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6일 국민의 당으로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명지역 정치가 한바탕 소용돌이 속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재선 도의원이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성태 도의원이 이언주 의원과 함께 행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지역의 여러 사람들의 만류로 행동을 유보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언주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현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인 안성환 시의원은 이언주 의원과의 관계상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확인돼고 있다. 한편,복잡한 중앙 정치상황만큼 이언주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광명지역 정가도 상당한 후폭풍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소문으로 나돌던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의 더불어 민주당 탈당이 현실화되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탈당을 결심하고, 주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오후에 개최할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의견수렴과 함께 탈당을 결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언주 의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태에서 결국 탈당을 결심했으며, 무소속으로 남는 것은 자칫 정치 미아가 될 수 있어 국민의 당 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3일 14:00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이자 마지막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60.4%를 득표하여 누적득표 57%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2위는 누적득표 21.5%를 기록한 안희정 충남지사(수도권·강원·제주 득표율 17.3%), 3위는 누적득표 21.2%를 기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수도권·강원·제주 득표율 25%)이 차지하며 박빙을 기록했다. 이날 경선은 7천894명의 현장투표와 지난 사흘간 실시된 수도권 경선 투표단 136만여명(60%)의 ARS 투표를 합산해 발표했다. 지난 경선까지 누적득표율이 문재인 후보가 59%로 1위, 안희정 후보가 22.6%로 2위, 이재명 후보가 18.2%로 3위인 상황이었다. 문재인 후보자는 수락연설에서 “아름다운 경쟁 끝에 힘을 모아준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와 지지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 국익보다 앞서는 이름은 없다.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다.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우리 마음과 머리에 남은 대립과 갈등, 분열의 찌꺼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가 여론조사 공표에 관한 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대표도 착각할 만큼 선거법은 복잡하다. 중앙선관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여론조사 '공표'의 의미를 "보도자료 배포, 선거홍보물 게시, 문자메시지, SNS, 인터넷 게시"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공표·보도 하려면 "① 조사의뢰자, ② 선거여론조사기관, ③ 조사일시" 등을 밝히게 돼 있다. 기준을 어기고 함부로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의 관련 벌칙(제252조, 제256조, 제261조)에 따라 5년 혹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박지원 대표는 4월 2일 자신의 SNS에 "3월 31일 자 미공개 된 가장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안철수 후보 45.9% 문재인 후보 43.0%로 2.9%p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역전했다. 흐름이 좋다"고 출처가 제시되지 않은 글을 남겼다. 이에 한
화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봄철 수시로 소방안전에 대한 교육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화재는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광명역 전국마라톤으로 광명시민들이 즐거움에 가득한 가운데 4월 2일(일) 14:05 소하동 1242-6 원성산업(폐지재활용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14:05 화재가 발생하였고, 14:10 현장 도착, 15:01 초기 진압을 시작하여 15:27 완전 진압한 상태에서 현재는 잔화 정리 중이다. 이번 화재로 광명소방서 소방대원 38명, 차량 14대 (지휘, 조사, 펌프4, 탱크3, 굴절, 구조2, 구급2)가 출동하였고, 시청 포크레인 2대 동원되었으며,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10여명 현장 지원하였다. 또 인접도시에서도 신속하게 소방차가 출동(시흥2, 안양3, 안산1, 군포1)하여 화재진압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재산피해 상황은 조사중에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대표의원 박승원) 민생실천위원회는 2017년 3월 30일(목) 10:00~11:30 광명시 평생학습원 406호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방안’ 이란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대표의원실의 민생실천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연정2기 합의문 제32조 정책과제 교통약자 지원방안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도입 확대 등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추진하여 사회적 약자의 민생안정과 교통정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추진되었다. 민생실천위원회 김종찬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성태 도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전진숙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성호 입법전문위원, 광명 경실련 이승봉 공동대표, 경기연구원 송제룡 실장, 경기도 이동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이기표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은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는 을지로위원회가 있어 전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경기도의회에도 민생실천위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
철산중학교(학교장 송광래)는 학교상담실내에 Wee-cafe를 설치하여 상처받고 힘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실은 문제가 있는 학생이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상담실내에 Wee-cafe를 설치한 후 게시물 및 방송안내를 통해 다각적으로 홍보한 결과 전체학생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카페로 변신하였다.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는 상담실을 친근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독서,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Wee-cafe로 재정비하였다. 운영자는 전문상담교사 김00과 또래상담부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Wee-cafe운영지기 김00교사는 상담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감소시켜 상담실 문턱을 낮추도록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이 Wee-cafe 내에 머물며 또래상담자 등과 상담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설치하였다고 하였다. 상담실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이 타인의 의뢰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갖고
자유한국당 광명을 조직위원장에 심중식 전)시의장이 임명되었다. 이효선 전)시장, 이병주 시의장, 심중식 전)시의장 등 3파전으로 전개된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한 심중식 전)시의장은 지난 시장 선거의 패배를 딛고 다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자유한국당은 3월 28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에 안성민 전)부산시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류여해 수원대 교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 종로 지역에는 김경숙 종로문화원 이사를 선임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박성중 의원의 서울 서초을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하태경 의원의 부산 해운대갑에는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박인숙 의원의 서울 송파갑에는 김충환 전 의원, ▶정양석 의원의 서울 강북갑에는 양재성 광운대 교수, ▶김세연 의원의 부산 금정은 백종헌 백산금속 대표이사, ▶이학재 의원의 인천 서구갑은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을 임명했다. 또, ▶성남·분당갑에는 윤종필 의원을 ▶서울 성북을 민병웅 ▶마포을 정해원 ▶대전 유성을 이현 변호사 ▶경기 수원을 염상훈 시의회 부의장 ▶경기 수원정 정준
장미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이야기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 말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벌써 수십년을 이어온 대통령제인데 어째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권력자가 주어진 권력을 정당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은 곳에 과도하게 사용한 때문일 것이다. 권력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위정자가 그 권력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시민들 삶의 질도 향상되고, 위정자의 이미지에도 상승의 효과를 가져와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권력을 공익적인 방향이 아닌 사적영역을 위해 쓴다거나 적절하게 절제하지 못하고 우쭐한 기분에 취해 무심코 휘두르게 된다면, 결국 그 파장은 자신을 향한 칼날이 되어 돌아 올 수 밖에 없다. 해서 위정자는 항상 자만심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경계하여야 하고, 주변에 감언이설을 일삼는 인사를 멀리하며, 비록 듣기는 싫겠지만 직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가까이 두어야 권력에 취해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권력에 취하면 뇌가 변하고, 그 결과 공감능력이 떨어지거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권력에 취하면 오만해지고 타인에 대한 배
깨끗한 환경은 우리만 쓰고 버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사용한 다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만큼 우리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하게 환경을 사용하고 후손에 물려주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소중하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 조미수)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제10회 광명시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 행사가 있었다. 3월 25일(토) 10:00~12:00까지 학온동,광명스피돔 및 KTX광명역 일대 등, 15곳에서 진행된 이날 ‘클린데이’에는 광명시 각 단체와 자원봉사자 2,000명이 참석하여 목감천변과 KTX광명역 주변 등을 청소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의 환경단체 뿐만 아니라 경찰서 녹색어머니회,자율방재단,새마을지회,바르게살기운동,체육회,흙사랑봉사회,자율방범대,적십자,여성자원봉사회,시민봉사회,한마음봉사회,카포스,종합사회복지관 등, 80여개의 크고 작은 단체들이 참석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광명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었다. 조미수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자 여러분 만세다. 클린데이가 2008년부터 시작되어
반려동물이라 함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물의 총칭하는 것으로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이전에 우리가 귀엽다며 사용했던 애완동물이라는 말에는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체온은 사람보다 1~2도가량 높아 안으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근한 털이 있어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을 준다. 또한, 반려동물은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병원에서 76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불안감, 스트레스, 맥박, 혈압 등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와 미혼 인구의 증가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급증하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를 넘었으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가구 또한 4가구 중 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봄을 맞아 철산1동(동장 김종근)은 2017년 3월 24일(금) 14:00부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철산1동 코사마트 골목에서 구필회 자율방재 단장과 김정호, 나상성 시의원,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봄철은 계절별 화재발생이 가장 높고 인명피해 점유율도 높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현황을 보면 사계절 중 봄철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 작년 봄철기간(3~5월) 화재발생건수는 1만 2,240건으로 전체 화재 4만3,413건의 2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70명, 재산피해가 865억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서 국민안전처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도 단독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있는 코사마트 골목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광명119안전센터 석봉선 센터장이 소화기 사용방법과 주택가에 비치되어 있는 소방호스의 사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성명해주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