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18일(월)에 밝은빛유치원(원장 최영자)을 방문하여 10시 20분부터 약 1시간가량 유치원 어린이들의 지진대피 훈련 모습을 참관하였다.이번 참관은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2015.5.18.~22.) 중 첫 번째 실행기반 현장대응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날 대피훈련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하여 유치원 어린이들이 적절한 대피 절차 및 방법을 알고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또한, 이날 훈련에서는 유아의 연령 및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전 교육 및 대피훈련이 진행되었고 특히 일반유아뿐 아니라 장애유아의 대피를 위한 역할분담 및 대피 요령 등에 대한 부분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매뉴얼대로 침착하고 질서 있게 훈련이 진행되었다. 이날 대피훈련을 참관한 최화규 교육장님은 “최근 네팔이나, 일본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며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는 될 수 없다. 따라서 어린 유아기부터 지진에 대비하여 대피할 수 있는 요령과 방법을 머리뿐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철산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는 5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 2,3,5,6학년 학생 신체발달 상황 및 시력 검사에 보람교사회와 학부모회 어머니들이 직접 검사를 맡아 진행해 주셨다.이번 학생 신체발달 상황 및 시력 검사는 6월 학교 증축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여유 교실이 없는 철산초등학교의 특성상 자동신장체중계와 시력표를 한 곳에 설치하여 놓고 검사를 진행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부득이 각 반 교실로 기구들을 옮겨 가며 검사를 진행할 경우 검사의 진행속도가 느려지고 검사기구의 파손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보람교사회와 학부모회 어머니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교실 반 칸 크기의 좁은 공간인 3층 수업분석실에서 차분한 가운데 신속, 정확하게 검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철산초등학교의 보람교사회와 학부모회 어머니들은 이번 신체발달 상황 및 시력 검사 외에도 도서관 장서 관리, 도서의 날 행사, 철산한마당체육대회 등 각 종 학교행사 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여 경기도교육청의 마을공동체학교 운영에 한층 다가서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철산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선생님은 “우리학교는 47학급으로 학급수와 학급 당 학생 수가 35명 내외로 많은 과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5월 12일(화)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성태, 박승원 의원을 초청하여 학교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2015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도의원과 학교운영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실시하였다.이번 간담회는 불법찬조금 근절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학교현안과 교육정책 관련한 의견 게진, 자유학기제 운영, 돌봄·방과후 운영,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등 교육현안 문제에 대한 폭넓은 현장 의견 제시와 해결방안에 대한 협의를 통하여 학교운영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이 날 참석한 한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교육 현안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도의원과 교육청에서 학생중심·현장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현장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보다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얘기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학교 특색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이 실현 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 새로운 학교문화 창달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하였고, 앞으로의 계획은 소통과 협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8일 2015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대비하여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일정별 훈련 주제, 각 팀별 임무와 역할을 사전 점검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강화하여 재난발생시 초기 대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안전한국훈련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고 학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전 조치 능력과 교직원의 위기판단 및 재난발생시 능동적 지휘능력을 배양하고자 한다. 또한 이날 교육지원청은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에 위치한 비상대비체험관을 찾아 실제 훈련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안전에 대한 교육․체험을 통해 재난 안전의식 제고하고 내실 있는 훈련을 준비하였다. 교육장은 “광명교육은 주입식 피동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습관화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하여 안전한 학교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과 경기교육희망 네트워크 광명지부(대표 주미화)는 ‘2015 광명혁신교육지구 향기나는 문화예술’의 일환으로 ‘전통놀이’를 공동 기획하여 4월 15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수업의 목적은 전통놀이 문화를 기반으로 모든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공동체의식의 형성을 도우며, 마을교육공동체의 보람과 교육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 전통놀이 수업을 통하여 어린이 놀이문화 창조와 공동체 의식 형성에 대한 기대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지역주민이 자원활동가로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학교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산가지, 떡장수, 실뜨기, 8자놀이, 달팽이 등과 같은 놀이는 지금 아이들의 부모세대가 어릴 때 동네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놀던 놀이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업의 부담과 인터넷 게임 등으로 친구들과 밖에서 이런 놀이들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사라져 가는 재미난 우리 놀이들을 가르쳐 주고 함께 논다면 건강한 놀이문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놀이’수업은 2015년 4월부터
광명시는 지난 3월 11일부터 유아 및 초등학생 30명 대상으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 집중력 향상을 위한 똑똑 집중력 키우기 클럽과 초등학교 5~6학년 우울중재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토닥토닥 마음지킴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6월 초까지 총 14회기 운영된다. 한 집단에 5명 이하의 참여자들로 구성돼 참여자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주 1회, 1회 당 60분간 실시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유아 및 아동의 집중력과 사회성을 증진하여 긍정적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건강한 가정, 건강한 학교,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8회기 실시 결과 주의집중 및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한 1~2학년, 5~6학년 아동들의 의사소통기술, 자기표현방법, 또래 수용기술 등 사회 기술 능력이 향상되어 학교와 가정 내에서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교사, 부모를 통해 보고되었다. 이에, 광명시는 초등학교 1,4학년 대상으로 5월 11일부터 7월 6일까지 6개 초등학교의 아동 120명을 신청 및 선발해 똑똑 집중력 키우기 클럽과 두근두근 일촌 맺기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하며 아이들의 학업수
이상 고온으로 식품위생 사고 발생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가운데 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5월 6일(수) 구름산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특별위생․안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식중독균의 사전 차단에 중점을 두고 식재료가 들어오는 오전 8시 40분 검수시간부터 점검을 실시하였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위해요소의 차단을 위한 적격한 납품업체 선정에서부터 학부모, 교직원등이 참여하는 복수대면검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로 온도변화에 민감한 우유등의 냉장온도 관리 및 급식관리 철저 등 식재료의 안전한 유입을 당부하였으며, 운반차량 위생관리 및 식재료의 상태를 점검하였다.아울러 학교급식시설과 조리실무사 개인위생수준 및 학교급식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스템의 체계적인 적용 등의 위생실태를 점검해, 현재의 관리수준을 진단한 후 미비점을 시정하도록 현장지도하고 현장시정이 어려운 부분은 예산편성․지원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날 교육장은 힘든 여건에서도 안전한 급식을 위해 노력하는 영양사와 조리실무사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앞으로도 보다 청결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집단식중독 등의 안전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안서초등학교(교장 유필자)에서는 2015년 5월 1일, 제 93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날 기념 ‘안서 어린이 페스티벌’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참여형 축제가 되도록 기획해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활동과 게임에 직접 참여하여 즐기도록 하였다.어린이들 참여 코너로는 「어린이날 기념뱃지 만들기」,「펄러 비즈공예 만들기」, 「원목 목걸이 만들기」, 탄생의 비밀「달걀인형만들기」, 영어체험교실「four corner game」, 맛있는 교실「슬러시, 츄러스 만들기」 , 미니축구게임, 즐거운 요가교실 운영해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자신이 디자인한 도안이 뱃지가 되어 가슴에 달리자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자연물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원목 목걸이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그려 넣었고 아기의 탄생비밀을 탁구공을 이용한 게임을 통해 알아보고 달걀인형도 꾸며 보았다.영어체험실에서 콩주머니를 던지며 게임도 하고 운동장도 신나게 가로지르며 드넓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어보았다. 책가방을 벗어던지고 친구들과 어깨를 마주하며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본딴 요가 동작을 따라하며 배꼽을 잡고 웃는 아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은 4월 30일 11:00 광명교육지원청 상황실에서 광명 학교폭력근절대책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 협의회는 학생인권옹호관, 법률전문가, 경찰, 교원, 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된 협의회를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구축하여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2014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추진성과, 2015 학교폭력예방 추진계획, 지역사회 유관기관 협조 및 협의사항 등으로 협의회가 진행되었다.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이 협의회를 통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또한, 광명교육지원청은 학교에서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토론과 캠페인 활동 등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계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서초등학교(교장 김은희) 6학년 학생들은 4월 20일-22일, 4월 22일-24일 2차에 걸쳐 경주문화탐방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3월부터 출발 전까지 광명서 6학년 학생, 교사, 학부모안전요원들은 사전 안전교육과 경주의 유물 유적지에 대한 사전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6학년 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동궁월지)를 둘러보며 신라 천년의 역사를 몸으로 느끼고 신라역사과학관과 경주박물관에서 많은 유물과 자료들을 대하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석굴암과 불국사를 돌아보며 우리 조상들의 예술적 재능과 과학정신에 경외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번 경주문화탐방 체험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생들의 인상적인 체험으로는 포항제철 견학으로 산업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배움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학생들과 ‘바실라’ 공연을 관람했다는 점이다. 극장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무용극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주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고 화려한 무대 연출과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의상과 연기는 우리가 학교 현장에서 접하기 힘든 무용극 공연 문화를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4월 24일 광명 광일초등학교(교장 전성화)에서 열린 광일초와 안양주니어FC의 2015 대교 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경기 전 유소년 축구선수들을 만나 “여러분을 보니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며 입을 열었다. 슈틸리케는 “나는 7살에 축구를 시작했으나, 학업과 병행하다가 17살이 돼서야 프로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결정했다. 여러분도 또래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중에 재능이 있고, 프로선수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나처럼 고등학생 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유소년 대표팀 감독을 6년 넘게 맡은 슈틸리케는 “독일 축구의 수많은 유망주들이 선수로 실패한 뒤 축구 외의 부분에서 준비가 되지 않아 인생에서도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라도 그가 프로선수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있는 지도자는 아무도 없다. 축구보다 학업이 우선이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수들과의 대화 후 공부하는 축구선수라 되라며 직접 사인한 도서 "70명으로 읽은 한국사"를 선수들 모두에게 선물했으며 선수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기도 했다.
이전의 사회구조가 수직적 파트너가 주된 연결고리였다면 현대의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연결은 수평적 연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넓은 의미의 수평적 연대와 협업을 상징하는 거버넌스가 국가사회공동체 운영의 선진미래패러다임이다.학부모 지역 거버넌스가 지난 4월14일 오후 2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주최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거버넌스에는 경기도교육청과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 학부모 등 30여명이 모여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과 학부모의 협력관계, 그리고 학부모들이 학교 활동 중 있었던 애로점이나 좋았던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간단한 설명 후 자유로운 토론이 있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 놀이 시설을 하원 이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초등학교, 유치원간의 연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답변을 해주었다. 또, 경기도내 지역 행사 때 특성화고 학생들의 재능을 기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문화 축제에 대해 연구 중이고, 축제를 열 경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수가 필요하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