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3월7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약속합의증서’가 조합원들의 집까지 배달되며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조합장후보에 입후보한 후보자들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후보 사무소 개소식 열어 세를 과시하고 있다. 2014년 1월 23일 작성된 것으로 다음은 약속합의증서의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1. 황00는 1/22접수한 조합장 출마를 사퇴하고 이00에게 양보키로 한다. 2. 두 사람은 8·9단지 재건축조합의 빠른 진행을 위하여 상호 노력하고 이00은 창립 총회에서 만약 송사 발생으로 인하여 향후 조합 일정의 사업 지연이나 중단이 발생하면 장으로써 모든 걸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한다. 이후는 상대방에게 양보한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약속합의증서’는 2014년 2월 15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바른재건축협의회 회장인 황00와 이00회원 간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합의증서’가 작성 되었다. 이 ‘약속합의증서’는 1월 23일 00부동산에서 ‘바른재건축협의회회장’ 및 회원 30여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서명을 한 것으로 당시 회원 20여명도 함께 서명과 공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사람이 모여서 조합장을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 광명경찰서 치안 현장 방문 간담회! 경기경찰청장(김종양)은 10일 오전10시 광명경찰서를 방문해 권세도 서장을 비롯한 협력단체장 13명, 경찰관 100여명 등이 참석, 소통과 화합을 위한 현장 방문 간담회를 개최하였다.이번 간담회는 김종양 청장이 직접 광명경찰서를 방문하여 현장 경찰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 된 자리였다. 김청장은 협력단체장과의 접견에서 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근현, 어머니자율방법대 권영례, 보안협력위원회 김학균등 경찰 업무에 적극 협력해온 협력치안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감사장 전달하였으며, 경찰행정발전 업무유공자인 수사과 경사 주라성, 광명파출소 경장 김홍연, 경기교통과 전산서기보 이진희등 경기도청장의 표창장을시작으로 권세도 서장으로부터 4대악 근절 활동 등 주요 업무를 보고받은 뒤 4층 어울 마당에서 협력단체 및 각 과·부서 근무자로부터 질문 및 건의사항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였다. 김청장은 인사말에서 “사람이 가장 두려운 3가지가 무엇인지 아느냐 첫 번째는 죽음이고 세 번째는 높이(고공)이며 마지막 두 번째인 대중 앞의 연설이다.며 경직된 마음을 풀고 협력치안에
최복후 이사장 4회 연임에 성공하며 ‘내실화로 이익 극대화 의지’ 밝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27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 지점 3층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및양기대 시장등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9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안건처리 및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새마을금고 최범권 상무의 사회로 실시했으며, 안세희 감사의 감사보고로 진행됐다.이어 최복후 이사장이 새마을금고 출자 및 거래우수회원 대한 표창패 증정(박경숙, 조도남, 배주순, 정영숙, 호정애, 서현석, 남궁효순, 조영주, 공춘환)과 장순원이사, 한상구전무(사회재능기부를통한 금고위상 공로인정), 김진현부장(자산신장에대한 공로 인정)등 새마을금고 우수 직원 공로패를 수여하였다.동부새마을금고는 2014년도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결산결과 목표자산 대비(목표: 4,500억 원, 실적: 4,399억 원, 달성율: 97.76%) 목표이익대비(목표: 225,000만원, 실적: 385,626만원, 달성율: 171%) 실적을 이루었으며, 경영실태 종합평가 결과 1등급(우수)으로 건전경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재확인 하였다. 이는 금융 및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
[경찰공무원 칭찬릴레이⓶] ‘정미영 순경’ 광남 지구대‘칭찬을 통해 활기차고 의욕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자’ ‘뉴스인 광명’은 경찰공무원의 '칭찬릴레이 운동'을 통해 동료 간 상호 칭찬과 격려를 생활화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경찰서(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을 항상 미소로 맞이해 대국민 친절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기대하며, 내부만족을 주민만족으로 따뜻한 감성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찰공무원칭찬릴레이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몇 해 전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다모’를 많이 보았다. 조선시대의 여자 경찰관을 ‘다모’라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포교나 포졸들이 여인들의 범죄를 수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남의 집 내정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다모’로 위장시킨 여자 경찰관이 필요했다. 그때 당시 ‘다모’의 주된 임무 중의 하나는 ‘가택수색’이었다. 예전에는 남의 집 내정은 남자들이 못 들어가는 법이지만, ‘다모’는 여자라 아무 집이나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집의 종이나 식모 등을 자유롭게 유인하고 염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모는 대개 역적모의를 하는 집에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현재 여경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서면초등학교방문 간담회 열어! 23일 오전11시 서면초등학교를 방문 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 도의원, 조화영시의원, 최화규 광명시교육장, 심중식 서면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최경렬 동문회장, 조순화 학부모 위원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시의 거듭된 도시발전으로 인한 새로 신축한 학교의 시설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랜 전통을 살려야 하는 서면초등학교의 경우 시설의 노후화로 광명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지 못하고 퇴색되어 가는 느낌을 들게 하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 2,300개 학교 중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광명에 위치한 서면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반갑고,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안전시설부터 점검하고 있으며, 창호 교체 등 학교의 구조 변경에 대하여 실무진 들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언주 국회의원은 “앞으로 장기적인 시설 리뉴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했다. 조순화 학부모 위원장은 “바쁘신 가운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이재정교육감 및 지난해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직업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부
17일 ‘Social 영농 출판기념회’ 열려!! 지난 17일 하안동에 위치한 광명 인병원(원장 박종철) 6층에서 ‘Social 영농 출판기념회’가 전국 최초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근섭(농촌진흥청), 서승원(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박종철{인힐링(주)대표), 김찬우(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교수), 이용주(행복한 도서관재단), 유영진(소셜가드너), 강진영(소셜해피힐러스), 김미경(인천 SNS IT강사), 이상희(제주소셜문화원 대표), 문선남(마을과문화네트워크연구소이사장), 김봉아(농민신문사 김봉아 편집국 차장), 송미숙(창의공작소대표), 고영문(지리산자연밥상 대표), 고재영(고재영빵집 대표), 임금자(세실농원 대표), 이계근(지리산 떡자람 대표), 김자현작가, 이용주, 강진영, 유영진, 최재곤목사, 최은혜, 전국 각 지역에서 상경한 60여명의 농업종사자, 안성환(이언주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 출판기념회장을 빛내 주었다. 박종철 인힐링(주)대표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FTA협정 타결에 따른 농업·농촌의 앞날은 외견상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만나온 농업인들을 보면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서 희망의 불씨는 보인다. 유기농 재배로 명품 농산
아니, 다들 왜 이렇게 까맣게 묻히고 댕겨!? 17일 (사)월드유스비전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집은 전국에 약 20만 가구가 있다.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지부장 백혜영)는 2010년부터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하는 ‘2015년 이웃과 함께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 행사를 광명7동 산 65번지 일대에서 열렸다.이날 ‘사랑의 연탄릴레이 행사’에는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정대운도의원, 고순희시의원, 이영호시의원, 자원봉사자 (중·고등학생, 대학자원봉사 동아리, 구로 우신교회) 등 총 450여명이 참석하여 17세대에총7,400장의 연탄을배달 트럭으로 접근이 어려운 가구가 대부분이라 인간 띠를 만들어 배달하며, 어느 해보다도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정성어린 연탄을 전달하였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진행된 연탄봉사, 너무 추워서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탄을 나르고 얼마 되지 않아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아이들, 그 추위에 귀마게, 목도리, 모자 등을 점점 벗기 시작하더니 마침에 외투마저 벗어버려 버리는 아이들, 엄동설한에 땀 흘려 봉사하는 날 이였다. 자원 봉사에 참여한 중학생 김 모 양
양기대시장 ‘시민과의 대화’ 철산4동양기대 시장은 14일 철산 4동, 광명 4동 주민 센터를 잇달아 방문‘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시의원, 고순희시의원, 오윤배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광명갑당협위원장),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양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월호 사건에 이어 의정부지역에서 또 다시 안전문제가 발생, 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더불어 안전 걱정까지 더해졌다”며 “전문가와 시민 30명으로 구성된 시민안전기동반을 모집 24시간 우리 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 에 참석한 철산 4동 주민 박 모 씨는 “서울연립건물 등 안전문제로 인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어제 현장을 방문하여 재어 보니 갈라진 벽의 틈 사이가 14센티미터에 이르렀다. 계속적으로 위험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연립은 떠 있는 세월호다. 안전진단에만 매달리다 서울연립의 붕괴시, 재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뉴타운에 대한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건의했
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시민을 위하여? 광명시는 2014년 6월 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 경기도와 1차 협의한 결과 공단 설립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9월부터 (재)한국산업 전략 연구원에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 12월 시의회 보고를 마치고 지난 달 29일 ‘주민공청회’를 실시하였다. 이에 본지는 지난 달 29일 공청회를 바탕으로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설립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주민공청회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추진배경과 향후계획, 설립타당성 검토결과, 질의응답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향후 추진계획으로는 금년 1월 경기도와 2차 협의 및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 및 결정, 2월 공단 설립 및 운영조례 안 상정, 5월 설립등기 등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설립에 대한 타당성 설명이 없다.시설공단 설립의 배경을 보면 ‘광명시민들을 위해 운영되던 각종 공공 및 편의시설을 공단을 설립하여 이관함으로써 민간경영기법을 접목하고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통해 주민복리증진의 필요성’이 있다. 달랑 이게 끝이다. 시설공단이 설립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건 전혀 없고 ‘경기도 내 28개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우리가 살고 싶어 하는 집이란”인간은 이 지구상에 생활하면서 주거 공간에 많은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오고 있고, 또한 변하고 있다.최초의 건축은 인간을 비바람 및 햇볕과 같은 외부의 환경과, 맹수나 다른 종족들로부터 보호해 주기 위한 울타리 구실을 하였다. 건축은 그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인간생활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으며,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는 ‘건축은 살기 위한 기계’라고 극단적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건축을 종합적인 공간예술로 파악하고, 건축이 지닌 미적 측면을 강조하여 ‘건축은 하나의 동결된 음악이다’ 또는 ‘건축은 수정(水晶)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생활을 쾌적하고 안락하게 영위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준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주택은 인간생활이 영위하는 장소로 주거의 기원은 공격적인 자연환경과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인간생활을 보호받기 위한 은신처(shelter)라는 단순한 목적에서 출발하였지만, 인간의 문화와 생활양식의 발달에 따라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며 다양한 변천을 하여 왔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은 후까지의 일생이 있듯이..우리의 삶을 담는 공간도
주택 전문가 ‘이춘표 부시장’ 취임식 열려!!1월5일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이춘표 부시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춘표 부시장은 “광명은 저에게는 제 2의 고향과 같다. 과거 광명시 주택과장으로 만 3년간을 지내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의 상황을 적시에 판단,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하여 그 편익을 어려운 시민에게 돌려주었다.”라고 했다.이춘표 부시장은 취임사로..-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의 구조를 확립 시민의 안녕과 시장님의 철학을 근본으로 하여 무엇보다 시민이 안전하고,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건설이 조화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가며, -구도심과 신도시의 조화기존 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재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도심의 상권과 골목상권이 상생하며 균형발전 함으로서 일자리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나아감은 물론, 자족 도시로서의 기능이 뿌리 내리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복지사각지대 발굴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복지와 무한돌봄을 연계하는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고, 지역사회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발굴, 활용하는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으
‘광명휴먼시아 아파트 하자처리 및 임대아파트 권익증진 설명회’2014년 12월 30일 ‘광명휴먼시아 아파트 하자처리 및 임대아파트 권익증진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소하1동 주민센터 5층 강당에서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단, 주민, LH주택공사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설명회가 진행 됐다.이날 행사는 지난 2013년 11월 22일 이언주의원실이 주관한 ‘휴먼시아 아파트 하자 관련 설명회’ 이후, 부실 투성이였던 휴먼시아 아파트의 하자를 1년여간 독려해온 결과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분양 8개 단지와 임대 6개 단지, 총14개 단지 10,130세대 입주자들의 안락한 주거환경과 임차인의 권익증진향상에 큰 진전을 이루어 냈다. 이언주 의원은 “해가 갈수록 아파트 하자 문제는 끝없이 나타났고 LH주택공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하여 질책하면서 한편으로는 열심히 하자보수를 해준 LH주택공사 관계자에게 대하여 감사하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설명회를 통하여 “지역구의 현안 문제를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통을 위한 한 방법으로 근번에 실시한 간담회에서 하자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입주민들의 주거의 질을 높이고 임차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