로 얼룩졌던 삼성재벌이 뼈를 깎는 혁신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없애 버렸다. 또한 법원의 영장기각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을 일삼았던 이 부회장에게 면죄부를 발부함으로써 국회의 권위를 무시했다. 국민의 법 감정과 정의감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삼성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 반성하고 자진 구속되어야 할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반격을 해서 국면을 바꿔보겠다는 망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법원이 영장 기각의 사유로 드는 이유들은 구차하고 억지스럽다. 법원은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지난 1월 16일(월) 하안1동 ‘시민과의 대화’에서의 양기대 시장 발언을 놓고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폄하발언 아니냐 하는 뒷말이 무성하다. 시정설명을 하며 광명시의 어려운 현실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유력한 대선주자로 발 돋음 하는 성남시장에 대한 비유여서 의도된 말인지, 무의식중에 나온 말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날 시정설명에서 양기대 시장은 “철망산 평생학습원 하안1동에 매우 중요하다. 2013,14년 정도 착공하려다 매우 망설였다. 330억이 들어가는 큰 공사이다”면서 광명시는 “시예산 6,600억 중 시장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 2~300억이다. 2~300억을 어떻게 쪼개 쓸 것인가가 시의 가장 큰 고민이고, 시장의 고민이다” “성남이나 수원 같이 2조원이 넘는 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수원은 삼성전자 하나에서만 천백억의 세수가 들어온다. 성남은 판교테크노벨리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다음에 “성남시장은 그 돈 수천억 쌓아놓고 무상무상 얘기만 하면 되는 거다. 복지도 하고 무상교복도 주고 청년배당도 하고” “그런데 우리는 2~300억 가지고 쪼개 쓰는 거다”라고 말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