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혁신교육지구사업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7일(금)~9일(일) 2박 3일간 평소 어려운 여건으로 여행의 기회와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부족한 가족 60명을 대상으로『우리가족징검다리 행복충전 가족캠프』를 진행했다.이번 캠프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주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추진하는 ‘둥근세상 만들기 가족캠프’에 공모선정으로 참가하게 되었다.주요활동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힐링타임 캠프파이어, 샌드아트·마술공연, 가족 오리엔티어링 등으로 가족구성원들간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청소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사회성 및 인성함양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말이 줄어들어 아이와 멀어진 느낌이었는데 함께 여행을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참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다른 학부모는 “가족캠프에 처음 참가했는데 오해와 불화를 낳았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서로의 성격과 모양이 다른 것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말했다.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 바쁜 일상을 벗어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8월 7일 오전과 오후 2회에 걸쳐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단설 공립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하였다.‘안전하고 행복한 급식,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요!‘ 라는 주제로 학교급식 위생 및 안전관리 방안을 중심으로 한 이번 연수는 오전과 오후 2회로 나누어 광명지역 관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모든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가 교육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수 내용는 위생․안전에 대한 현장사례를 제시하며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더욱 교육효과를 높였으며, 원활한 소통과 유대 강화를 위한 마음을 여는 대화법과 복무관련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의 역량 강화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조리사 및 조리실무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여름방학 기간 동안인 만큼 학교급식을 재개하기 전에 급식시설 설비는 물론 급식기구 위생․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2학기 학교급식이 학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급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
8.8. 고양, 8.9. 수원에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개최◦ 대입수시모집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지원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 ◦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과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4천 여 명 참가 예상 ◦ 현장 경험 많은 교사와 대학관계자들이 1:1 맞춤형 상담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16 대입수시모집 대비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8월 8일 고양과 8월 9일 수원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8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과 9일 수원 아주대 종합체육관에서 2일 동안 운영되며, 두 곳에 4천 여 명의 지원자와 학부모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확대함에 따라 상담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를 대비하여 상담 부스도 작년보다 10개 늘린 30개를 운영하며 상담 교사도 110명을 배치하였다. ◦ 경기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의 지원단 교사와 60여개 수도권 및 지방 국공립대학 입학관계자들이 다양한 수시 자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에서 개발한 전문가용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 및 학부모들과 1:1 개별상담을 실시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대학의 명단과 일정은 경기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일 오후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실시하는‘초․중등 교육전문직원 임용자(임용예정자) 공동연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였다. 이번 공동연수는 8.4. ~ 8.7 3박 4일 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강원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교육청이 뜻을 모아 함께 운영하는 자리이며, 그동안 교육부 주관 연수에서 각 시도교육청 교육전문직에게 필요한 교육정책 및 교육 문제를 연수과제로 다룰 수 있도록 이관함에 따라 그 외 연수는 시도교육청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동연수를 처음 개최하는 의미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공동연수에 참여하는 4개 지역 교육감이 모두 참석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혁신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이재정 교육감은 “교육전문직으로서 가슴속에 늘‘학교 무엇이 문제인가?’하는 질문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자격연수 끝에 자기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서“ 신영복 교수의 ‘더불어 숲’의 교훈처럼 교육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며, 학교의 중심은 학생인데 학생이 중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행과 관습 속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는 학교의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공약 중 가장 고민한
광명시(시장 양기대)에 있는 광문초등학교가 혁신학교 최종 심사를 통과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2015.9.1.자로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혁신학교는 올 9월부터 4년간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또한 지난 4년간 혁신학교를 운영한 충현초등학교와 운산고는 종합평가를 거쳐 혁신학교로 재 지정되었다. 특히, 충현중학교는 최초의 유일한 모범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이들 3개교는 2019.8월말까지 운영된다. 모범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4년간 혁신학교 운영결과를 토대로 가장 운영이 우수한 1개교를 선정하여 지정하였다. 충현중학교는 앞으로 모범혁신학교로서 월1회 이상 학교 공개를 통해 지역혁신학교의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광명시에는 초등학교 7개교(구름산초, 온신초, 충현초, 하안북초, 소하초, 광일초, 광문초)와 중학교 6개교(소하중, 충현중, 안서중, 가림중, 광문중, 광명중), 고등학교 1개교(운산고) 등 모두 14개교이며 시 전체 30.4%로(경기도 평균 16.8%)전국 최고비율의 혁신학교 운영으로 교육혁신도시를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까지 총 383개의 혁신학교가 지정되었다. 혁신학교가 시 전역에 골고루 분포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30일(목)에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에서 개최하는 ‘2015 여름방학 특수교육 늘해랑학교 개강식’에 참석하였다. 이날 늘해랑학교 개강식에 41명의 유․초․중․고 특수교육대상학생과 자원봉사자, 학부모 약 100여명이 참석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여름방학 늘해랑학교는 지난 21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개강식을 시작으로 27일에는 G그린발달센터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30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개강식을 개최하였다.늘해랑은 ‘늘 해와 같이 빛나라’는 의미로서, 늘해랑학교는 지역중심의 특수교육지원체제 확대를 통해 방학 중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안전을 기본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장애학생 부모의 보호부담 경감 및 가족지원 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방학 중 위탁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광명지역에서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G그린발달센터 이 3개의 기관에 6학급을 위탁운영하고 있다.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늘해랑학교 운영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평상시 경험하기 어려웠던 교육활동과 다양한 체험들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경기도광명교육청(교육장 최화규)은 지난 7월 29일(수) 초·중·고 교감 및 업무 담당자 140여명을 대상으로 광명방과후학교 담당자 연수를 광명스피돔에서 진행하였다.이번 연수에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장(유대균)은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4가지 핵심 방안을 제시하였다. 주요 내용으로 개방 (학교 시설, 운영 대상, 운영 내용) ·공유 (학교 비전, 운영 내용, 운영 방법)·소통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기관)·협력 (학부모 지원단, 지역사회기관 지원, 효율적 업무분장)에 해답이 있으며, 전통적인 패러다임의 한계 상황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우수자원 활용을 강조하였다.이어서, 우수사례 발표에 연서초등학교 교감(정회숙)은 학교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준비 단계부터 평가 및 환류 단계까지 학생, 학부모와 충분히 소통하고 고민을 나눈다면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임을 강의하였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방과후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심층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당부하였고, 종합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지원체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추후에도 연수 및 협의회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7월 24일(금) 직원들의 청렴의식을 함양하여 바람직한 공직관을 정립하고 나아가 신뢰받는 광명교육 정착을 위해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리 이원익선생의 유적이 있는 충현박물관 견학을 진행하였다.이원익 선생은 조선 중기의 명신으로 명종대에 벼슬에 오른 후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높은 관직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삶과 높은 인품 및 청렴한 일처리로 청백리에 선정된 광명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이다.이번 견학은 교육장을 비롯한 교직원 22명이 참석하였고,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사상을 학습하여 공직 자세를 정립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최화규 교육장은 “이번 답사를 퉁해 광명교육가족이 생활속 청렴실천에 앞장서서 사랑과 신뢰받는 교육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앞으로도 광명교육지원청은 단위학교와 협조하여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7월 24일 2015. 9. 1.자 신규 혁신학교 30교, 재지정 혁신학교 14교, 모범혁신학교 1교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 신규혁신학교(30교) : 초 20교, 중 8교, 고 2교 • 재지정 혁신학교(14교) : 초 6교, 중 6교, 고 2교 • 모범혁신학교(1교) : 중 1교 ◦ 신규 혁신학교는 2015. 9. 1.부터 4년 간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지역의 혁신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신규 혁신학교는 혁신공감학교 중 희망교에서 혁신학교 신청서를 제출하면, 교육지원청에서 혁신공감학교 우수 운영교를 ‘발굴‧추천’ 하고, 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지원단에서 지정하였다. ◦ 이는 혁신공감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문화가 잘 형성된 학교를 지정하여 학교혁신의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23일 2015년도 ‘을지연습’에 대비하여 교육장 등 20여명이 용산 전쟁기념관 견학을 실시했다. 을지연습은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는 훈련으로 비상 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민·관·군이 함께하는 국가위기관리 종합훈련이다. 이번 견학은 광명교육지원청의 을지연습에 대한 이해와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 관람과 인천상륙작전 및 피난과정의 4D 영상체험이 이루어졌다. 최화규 교육장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체계적인 상황대비 연습을 통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물론 안보의식강화와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는 성공적인 을지연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화성오산 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이재정 교육감은 “고교평준화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특히, 화성오산 지역은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실정에 맞는 방식으로 빠르고 의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교육청은 화성오산 지역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시행을 도모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고교평준화 기반 조성을 위해, 2015년 8월부터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시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실무협의회는 지역사회 여론 형성과 타당성 조사 법령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 등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 유관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된 추진 방안은 추후 고교평준화지역자문위원회에 보고하여 고교평준화 도입 타당성 조사 실시에 대한 자 문을 받는다.한편, 화성오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는 24개교이며 2021년까지 13개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7월 21일 흥덕고등학교(교장 장병국) 사회적협동조합인 ‘흥덕쿱’개소식에 참석하여 학생들을 격려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만남은 ‘사랑은 흥덕고 매점 문앞에서~'라는 학생들의 노래와 연주로 시작되었으며, 이 교육감은 개소식에 이어‘흥덕쿱’을 둘러보며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이 시대는 협동의 시대이며, 협동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하며, “흥덕고 학생들이 사회적협동조합에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경기도교육청은 학교매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육협동조합을 준비 중에 있으며, 꿈의 학교, 교육자원봉사센터와 더불어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흥덕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인 ‘흥덕쿱’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이 뜻과 의지를 모아 2013년 4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이익이 목적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친환경 협동조합 매점으로 설립되었다.특히,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인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조합원으로 학교 매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