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초등학교(교장 이효원)는 작년에 처음으로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다. 도심의 각박함과 콘크리트 바닥에 익숙한 학생들이 직접 학교 텃밭을 관리하며 생동감 넘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농작물을 기르고 자신이 심은 농작물을 수확하며 자연과 교감 하는 학교이다. 방과 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 모여 1학년 감자, 2학년 고구마, 3학년 땅콩, 4학년 옥수수, 5학년 고추, 6학년 배추를 각 학년별로 여러 종류의 농작물을 심는 시간을 가졌다. 텃밭 가꾸기는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체험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광명동초등학교의 ‘학교 텃밭 가꾸기’는 “올바른 인성 함양과 함께 학교 폭력 감소, 소통과 배려, 가정화목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이효원 교장 선생님은 말한다.이효원 교장은 “텃밭 가꾸기를 운영하면서 1학년 입학 할 때부터 6학년 졸업 할 때 까지 6가지의 농작물에 대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이해를 잘 했을 것이다. 다른 학교에서는 농촌체험 학습으로 몇 만원씩 돈을 지급하며 체험 학습을 하지만 우리 학교는 텃밭 가꾸기 체험으로 아이들의 정서 순화와 학습효과도 있었다.”면서 “텃밭 가꾸기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교와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광수)는 17~18일 이틀간 하안2동 주민센터 주차장에서 가을비가 촉촉이 적셔주는 가운데 관내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가졌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이번 행사는 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주관아래 5개 유관단체와 광명시동부새마을금고의 기부를 받아 경비를 마련하였고 광명시 새마을운동지회의 지원속에 치르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6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이틀내내 즐거운 분위기가 지속되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와 절인 배추를 건져내던 김광수씨(하안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는 “다들 봉사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절로 힘이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이웃들을 위해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정성스레 김장을 담았다. 손명재 하안2동장은 “그 어떤 선물보다 이웃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거 같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등 110여 가정에 각 10㎏의 김치를, 4개 경로당에는 각 50㎏의 사랑의 김치를 전달하였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도와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하여 일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고 끊임없이 봉사하는 이들이 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조미수)는 17일 오후 2시 광명시민회관에서 한 해 동안의 자원봉사 활동을 총 결산하고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한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자원봉사에 대한 새로운 결의로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2015광명시 자원봉사자 대회가 열려 288여명의 자원봉사 유공자(단체)들에 대한 시상식 및 다양한 공연과 축하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행사에는 양기대시장, 이언주국회의원, 안성환, 조화영, 이길숙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위원장, 주대준 광명을 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이진우(생활체육회장), 김충숙(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장), 김영일(바르게살기협회장), 이일규(광명시카포스지회장), 김정진(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새마을지도자회장),윤철, 정병오, 신선영, 최복후, 신혜정, 서은경, 임무자, 진명숙, 이철희, 김영일, 박혜경, 이광수, 서두원 센터이사진등 주요내빈과 도내
광명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공동대표 고완철, 조흥식)은 16일 오전 11시 광명시의회앞에서 전현직 광명시의원 8명이 도박 및 횡령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시의원들에게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자진사퇴하라’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전․현직 광명시의원 8명이 도박, 횡령 혐의로 지난 10월21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 중 전직 시의원 1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새누리당 3명, 무소속 2명이 도박 건으로, 새정치민주연합 1명이 횡령 건으로 현직의원 절반에 가까운 시의원들이 불구속 입건되어 지방자치의 위상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고 하였다. 광명경실련은 “11월20일부터 시작되는 제2차 정례회에서 자격이 없는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 2016년 본예산 등 중요한 심의를 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부당(不當)함과 개탄(慨歎)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으며, “도박, 횡령으로 검찰에 송치된 7명의 광명시의원들은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즉각 자진사퇴하라”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도박, 횡령한 광명시의원들에게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을 하라며 시의회 개원 초기부터 의장단 자리다툼, 시의원들
광명시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는 11월15일 오후 3시부터 광명스피돔 광명홀 공연장에서 ‘2015 가족 생활체육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이번 콘서트는 생활체육교실 및 생활체육프로그램 보급을 통하여 배운 작품을 발표 하는 행사이다. 이날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행사는 생활체육회 사무국 이정혜 과장의 사회로 양기대시장, 나상성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효선 전 광명시장, 이봉규 부회장,강윤희, 이일규, 평정문, 강주영, 강혁 등 생활체육회 이사 및 각 종목별 회장을 비롯해 생활체육 가족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진우 생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명시민들이 생활체육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배운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지키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면서또한 재능을 발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광명시 시민건강 과 체력증강의 저변확대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는 그러한 재능을 활용하고자 마련한 자리로다함께 건강한 생활과즐거움을 만들어가고자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활체육 가족 콘서트’는 축하공연으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스텝박스, 부곡타이거즈시범단의 태권무와 태권퍼포먼스, 박수민 마술사의 매직쇼, 광명시생활체육회 직원
광명만남의 집(대표 하유설 신부)은 13일 저녁 6시부터 철산 성당에서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을 사는 노동자를 위한 공간으로 메리놀 수녀회 소속 미국인 수녀님이 1986년에 처음 문을 열어 올해 30주년 기념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김동범 운영위원의 사회로 나상성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위원장, 이길숙·조화영 시의원, 김영면(광명시 볼링협회장, 광명만남의 집 고문), 임삼례(광명만남의 집 운영위원장), 이일규(광명시 카포스 회장), 조미수(자원봉사센터장)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하여 30주년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하유설 신부는 기념사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금 저는 뿌듯함을 느낀다. 만남의 집이 더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속 발전되어 인성교육, 놀이치료, 텃밭 가꾸기 등 그 폭이 넓어졌다. 또한, 문화 활동의 폭도 넓어졌는데 특히 난타 공연은 명성이 자자해서 공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꿈터와 차오름도 생겼고 부모님들의 신뢰도 얻었으며 주민들과의 화합 또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그는"아직도 광명만남의집은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곳이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1월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동안 리솜스파캐슬(충남 예산 소재)에서 광명시 통장단의 역량강화를 위한 '2015. 통장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행정 최일선에서 일하는 통장들의 사기 진작과 능동적인 활동방안을 모색하고 통장의 역할 이해 및 정보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으로 양기대시장, 나상성시의장, 백재현·이언주국회의원, 고순희·김익찬·조화영·이길숙·안성환·이병주·오윤배·이윤정·김정호·조희선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주대준 광명을당협위원장,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전무등 18개동 통장단 450여명이 참석했다. 광명주부뮤지컬 예술단의 공연과, 텔런보이스 음악공연, 재난안전특강, 명상과 힐링라이프 등 통장협의회간 정보공유와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워크숍 행사에 참석한 양기대범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행정의 최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시정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통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날로 발전하는 35만 광명시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철산1동 사성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석두)가 주최하는제4회 사성축제가 10월 6일 14:00에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많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 김정호시의원, 등 관계자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농악길놀이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축제는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민요, 색소폰 연주 등 철산 1동 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젊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은 가훈쓰기, 세움 병원의 의료지원 등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졌다. 특히, 농악 길놀이가 열리자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등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장석두 철산1동 사성축제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홍래 철산1동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다. 축제가 횟수가 늘어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즐기고 같이 행복 할 수 있을때 발
새누리당은 11월2일 주대준 전 선린대학교 총장을 광명을지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논란을 거듭해온 끝에 광명을 조직위원장에 주 전총장을 임명했다고 중앙당은 밝혔다. 새누리당 중앙당 관계자는 “노태우정부 시절부터 이명박정부까지 20여 년 이상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전산실장, 통신처장, 행정본부장, 경호차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30여 년간 국가사이버보안의 경륜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여 고심 끝에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대준 광명을당협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 KAIST 전산학과 교수을 역임했다. 박사학위 논문인 ‘악성코드 탐지 툴(Simon) 개발’로 사이버보안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한편 그동안 주대준 총장과 대척점에 있었던 이효선 전 시장은 "당의 결정이니 따르고 축하한다. 하지만 내년 2월 경선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광명시 장애인체육회는 1일 오전 10시 30분 광명시민체육관 및 일원에서 ‘제 1회 광명시장기 장애인 종합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배영식 회장(광명시장애인연합회)의 개회선언으로 양기대시장, 이언주국회의원, 이병주 부의장, 고순희, 조화영, 김익찬, 이길숙, 안성환, 오윤배, 김정호, 이윤정 시의원, 이일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 지회장), 김영면(광명시볼링협회장),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임직원 및 선수단 1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양기대시장은 대회사에서 “장애인 체육대회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 사고에서 출발한 것인지를 확인시켜주는 자리이다. 장애인체육대회가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 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애인의 편익과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빛내주시기위해 함께 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참가선수단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7개 종목 게이트볼, 당구, 볼링, 탁구, 태권도, 파크골프, 보치아등 각 종목별 우승자는 ▲게이트볼 : 광명A(1위), 광명B(2위)
사단법인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명시 지부(회장 배영식)는 30일 오전 10시30분 광명장애인체육관에서 ‘제9회 광명시 지적발달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안성환, 김익찬, 고순희, 이길숙, 김기춘, 이윤정시의원, 김경표 전경기도의원 등 각 장애인 단체장 및 봉사자와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여 진행 되었다. 배영식 회장은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이건 자연스런 일이라 생각하고 빈곳들이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모른척하거나 오리려 그걸 이용하려 한다면 우리사회는 바로설 수 없다면서 지적발달장애인들은 관심과 배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서 지적장애인권리 선언문처럼 국가와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기념사를 했다. 한편 지적발달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윤대기(씨앤씨미술학원)원장은 지난 10월10일 학생 그림 100점, 각 학교 선생님 및 서양화가 작품이 한곳에 모인 미술작품 전시회인 ‘제1회 꿈이 있는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를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명시지부에 기부금을 전달하였다.
광명시 제1선거구 경기도의회 의원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권태진후보가 개표결과 투표인수 9천650명 가운데 5천577표를 얻어 58.0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권태진후보는 41.90%(4천23표)의 득표율을 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후보를 16.19%(1천554표)의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그는 “한 땀 한 땀의 열정적인 지지로 마중물의 역할을 자임하시어 광명에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 낸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만큼 저에게 광명의 변화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도의원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였다고 할 만큼 힘든 선거였다. 그 힘든 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닌 광명갑·을 당협에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의 마중물과 광명발전의 밑받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당 언론사는 금번 선거에 대한 새누리당의 선거 승리요인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를 집중 분석 할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