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초등학교는 7일(화) 오전 8시 운동장에서 학생회 대표의 대표선서와 함께 교장선생님 말씀을 시작으로 아침 등굣길 흡연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철산초등학교 교직원들과 4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했으며, 흡연예방 캠페인을 통하여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됐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교문에서부터 학교주변 아파트를 돌며 각자의 피켓과 어깨띠에 새겨진 ‘흡연에는 이유 없고 금연에는 이유 있다’‘담배유혹 따라가다 나의 미래 무너진다’‘당신의 굳은 결심 건강으로 돌아온다’ 와 같은 문구들을 외쳤다. 또한 학생들의 행진과 외침에 등교 중 이던 학생들과 이웃 주민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대견하게 쳐다보거나 본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최경희 철산초 교장은 "청소년들의 흡연 연령이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중에 호기심이나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흡연의 해로움은 어릴수록 더 위험하다"며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청소년 흡연의 심각성과 해독성을 인식시키고, 지역사회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 일으켜 학교 내부와 학교 주변을 둘러싼 지역에서 모두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7월 3일, 안현초등학교(교장 김선혜)에서는 아름다운 울림*깊은 감동 교사 힐링 음악회가 열렸다. 안현초등학교는 ‘2015 한국식오카리나 연주를 통한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글로벌 영재로 성장하기’ 라는 주제로 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한국식오카리나 교사 동아리, 학부모 평생교육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교육 공동체가 음악을 통해 행복한 학교문화를 가꿔가는 학교이다.힐링음악회는 한국식오카리나 개발ㆍ제작자이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모선생님을 초청하여 한국식오카리나의 다양한 음역의 소리를 여러 장르의 연주곡을 통해 감상하였다. 힐링음악회에 참여한 교직원들은 베이스의 깊고 포근한 울림, 테너의 마음을 감싸주는 울림, 알토의 평온하면서도 아련한 소리를 감상하며 한국식오카리나의 소리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울러 음악회에 함께 참여하신 피아니스트 이지우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는 음악이 주는 행복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힐링음악회에 참석한 최○○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식오카리나에 대해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교육
7월2일 하안북중에서 전교생이 제2차 지필고사를 치렀다. 이날 학부모감독교사들을 위해 메르스 감염을 대비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대기실 입구에 준비했고 한명씩 발열체크를 하였다.학교는 메르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침 등교 시 각 학생들마다 발열체크를 한 다음, 메르스 기준 온도 보다 높을 경우 조퇴, 등교중지, 귀가조치 등을 지도하였고 전 직원 및 선생들의 체온을 매일 측정하였다. 메르스 관련 일일 상황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한 다음, 실명을 게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기증세 발열증세 기침 두통 등을 기재하여 의심지역 방문 유무를 게시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 학생 중 유럽 체험학습 여행 중 아랍을 경유한 학생이 1명 있었지만 어떠한 증상은 없었다. 그러나 학교는 원칙대로 14일간 등교중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은 융통성 보다 원칙적 대응이 더 필요합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키지 않고 지금 당장 내 편리함을 찾다보면 그것은 사회발전의 걸림돌이 되죠. 그러면 우리사회의 안전사고나 재해는 더 이상 예방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하안북중학교 신동준 교장은 전하였다. ‘안전사고를 지키기 위해 학교는 여전히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위영옥)은 지역 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먼저 1일에는 광명시 식품안전과 바른식습관연구소가 본 유치원에 방문하여 “안전한 먹을거리! 건강한 간식을 먹어요”라는 주제로 진짜 바나나 우유와 가짜 바나나 우유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 주고 맛도 보게 하는 활동을 실시하였다. 본 과정을 통하여 유아들은 색소가 들어가는 가짜 바나나 우유를 맛보는 활동 자체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색소는 나빠요” “건강한 간식을 먹을 거예요”라며 집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말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2일에는 광명보건소가 본 유치원을 방문하여 만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한 불소도포를 하며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본 교육을 통하여 유아들은 더욱 자기 몸과 건강을 아끼는 약속을 하였다. 8일에는 ‘단호박 샌드위치 만들기(만 4,5세)’를 위한 쿠킹클래스를 실시한다. 유아들은 본 활동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위영옥 원장은“건강과 식생활 안전의 중요성은 알
지난 6월30일에 광명교육지원청은 광명시 소재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130여명의 각 학교 대표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학기제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자율학기제는 하안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 광명시에 있는 11개 중학교로 확대 실시 할 예정이다. 자율학기제는 오전에 국,수,영,사회 등 기존의 수업을 하고 오후에 본인들이 원하는 직업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며 프로젝트를 만들고 토론을 통해 학교 밖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낌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추진하는데 목적을 둔다. “학교가 기존의 입시 중심, 학점 중심이 아니라 꿈과 끼를 펼치고 세울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최화규 광명교육장은 사고의 전환을 강조 하였다. 참미래 교육연구소(http://blog.naver.com/sjs0121w) 손지숙 소장은 자율학기제에 대한 생활기록부의 기록이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때 직접적 반영이 되고 경기도에 있는 모든 중학교는 2016년까지 자율학기제가 실행될 예정라고 하였다. 광명시에서 가장 먼저 자율학기제를 실행한 하안중학교의 성공사례와 어려웠던 점들을 하안중 박미영 교사가 강의였다.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은경 실장은 자율학기제에 대한 실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7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팽목항을 방문하여, 지난 1년을 돌이켜보는 소회와 경기혁신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혁신교육, 새롭게 시작합니다 - 팽목항에서 오늘 팽목항에 왔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 선생님을 가슴에 묻으며남겨진 교훈을 되새겨 봅니다.‘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입니다.지난 1년!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원칙을 지키고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 ‘경기혁신교육’을 향한 ‘혁신과 도전’의 한 해였습니다.학교 문화를 바닥에서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공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과 도전이었습니다.교육은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경기도민과 함께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마을이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꿈의학교’를함께 만들겠습니다.오늘 팽목항에서 교육의 길을 다시 생각합니다.학생중심 교육으로 여러분이 남겨 놓은 뜻을, 꿈을 이어가겠습니다.‘더불어 함께’ 새로운 교육으로 경기도를 밝혀 나갈 것입니다.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세상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7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도내 초, 중, 고 27교를 찾아가‘미술로 나누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의 풍부한 감성과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자 마련하였으며,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공예 11교, 영상 16교를 선정하였다. 7월 1일 용인 용천초를 시작으로 11월 27일 광주하남 경안초까지, 초 18교, 중 7교, 고 2교 등 총 27교의 2천 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학교별 일정은 경기도교육청(www.goe.go.kr)/ 문예교육과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미술로 나누는 체험행사’는 (사)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영상팀과 고양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공예 전문강사진이 공모로 선정된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별 상황과 학년에 맞게 영상과 공예 수업을 실시한다.공예 수업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가면 만들기, 미래의 꿈을 담은 소망나무 만들기, 시간 관리와 생활태도를 점검해보는 나만의 벽시계 만들기 등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영상 수업에서는 친구들과 협력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리터러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체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0일 경기도 고교평준화 지역 9개 학군의 일반고 2016학년도 학생배정방안을 확정․발표했다.이번 학생 배정 방안은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2016.3.1.자 개교 예정인 수원학군의 권동고(2구역,수원남부), 성남학군의 창곡고(1구역,수정·중원구), 용인학군의 고림고(3구역,처인구) 3개교를 포함해 9개 학군 199교(자율형공립고 포함)의 일반고 학생 배정에 선복수지원 후추첨제 방식을 100%적용한다.학생 배정은 학생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한 지망 순위를 바탕으로 배정하되, 구역이 설정된 수원․성남․안양권․고양․안산․용인 학군은 학군내배정(1단계)과 구역내배정(2단계) 2단계로 실시하며, 구역이 설정되지 않은 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학군 내 배정으로 전원 배정한다.1단계 학군내배정에서는 출신 중학교 소재 구역에 상관없이 해당 학군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5개교(부천․광명․의정부 학군은 전체 학교)를 선택해 순서를 정해 지망하도록 한 뒤 지망별 경쟁에 의한 추첨으로 배정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했다. □ 학군별 학군내 배정 비율(고교별 정원 기준)학군명수원성남안양권부천고양광명안산의정부용인배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6월 30일 09:00~12:20까지 관내 중학교 1학년 학부모 13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코칭 방안에 대한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 연수는 중학교 11개교 학급당 1명 이상 학부모가 참석하였으며,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 자유학기제의 사례를 통해 자기주도학습 코칭 능력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연수 순서는 참미래교육연구소 손지숙 소장의 ‘자유학기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코칭 방안’, 하안중학교 박미영 교사의 ‘자유학기제 실제 운영 사례’,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이은경 실장의 ‘지역사회 진로체험처 현황과 활성화 방안’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자기주도학습 코칭 능력을 배양하며, 학교에서는 토론, 프로젝트, 협동학습 등 학생 중심의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해 다양한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광명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광명지역 진로체험처를 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5학년은 1학기 사회 2단원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국토’와 관련지어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 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에코 롱롱 버스를 체험해보았다. 버스에서 학생들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햇빛으로 조명을 밝히는 등 우리 생활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수소자동차 롱롱’은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얻고,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자동차를 만들고 작동해 보는 활동이다. 매연이 나오지 않는 사실을 확인한 학생들은 환경을 위해 수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앞다투어 이야기하였다. 5학년 2반 이수아 학생은 “에코롱롱 차에 있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는 물건들이 신기했고 수소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다양한 활동을 통해 5학년 학생들은 평소 에너지 사용에 반성하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안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환경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서초등학교(교장 김은희)에서는 6월 24일(수)에 3-6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대회는 학급별 예선을 거친 팀들이 영어교과서 수준의 영어표현으로 Speech, Song, Role-play, Magic show 등을 준비하여 발표하였다.이 대회를 통해 영어 학습동기 유발 및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고 학생의 잠재능력을 계발할 수 있었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생활, 취미생활, 진로, 교우관계, 여러나라 문화 관련 주제로 자연스럽게 발표하였다. 대회 참가한 5학년 김시원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영어 발표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즐거웠고 친구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였고, 우현서 학생(5학년)은 “교과서의 친숙한 영어 대화를 각색하여 역할극 분장을 하고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영어교과서를 자기주도적으로 재해석하여 발표한 점이 새로웠다. 팀별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기르고, 영어 발표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발표 수준을 학년별 영어교과서 내용 및 수준으로 제시하게 함으로써 영어 공교육 충실과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광명시 마을학교에서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교육을 소하2동 복지회관에서 광명시 (사)마을(반가운 이웃, 함께 하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주관으로 진행 중이다.지난 6월27일 토요일에 진행된 네 번째 교육의 강사로 나오신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이재영 원장은 “회복적 정의 회복적 생활교육”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우리 사회가 마을공동체의 뜻을 살려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나아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보다 마을 구성원의 관계가 회복되고 공동체성이 좋아져야 한다. 옛날에는 마을이 끈끈한 공동체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교육과 삶이 함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현대에 와서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무너졌다. 마을공동체를 살리는 것은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며 정의를 회복하는 일이다.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으나 건강하게 갈등에 직면하여 해결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하며 경청하고, 회복적 질문을 하며, 함께 둘러앉아 소통해야 한다. 마을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우리 사회가 정의로워질 것이다. 그래야 누구나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회복적 정의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