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명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수영대회가 지난 7월 18일 광명시 여성회관 수영장에서 2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광명시내 초등학교 21개교에서 참가하였으며, 1,2학년부, 3,4학년부, 5,6학년부로 접영, 자유형, 배영, 평영 각 25m와 50m 종목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경기가 치러졌다.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이봉로)는 21명의 참가자 가운데, 3,4학년부 접영 50m에서 3학년 김00 학생 1위를 포함한 총 12명의 학생이 수상하게 되어 거점학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본교 수영부 인재 육성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00 어린이는 3,4학년부 평영 50m 경기에서 41초95를 기록하는 등 이번 9월 5일에 있을 경기도 초등마스터즈 수영대회에서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장배 수영대회 개최는 학생들의 수영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관내 초등학생들의 수영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수영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평소의 습관과 교육이 위기의 순간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보험이 될 수도 있다. 화재나 재난 등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평소의 교육이 중요하다.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7일(금) 장애인 보호작업장인 다니엘의 집에서훈련생 등 관계자 40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은, 화재 등 재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유사시 대처요령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됐다. 교육내용은 화재발생시 신고방법 및 실제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방법, 소화기 사용법 및 각 상황별 응급처치 교육 순으로 진행하였다.교육을 진행한 광명소방서 권오성 반장은 "생각했던것보다 장애인 분들이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았다며, 앞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소방안전교육을 확대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16일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및 광명교육지원청의 재정현황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를 돕고, 2016년 예산편성 과정에 반영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학부모, 지역주민,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2015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교육지원청의 역점사업,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개요, 경기교육 역점과제 및 정책과제, 2015년 경기도교육청 재정운영 현황, 2016년 재정 전망 및 예산 편성 방향 등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 등을 통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주민참여예산제와 경기교육 예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주민이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주민들은 경기도교육청의 재정현황에 대해 이해하고 현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갈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며 교육지원청과의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광명시는 2015년 2학기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한다. 학부모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부모설명회가 7월16일(목) 오전10시30분, 광명문화원 광명문화극장에서 있었다. 광명교육희망포럼(대표 주미화)이 주최하고, 이언주 국회의원과 ‘공정경쟁과 사회안전망포럼’이 주관한 이번 설명회는 관내 학부모와 시민 백여명이 참석하여 광명문화극장을 교육 열기로 가득 메웠다. 광명교육희망포럼 최은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손지숙 TFE(참미래교육)교육연구소 대표가 ‘자유학기제 바로 알기’에 대한 발제를 하였다. 손지숙 대표는, 자유학기제는 현재의 교육을 반성하는 것이고, 아이들 개개인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라고 하였다. 토론과 실습 위주로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자유학기 활동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체험한다는 것이다.다음으로 ‘광명의 자유학기제 진행 방향’에 대한 두 가지 발제가 이어졌다. 그 첫번째는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송현옥 장학사의 ‘자유학기제 운영지원 방향’에 대한 것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이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였는지 설명하였다. 또, 아이들의 다양한 진로직업체험을 위해 교육기부 동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7월 16일(목)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경기학생자치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이 교육감이 학생자치회 대표 100명과 만나 교육 현안과 학생중심 교육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위한 의견을 듣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준비와 진행은 경기중등토론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었다. 참가한 경기학생자치회 100명의 학생은 학급–학교–지역–경기학생자치회로 연계되어 있는 도내 170만 학생의 대표이며, 이들은 경기도 학생관련 주요정책의 모니터링과 의견 제시, 지역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토크콘서트 주제는 ▲학교는 우리를 꿈꾸게 하는가? ▲학교는 안전한가? ▲학교는 정말 학생중심인가? ▲9시 등교 시행, 상벌점제 폐지 이후 학교(교실)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꿈의 학교는? ▲학생 복지 과연 좋은가? 등이며, 학생들이 SNS를 통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하였다. 토크콘서트 1부는 경기학생자치회 역할과 운영방향 안내,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학생 의견 수렴, 경기학생자치회 네트워크 구축 및 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토크콘서트 2부는 분임토의와 교육감과의 토크콘
태양의 열기가 아스팔트도 녹여버릴 듯 달아오르는 여름의 한복판인 7월15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고 각 11개 학교 76명 학부모 어머님들을 대상으로 수료장이 전달되었다. 2015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는 7월 7일 화요일부터 7월 15일 목요일까지 총 20시간을 기준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뜨거운 교육열로 태양의 열기를 이겨내고 교육을 이수한 엄마들에게 수료증이 전달된 것이다.1일차 7월 7일 개강식, 오리엔테이션 시작으로 진로진학지원센터 연구원 최명운 강사의 「진로코칭! 강점발견으로 시작하기」로 교육은 시작되었다. 2일차 7월 8일 수요일 명문고 진로부장 백종철 선생님은 「직업세계의 변화와 미래유망직업」으로 광명시 학생들의 미래에 적합한 직업을 설명했고 한국리더십코칭연구회 공기택 강사의 「자녀의 자존감과 부모의 리더십」으로 강의를 하였다.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이기도 한 공기택 강사는 자녀의 자존심을 키우는 부모가 아닌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가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진로교육」 운산고 진로부장 석상호, 「자유학기제의 이해와 학교에서의 대비」 하안중 진로부장 심숙경 의 강의가 3일차 7월 9일,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15일(수) 철산동 소재 철산 초등학교 전교생 1,559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부모님께 안전 운전을 바라는 손편지 쓰기를 실시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올 한해『교통법규준수율을 10%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 10% 감소』를 목표로 하는 교통 All Safe-Up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아이들이 부모님께 교통법규 준수·교통사고 예방을 내용으로 하는 손편지 쓰기를 계획하여 광명시 유치원, 초‧중‧고등학생(97개, 48,838명)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하여 해당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부모님께 손편지 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교통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는 요즘 현실에서 부모님과 교감할 수 있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정서 함양을 위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을 기대한다. 이명균 서장은 자녀에게 받은 손편지를 통해 부모님이 안전운전을 약속하고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기를 소망하며, 광명경찰은 앞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비롯하여 광명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립 오름청소년문화의집(센터장 문춘곤)과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광명중학교는 학교폭력예방 및 개선을 위해「왕따,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프로젝트 시범사업을 공동운영하고 지난 9일 교육을 완료하였다. ‘즐거운 학교만들기’는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7일부터 실시하여, 총 5회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었다. 교육 과정 중 학생들은 학급 규칙 만들기, 역할극, 토론대회 등에 참여해 학교 폭력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는 지난 7월 13일부터 이틀간 여름 과학 동산을 운영하였다. 2015학년도 1학기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학기말을 맞이하여 1학기 학습 내용의 통합적 적용을 통한 융합교육의 기본소양을 함양하기 위하여 실시한 본 행사는 3, 4학년과 5, 6학년 학년군별 운영으로 교육과정의 내용 격차를 줄여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흡수성 수지를 이용한 ‘사라지는 물’ 실험의 경우, 크리스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여 물이 사라지는 장면을 관찰하며 호기심을 유발한 후 현미경으로 흡수성 수지의 단면을 관찰하여 원리를 이해하게 한 다음 일상생활 속에서 이 원리가 적용된 예를 찾아보게 하는 과정으로 구성하여 과학적 원리의 체험형 융합교육을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밖에도 기체의 밀도 차이를 이용한 수면 위의 폭발 실험, 액화질소의 급속 냉각 체험을 통한 냉동인간, 얼음꽃 등이 실현 가능한 과학적 원리의 이해, 초전도케이블 원리 체험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지만 정확한 원리를 이해할 기회가 드문 체험을 통해 과학과 기술과 예술, 생활과의 밀접한 관련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융
7월 9일 전문직업인 진로특강 「특명, 내 직업을 찾아라!」이 하안북 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40명의 명예교사들이 하안북중학교에 모였다. 명예교사들은 현재 각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본업을 잠시 멈추고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진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이날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전문직업인 진로특강 명예교사는 1,175명 학생들을 학생의 강의 선택 후 반 편성을 하여 14시 40분부터 15시 40분까지 각 교실 및 특별실에서 준비한 강의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전문직업인들의 진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주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살펴볼 기회를 주는데 데 목적을 둔다. 직업탐색의 동기 및 경험, 직업을 할 때 어려운 점들을 미리 알고, 직업 생활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가지기 위해 진로특강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참석한 명예강사들의 직업은 경찰관, 변호사, 군인, 연극배우, 게임개발자, 소방관, 소설가, 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본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러 온 명예교사들에게 하안북중 신동준 교장은 40여 명의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의 말과 함께 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는 7월9일(목) 52사단 군 장병 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실시하였다.이번 연수는 7월9일 목요일 14시~16시에 자녀교육 관련 주제 강의로 군부대의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다.교육 내용은 참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좋은 관계는 어디서 오는가? 원활한 소통은 어디서 오는가? 라는 다양한 주제로 소외되기 쉬운 군 장병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으로 진행되었다.교육에 참여한 장병은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경청이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고 부모와 자녀 간에 신뢰감을 형성한다는 내용에 공감한다며, 학부모교육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회복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부모교육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자녀양육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보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