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초등학교 학생들이 22일 의회 체험활동을 위해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를 방문했다.이날 온신초 학생 13명은 광명시의회 홍보영상과 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이날 나상성 의장은 간담회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생소했던 의회를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했다.나상성 의장은 "오늘 의회 견학이 학생 여러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돼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의회 견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광명시의회는 시민들이 의회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의회청사 시설을 개방하는 한편 의회 견학 등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펼치고 있다.
광명시 연서초등학교(교장 신성용)는 5월 22일 동아리 데이를 운영했다. 4학년부터 ~6학년 과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청소년수련관에 협력하여 진행하였다 .개설된 동아리는 학생들의 수요을 반영하여 쇼콜라티에부터 마술까지 총 10개의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동아리 활동을 처음 접하는 4학년 박 ㅇㅇ친구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마술도 하고 댄스도 하고 신나는 체험활동을 많이 해서 동아리데이가 너무 기다려진다” 라고 말했다.5학년 송00 친구는 “ 친구들과 함께 평상시 정말 하고싶었던 초콜릿 만들기를 하게 되어서 정말 신나고 만든 후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나눠먹어서 참 좋았다고”했다6학년은 이ㅇㅇ 친구는 “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동아리를 다양한 우리의 요구에 맞춰서 전문가와 함께 하니 훨씬 더 재밌고 장래 내 직업을 선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2일 교육지원청 재난상황실에서 5개 협업 부서 담당자, 광명시청 생활위생과 위생관리 담당자, 학부모가 참석해 학교 식중독 사고 발생 시 사고수습에 따른 토론기반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토론기반훈련에서는 학교 식중독 사고 발생과 동일한 상황을 부여하면서 실전과 같은 연습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매뉴얼, 상황 전파체계, 실무별 임무 역할,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도출하는 훈련목표를 설정하여 실시했다. 이 훈련은 재난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지원청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에 대한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매뉴얼 수정과 상시훈련을 실시하며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01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5월 20일(수) 13:30부터 14:20까지 광명교육지원청에서 전 직원 및 광명소방서 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합동소방훈련 연계로 ‘지진 및 화재대피 훈련’ 을 실시하였다.이번 대피훈련은 최근 속출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지진 등) 발생 시에 신속한 대응능력을 함양하고 현장훈련을 통하여 대응조치를 생활화하기 위하여, 실제 재난상황(지진·화재)을 가정해 인명구조, 화재진화, 생산시설 복구 순으로 진행하였다.사전교육으로 대피요령, 부상자 조치사항(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 및 소화기‧옥내소화전 사용방법을 숙지하였다. 훈련 시작을 알리는 경보음을 지진 흔들림으로 가정하고 지진대피요령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고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 날 훈련은 종료 됐다. 최화규 교육장은 "안전한 광명교육을 위하여 형식적인 훈련이 아닌,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실질적인 훈련을 실시하여 광명교육가족 모두가 일상 속에 자리하는 재난안전의식의 중요함을 깨닫고 체득하여 생활화해야한다 "고 말씀하셨다. 이번 훈련을 통해 광명교육지원청은
광명서초등학교(교장 김은희)에서는 지난 4월 1일(수)부터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교내 스포츠클럽 운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광명서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중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학년별로 총 5개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조직되어 운영 중이다. 학년별 특성을 감안하여 1학년은 공놀이와 줄넘기, 2, 3학년은 파워 워킹과 줄넘기, 4학년은 이어달리기와 긴 줄넘기, 5학년은 멀티스포츠와 8자줄넘기, 6학년은 멀티스포츠와 긴 줄넘기 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특별히 5월 8일부터 운동장에 풋살 골대를 설치하여 전교생에게 보다 많은 스포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으로 풋살을 한 광명서초의 스포츠클럽 소속 6학년 김현민 학생은 “아침부터 공놀이를 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아침 운동 후 수업 집중이 더 잘 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아침운동이 체력, 자아탄력성, 수업집중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기존 연구에 근거에 비추어 볼 때 광명 서초 학생들의 뇌 운동 활성화 또한 기대 된다.광명서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과 뇌 운동 활성화를 위해 학년 특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실제적인 체육 프로그램을 활발하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2015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만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없이도 문해교육 및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업시수는 1단계(1-2학년수준) 160시간, 2단계(3-4학년수준) 240시간, 3단계(5-6학년수준) 240시간이다. 매주 2회 4시간(3회 6시간) 교육을 실시한다.올해 프로그램 운영기간은 2015.3~2016.2까지 이며, 1단계 하안초등학교, 2단계 연서초등학교와 광명노인종합복지관, 3단계 광명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에 있다. 광명에 초등1~3단계가 모두 개설되어 있어 학습자 수준에 맞는 학교 및 기관을 찾아 가면 된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올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하였으며 연령층이 높은 비문해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외국인도 만18세 이상 성인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비문해 성인들에게 학습 기회 및 편의를 제공을 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19일 교육지원청 재난상황실에서 5개 협업 부서 담당 및 소속기관 담당자, 학부모들이 참석해 학교 수학여행 체험학습에서 발생하는 사고수습에 따른 토론기반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토론기반훈련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를 교훈삼아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실전상황에서 재난대응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매뉴얼, 상황 전파체계, 실무별 임무 역할,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도출하는 훈련목표를 설정하여 실시했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 수학여행 체험학습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가상해 유관기관·단체 협업대응을 통한 임무·역할을 숙지하고 문제점을 토의함으로써 학교, 학부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재난발생 시 학생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미흡한 점은 향후 매뉴얼 수정 및 지속적인 자체 상시훈련을 실시하는 등 보완하여 교육지원청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201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현장상황 파악을 위해 밝은빛유치원(원장 최영자)을 찾아 유아들의 지진 대피상황을 지켜보았다. 2015년 5월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이루어지는 「201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계획에 의해 5월 18일 현재 밝은빛유치원에서는 진도 6.5의 지진이 관측돼 유치원 건물이 흔들려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상황을 재연하였다. 지진이 일어나자 각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유아들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책상 밑이나 교실의 모서리, 쇼파 옆 등 유아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몸을 피하였고, 교사는 앞․뒤 출입문을 열어 이동경로를 확보하고 전기 등을 차단하고 신속하게 대피하였으며, 2분 여 뒤 이어지는 여진이 일어 날 것을 대비해 교실 안에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물건을 들고 머리를 감싸안고 교실을 빠져 나와 안전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였다. 유아들의 지진 대피 상황을 지켜보시던 광명교육지원청 최규화 교육장은, “언제 어느 때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치원에서부터 체계적이고 다양한 재난 안전 훈련을 통해 유아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
경기도 광명 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는 16일 광남중학교 체육관에서 관내 유․초․중․고 특수학생 및 그들의 가족(약 50명)이 모여 가족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2015학년도 가족캠프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우리가족 힐링스토리』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이날 행사는 총 3부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1부에는 광남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가족운동회(한국유아체육연구원)를 실시하여 가족간 화합과 협력의 몸의 힐링 시간으로 진행하였으며, 2부에는 광명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가족음악극(부암뮤직소사이어티) 관람을 통하여 마음을 나누고 가족간에 소통하는 마음의 힐링 시간을 가졌다. 이어 3부에는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광명의 특수교육을 위한 제안의 시간으로 진행되어 나눔의 힐링으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최화규 교육장은 “요즘은 가족과 함께 한끼 식사를 나누는 것도 월례행사처럼 이루어질 만큼 가족구성원 각자의 삶이 너무 분주하고 바쁜데,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가족과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번 캠프의 목적인 가족 힐링의 반은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하였으며, “특히 특수교육대상자 가족의 경우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삼키는 어려움이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 1학기 학생자치회 학생(4~6학년 학급회장단과 전교회장단) 43명은 18일(월) 국회의사당으로 국회 견학활동을 갔다.이번 견학은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고 미래 사회의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 활동의 장을 직접 체험하고 집단 활동을 통하여 질서의식을 높이며, 상호 우애와 협동하는 정신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학생들은 국회의사당 4층 중앙홀 전시실과 본 회의장 방청석을 도는 약 40분 정도의 코스에 참여하였다. 국회의사당 코스를 돌며 국회의 역할과 기능 및 본회의장 시설물 등에 대하여 참관 해설사의 해설과 안내를 받았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전교어린이 부회장 김동훈 학생(6학년)은 “국회의 본 회의장에서 설명을 들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학생자치회가 캠페인 활동을 더 열심히 한다거나, 회의를 더 열심히 진행하는 데에 도움을 받아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동행한 김성기 학부모님은 ‘소하초등학교는 학생 자치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이 때, 이번 행사가 참여한 전교 어린이회 임원들의 차후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알찬 교육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라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5월 18일부터 5월 22일 한 주간동안 ‘나의 꿈 발표대회’를 실시하였다. 이 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 흥미와 특기 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자신의 꿈을 찾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나의 꿈 발표대회’는 학년 및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1-2학년은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여 이루고 싶은 나의 모습 그리기를, 3-4학년은 나의 꿈을 생각하여 정해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및 과정을 만화로 나타내기, 5-6학년은 내가 존경하는 직업인, 미래의 모습과 관련하여 노력하고 계획해야 할 것 등을 글짓기로 표현하였다.또한 전학년 대상으로 참여하는 나의 꿈 발표하기는 자신의 꿈과 관련하여 편지 낭송, PPT로 자신의 꿈 만들기, 우드락에 꾸미기, 연대표 발표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자신의 꿈을 직접 소개하고 발표하였다. 이 발표대회를 통하여 철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찾아보고 생각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과정들을 알아보며 자신의 꿈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광명 온신초등학교(교장 주봉연)는 오리문화제를 맞이하여 다음과 같이 대취타 공연을 하였습니다.대취타 연주의 처음과 끝을 지휘하며, 대열의 선두를 이끄는 집사(執事)의 등채가 5월의 파란 하늘 위로 높이 들렸다. “행진 앞으로 가!” “부우~ 부우~”집사의 우렁찬 호령 소리와 더불어 시작되는 뱃고동처럼 웅장한 소리. 바로 대취타 행진을 알리는 소리가 광명시 시민체육관 야외 운동장에 가득하다. 광명시 온신초등학교(교장 주봉연) 3~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취타대는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제24회 오리문화제에 참여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대취타 연주 솜씨를 뽐내었다. 청소년 취타대는 임금행차에 연주하던 취주악 대취타 강습을 통하여 정적인 음악으로 주로 알려진 전통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퍼레이드와 대열진행을 통해 활동적인 연주와 나아가 성취감과 대열에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진행된 2015학년도 광명문화원의 청소년육성공모사업 중 하나이다. 지난 4월말 광명문화원 청소년 취타대 모집 공고에 온신초등학교 3~6학년 30여명의 학생이 등록 신청을 하였으며, 이후 매주 금요일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연습을 통해 이날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