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의 대화’에서 광명시 ‘지역 언론사’들은 철저히 배제가 된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각 동마다 지방 언론사는 ‘취재기자’라는 명목 하에 내빈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이에 홍보실 관계자는 “추천(?)이 와서 각 동 마다 취재기자를 편성하였으며 소통이 되지 않아서 지역 언론사는 배정이 되어있지 않다”고 하였다. 지역 언론을 배제하고 타 지역에 본사를 둔 지방 언론을 지정해 광명 지역 언론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구성 과정에서 광명시가 일방적으로 지방 언론사를 지정했다는 점이다. 문제가 발생하자 홍보실 관계자는 뒤 늦게 참여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하였다. 객관적 입장에서 봐도 공평성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통상적으로 광명시 업무관련 중 지방 언론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타 행사와는 성향이 다르다고 봐야한다. 이유는 광명시의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로서 소재지가 타 지역(주재기자) 언론보다는 광명 지역 언론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광명시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행사는 광명 지역 언론사가 앞장서서 취재와 보도를 하고 광명시
양기대 시장은 지난 21일 광명1동을 시작으로 ‘시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잘된 것에 대해서는 더욱 더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그 원인을 찾고 대책을 수립해 광명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으로 ‘2016년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순항’ 중이던 시민과의 대화에 광명시 장애인 단체가 ‘우리도 시장과의 대화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피켓 시위를 하였다. 25일 철산 1동 방문 행사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철산 1동 주민 센터(3층)에서 진행되는 동 방문 행사에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17여명이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 활동가 7명과 중증 장애인 5명(지체 1급 장애인 1명, 뇌병변 1급 3명, 발달 1급 1명),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5명(경증 지체3급, 지체 2급, 뇌병변 2급, 뇌병변 3급, 언어 4급)도 포함 되어 있었다. 2015년 1월 9일 하안 4동 ‘동 방문 행사’ 때와 똑같은 일이 재현된 것이다. 철산 1동 주민 센터 앞에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차량으로 인하여 휠체어 접근이 쉽지는 않았다. 문제는 행사장이 3층이었고 휠체어의 이동 수단인 엘리베이
1월 23일 오후 3시 30분쯤 가학동 491번지 금강스페이셔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시간 30분 여 만에 진화되었다. 오후 3시 30분 쯤 화재신고를 받은 광명소방서는 소방차 18여 대와 소방관 35여 명을 신속히 투입하였고 강추위에세찬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화 후 1시간 30여분 만에 화재를 완전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개인 골프연습을 하기 위한 불법 비닐하우스(3∼4평 규모)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된 것으로 추정하고 가학산 입구의 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원인을 조사 할 계획이며 소방서 추산 피해규모는 약1,000여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부터 2월 4일까지 관내 18개동에서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 예정 양기대 시장은 21일 오후 광명1동을 시작으로 '2016년 동 방문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양 시장은 오는 2월 4일까지 광명시 관내 18개 동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양 시장이 새해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1동 주민센터 5층(문화교실)에서 광명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는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백재현국회의원, 권태진도의원, 김정호 시의원, 정은숙.정성운.정재학.이정만·이홍균.양순필 등 20대 국회의원 출마 예비후보들과 관내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양기대 시장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시정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오늘 KTX광명역세권에 까사미아 호텔 착공식이 있었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되고 시수입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일자리의 목표를 217개에서 300개로 늘리고 광명동굴 방문에 따른 관광객 150만명 목표와 시 수입 1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시정을 펼치겠다”
오는 20대 총선에서 광명 갑 선거구에 출마를 목표로 하는 이홍균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2시 광명시 광명동 158-237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주민과 당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완영 국회의원과 김영전 전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그러나 중앙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동영상(이인재, 윤상현, 김태원, 김선동, 이운룡)으로 개소식을 축하하고 참석하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지역주민과 권태진 도의원, 이병주·오윤배·김정호·이윤정 시도의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박수를 유도 했다. 고등학교 선후배사이인 이완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처음(국회)에 들어가면 아무 일도 못한다. 왜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면 아무 일도 못 한다. 이 후보는 10년 이상 국회에서 일했다. 여의도에 입성하면 광명이 달라질 것이다. 일을 할 줄 안다. 어느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 이 자리를 위해 이 후보의 별명을 하나 지어왔다. ‘작은 거인 이홍균’ 멋있지요. 작은 거인 맞지요. 1차 관문 필히 통과하여 새누리당 후보가 되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예선 통과 되면 본선에서 여기서(광명에서) (선거
광명시는 12월 30일 오전 11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2016년 1월 1일자로 인사발령을 실시하였다. 국장(4급)1명, 과장(5급)3명, 팀장(6급)6명 등 승진대상자를 발표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승진과 배치는 그동안 유지해온 인사기준대로 관리자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시됐고, 4급 승진은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져 왔으며 시정의 연속성과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잦은 전보를 지양하는데 초점을 두고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모 공무원은 이번 인사에 대하여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에 대하여는 과감한 발탁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인사 고충사항 등을 반영하여 신바람 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해야하는데...., 인사의 아쉬움을 토로하며 특히 이번 인사발령은 행정직 직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심한 것 같다”고 심경을 말했다.▶인사발령자(승진 및 전보, 신규 등) 명단 첨부 파일
광명시 전기공사협의회(회장 김상기)는 28일 저녁 6시30분 밤일마을 ‘예가낙지’에서 나상성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김익수, 한성옥, 안재욱 직전회장과 송동보(차기회장), 강경운(차기 사무총장), 김기만 사무총장, 이진우 생활체육회장 등 내외 귀빈과 회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5년 회원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김상기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협의회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주 빨리 말을 타는 인디언이 한참을 달리고 난 후 한동안 뒤를 돌아다보는데 이는 육신이 너무 빨리 달려 뒤쳐진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의미 있는 송년사로 올 한해 잘 정리하며 희망찬 2016년을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한편, 이날 송년회에서는 전기공사업계 발전과 협의회 위상 제고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회원들에 대한 노고로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상 이문수(세운전기 대표)▶백재현국회의원상 김상기(FA엔지니어링 대표), 김기만(대기전기 대표)등 3명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한 해 동안 협의회가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을 되돌아보고, 회원 상호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 백준선), 백합지역사회봉사단(회장 이은자), 파리바게트철산점이 후원하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가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철산종합사회복지관 1층 지혜나눔터 및 광명동굴에서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 활동 및 희망선물을 지원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여 긍정적인 정서의 함양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진행 하였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광명동굴 관람과 함께 소원 대박 크리스마스카드 작성, 해피크리스마스 포토존 사진 촬영 후 ‘중화요리 이화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철산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하여 쿠키 만들기 체험 및 가정방문을 통하여 희망선물을 전달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백준선 회장은 “크리스마스 맞이 체험 활동 지원을 통해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상대적 박탈감 및 소외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오늘 하루는 그 어떤 날보다 보람찬 하루였다”고 했다. 신선영 관장은 “이렇게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지역 내 저소득 아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는 16일 오전 10시 제211회 본회의에서 ‘2016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이 상정되어2016년도 광명시의예산은 6197억 4101만 9000원으로 본회의를 통과 하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은 ‘문화복지예산 삭감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2016년도 본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결과 중 전액삭감 발췌해당부서내 역전액삭감액(단위: 천원)문화관광과▪등문화축제30,000▪광명해피페스티벌(구 봄꽃축제)70,000▪대한민국서예한마당30,000체육진흥과▪태권도부 숙소 관리운영4,800▪태권도부 숙소 임차보증금100,000▪체육회 종목별 단체육성 지원금12,600홍보실▪행정광고비(중화권 광명시 홍보)76,000일자리창출과▪창조허브센터 2층 인테리어 공사20,000생활위생과▪주말농장 개인 표찰 교재비2,700자치행정과▪주거권, 보행권 실태조사20,000주택안전과▪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 선정단지 지원20,000▪공동주택 노후급수관 교체 공사 지원800,000사회복지과▪수화경연대회6,000▪자동심장충격기 지원45,600체육진흥과▪체육회 워크숍6,000첨단도시교통
광명시 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는 14일 오후 6시 철산동 메종드블랑 챔버홀에서 ‘2015년 광명시 생활체육인의 밤’ 행사를 갖고 올 한해 풍년 농사를 지은 생활체육인들을 위로·격려하는 자리를 갖고 2016년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오광덕 사무국장(광명시 생활체육회) 사회로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김성태·정대운·권태진 도의원, 이병주·조화영·안성환 시의원, 정은숙·주대준(광명갑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김길건(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효선(전 광명시장), 심중식(전 광명시의장), 정재학(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이정만(전 충남지검 지청장)과 광명시 생활체육회 부회장, 이사 및 각 종목별 회장 등 생활체육인 200여명이 참석하여 생활체육회임직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함께 소통하는데 의미가 컸다. 이진우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광명시 생활체육인들이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각 종목별 단체에서 맡은바 책임을 갖고 생활체육회를 위하여 노력한 임원진과 32개 종목별 연합회장, 사무장 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생활체육회 동호인 선수들과 함께 크고 작은 대회를 참가하여
양기대 시장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하지 않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에 공개하였다. 15일 오후 4시5분쯤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명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그 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광명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또 걱정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시장으로서 저에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도약과 변화의 시기이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국회의원에 두 번이나 떨어져 낙심하고 있을 때 따뜻한 손길로 제 손을 잡아 주시던 시민 여러분의 은혜에 결초보은(結草報恩)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큰 은혜를 가슴에 깊이 새기며 시정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15일 광명시장 양기대 올림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사나이들이 연말 송년 모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광명시해병전우회(회장 이철희)는 11일 저녁 7시 하안동 해병전우회 사무실에서 ‘해병인 송년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신념으로 2015년 한해를 광명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청소년 유해감시단 야간순찰, 장애인걷기대회, 클린데이 가학천 쓰레기 수거, 강릉설해복구, 야간유해업소순찰, 태극기 달기 행사 지원 및 교통질서 확립, 안양천 물놀이장 질서유지 등 각 종 자원봉사에 앞장서 묵묵히 봉사를 수행해온 해병 전우회 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철희 해병 전우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올 한해 함께한 선배 고문 동료 전우 회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되어 지역사회 파수꾼으로 역량과 책임을 다해 왔다”면서 “오늘 조촐한 송년회 자리이지만 마음만은 풍족하다. 우리 해병전우회의 용맹과 지역에 대한 사랑이 해병전우회의 힘이다. 앞으로 변함없는 봉사로 광명지역사회발전을 위해서 더 멋진 해병전우회가 앞장서 나가자”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