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회계분야에 선정된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학교장 최운우)는 6월 11일 소하동 벨라오스틴에서 산학맞춤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국세무사회 임직원, 나이스세무그룹 대표, 동연세무회계 세무사 등 7명의 세무사가 직접 참여하여 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관내 중학교 교장단 ,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광명시청 일차리창출과, 광명상공회의소 임직원, 한국생산성본부 임직원, 우리은행 독산남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여 해당 학생들을 격려했다.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는 학교 특색에 따라 한국세무사협회와 나이스세무그룹과의 협약을 통해 세무회계관리과정, 세무실무관리과정의 산학맞춤형 취업반을 구성하였고 협회와 기업체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각 11명, 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광명․시흥지역 세무협회 소속 10개 이상의 세무소가 참여하여 전문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기업체에 취업할 예정이다. 산학맞춤반은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학교가 필수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협회(기업)이 협약을 맺고 훈련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 맞춤형 교육 후 협약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 접수 방법을 기존 현장접수 외에 온라인 접수도 병행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중졸 ․ 고졸 온라인 접수는 현장접수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초졸 접수에만 실시하던 것을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6.15.(월) ~ 18.(목) 4일 간 나이스 검정고시 서비스( http://sqa.goe.go.kr)에서 가능하며, 접수를 하려면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 정보마당/시험안내’에서 확인하거나 평생교육과(031-820-0888)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서는 6.15.(월) - 19.(금) 5일 간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접수를 실시하며, 접수대에 손소독기를 비치하고 응시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접수장 내 감염예방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도와 경기농림재단, 경기도교육청, 시·군으로 분산되어 공급되는 학교급식 관련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금년 6월부터 공급되는 학교급식 농산물에 대한 가격심의 시 시장가격을 반영하여 공급가격을 인하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경기미 공급도 확대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학교급식 관련 전문가 회의와 경기도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은 그간 제기된 학교급식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과 지난해 감사원이 제시한 학교급식 공급업체 선정방식 변경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경기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의 부당보증으로 학교와 도, 시·군이 가압류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업체 선정 방식과 관리방식을 바꿀 것을 도에 요구했다. 관리시스템 통합 학부모에 진행과정 공개 개선안은 ▲광역급식 체계구축과 ▲관내 농산물 비중확대 ▲안전농산물공급 ▲공급가격 적정성 확보 ▲공급업체 운영방식 개선 등 모두 5가지 분야다. 먼저 도는 관련 기관과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 방안을 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6월 7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책회의를 열어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용인, 부천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휴업 결정을 했다.#.휴업기간은 6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5일간이다.이번 휴업은 학생과 교직원을 ‘메르스’로 부터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특히, 확진자 및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의심 증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메르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경기도교육청은 초등 돌봄교실 및 맞벌이 가정, 수업결손 등 관련 대책을 적극 수립하여 시행하기로 했다.한편, 휴업한 학교에서는 교직원의 학교 근무를 최소화하여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도록 안내했다.
소하초등학교(교장 김형식) 3학년 학생은 지난 6월 4일과 5일 이틀로 나누어 광명시에 위치한 충현 박물관과 광명 동굴 등 유적을 답사하는 체험에 참여하였다.광명 문화원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체험은 사회, 창체 교과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탐구하고 애향심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학생들은 충현 박물관을 관람하고 KTX역을 경유하여 자원회수시설을 견학한 후 광명 동굴로 이동하여 동굴 안 관람 및 영화 감상을 실시하였다. 모든 답사 과정에서 학급별로 지역문화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이번 활동에 참여한 권미나(3학년)학생은 “충현 박물관과 광명 동굴을 보았는데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오리 이원익 대감의 업적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하였다. 정다일(3학년)학생은 “오리 이원익 선생님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광명동굴에서 영화를 본 것이 즐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소하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대한 체험과 탐구를 통해 지역민으로서 애착과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광명지역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방과후학교 찾아가는 마을 연계 사업-마을에서 들려주는 별별(別別)이야기’를 진행한다.이는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한 인성교육 사업으로 사전 신청한 초등 3개교, 총4학급(학생수는 120여명)을 대상으로 4회차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이번 사업은 방과후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협력 프로그램으로 광명시 원로회에서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한 지역 및 사회의 문제를 토의하는 오픈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되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이날 강의한 광명시노인회(회장 주명식)는 "1·3세대가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고 미래시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효의 바탕인 부모형제를 사랑하는 틀 안에서 큰 꿈을 키우길 바라며, 효도는 곧 정도(正道)이니 바른길을 간다면 반드시 성공의 값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28일 광휘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관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을 대상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하여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학교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인 조직’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학교와 지역의 교육적 연대와 협동교육을 통해 협동의 가치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광명시에서 다양한 교육공동체 협동조합의 모델이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단체 및 다양한 지역사회단체들과 협력하여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경기도 최초”라며 “유형별 협동조합모델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그 동안 막연했던 학교협동조합에 대해 구체적인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광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8일(목) ~ 29일(금) 이틀에 걸쳐 광명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초·중·고등학교 사서교사 및 사서를 대상으로 ‘2015년 학교도서관 담당자 직무연수’를 개최하였다.‘학교도서관을 살리는 독서동아리 운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학교도서관의 중심인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책 읽는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한 독서동아리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고,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2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연수는 학교도서관 담당교사로 오랜 기간 현직에서 근무하고, 학교독서동아리 운영의 경험을 담은 『도란도란 책모임』, 『책으로 크는 아이들』등의 저서를 펴낸 백화현 선생님을 강사로 모시고, 학교독서동아리의 홍보와 조직, 운영과 활동원칙 등 실제 운영에 도움이 되는 사례중심의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되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혼자 하는 독서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함께 배우는 학생들이 가득한 학교도서관을 만드는데 이번 연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제창록 회장)는 27일 오후4시 광명교육지원청에서 최화규 교육장 및 강경남 명예회장, 김양중 감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선행의 달인’으로 통할 정도로 평생을 베풀고 살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수익금 절반을 지역사회에 환원 할 정도로 기부를 실천하며 살았던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경기남부지부장故 김병삼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를 위하여 힘써온 장애인 장학회는 지난 제35회 장애인의 날(장학금 2명전달)에 이은 27일에도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각각 30만원씩을 전달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 장애우 학생들은 더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이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한 마음뿐이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적은 금액이지만 여러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 할 것이며 소외와 차별, 복지시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각자의 꿈을 향하여 우리 장애우들이 전진하고 있다”며 인사말을 했다. 최화규 교육장은 “이렇게 장학금 전달식을 갖게 되어 기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장학금
광문초등학교(교장 양동천)는 27일 10시부터 ‘꿈·힘·삶을 가꾸는 행복한 광문교육’ 실현을 위한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전교사가 동참하는 학부모 공개수업은 2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각 반별 약 80% 정도의 학부모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학급에 따라서는 교사가 학부모의 발표를 유도하여 학부모도 수업에 참여하는 등 뒤에서 관찰만 하던 모습에서 좀 더 새로운 수업 장면을 볼 수 있었다. 2학년 쌍둥이 남매를 둔 윤기영(남) 학부모는 “아이가 학습활동에 잘 참여하는지 궁금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며 “앞으로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개수업 기회가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혁신공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광문초등학교는 배움중심수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로 정하고, 수업협의, 연수, 동학년 공동수업안 작성 및 수업공개, 수업성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5월 26일(화)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경기도교직원 및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의 저자 신영복 교수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했다.이 시대의 지식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신영복 교수는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역사적이고 개인적인 상처를 조망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서적 치유와 힐링의 길을 모색하는 자기성찰과 큰 감동의 울림을 전했다.이번 ‘저자와의 대화’는 ‘소통과 협력’을 기본주제로 제 4회째를 맞이하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인문학과 교육의 소통을 확대하고 인문학의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여 경기교육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혁신교육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의의를 가지는 행사라 할 수 있다.경기도교육청의 한 참석자는 “생활 속에서 느꼈던 고민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소중함을 깨닫고 교육적 활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아주 소중하고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독서토론 행사는 매월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교육가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우리 사회가 보다 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015년 5월 26일(화) 철산초등학교 글로벌인재관에서 관내 24개 초등학교 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2015 초등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였다.이날 연수는 학생중심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 정책기획부 오재길 연구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수업으로 탄생하기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적 성찰 및 재구성 방안’에 대해 초등학교 교육과정 담당부장 뿐만 아니라 1~6학년에서 직접 학년·학급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각 학년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이날 연수에 참석한 교사들은 ‘학생중심의 교육을 위해 수업과 교육과정을 어떻게 연계해야 하는가?’, ‘교육과정에 창의적으로 더할 것과 덜할 것은 무엇인가? 교육과정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교육과정 재구성 방법에 대한 이론 위주로 이루어진 기존의 연수와 달리 교사들이 수업 속에 실현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화규 교육장은 2015년은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만큼 이날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가지고 학생중심 교육과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