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좋은 이웃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10일 오후 6시30분 메종드블랑 7층에서 ‘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 합동송년회 및 장학금전달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요가교실·노래교실, (본점, 하안, 자경지점)회원 250여명과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한 송년회를 개최하여 회원 서로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의 잔치로 1부 행사는 개회사와 영상상영, 장학금전달,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소개로 이어졌으며 한상구 하안지점장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는 송년회 축하 케이크 절단 및 건배제의로 저녁만찬과 장기자랑 시간으로 경품과 함께 행복한 송년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회원자녀, 희망나기운동본부, 각 기관단체장, 광명경찰서(탈북이주민자녀)등의 추천을 받아 40명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함께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 하였다. 최복후 이사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든든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장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이 사회의 그늘을 소리 없이 밝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한땀한땀의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사단법인 한국장애인 장학회 광명시 지회(회장 제창록)는 9일 저녁7시 기아복지관 3층에서 ‘5주년 장학금 전달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관내 초·중·고등학교 장애우 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남 명예회장, 서정옥 상임고문, 김정훈 부회장, 이희숙, 김양중 감사, 김진협 사무국장, 이언주 국회의원,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길숙, 안성환, 조화영시의원등 관계자 및 장애인 가족 200여명이 참석하여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소하 색소폰 아카데미 연주 및 웃음치료사 김교선 선생의 공연을 시작으로 2부 본 행사인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을 거행 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광명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여기 계신 분들이 늘 함께 해 주셨고 우리가 후원자가 되고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하며 나눔의 즐거움 속에서 발전 할 수 있었다. 또한 바자회 등을 통하여 장학회 발전과 장학금 재정 마련에 노력해 왔다.
- 검도를 한 이후 단 한 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 흔히 검도를 ‘칼싸움’이라 한다. 이는 검도를 낮춰 부르거나 비하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나무 막대기로 싸움놀이를 하던 그것이 바로 검도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검도를 ‘칼싸움’이라 부르든, ‘예(禮)’를 중시하는 ‘고귀한 무예’라 부르든, 이제 검도가 우리에게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멋진 도복과 길 다란 죽검, 그 어떤 무예보다 ‘예(禮)’를 중요시하는 매력에 빠져 누구나 한 번쯤은 검도를 했거나 해보고픈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검도를 광명시청에서는 실업팀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지난 2일 광명시청 소속 검도부 선수들이 연습중인 광명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을 찾아갔다. 체육관 내에는 검은 도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며 한창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데 최고 운동으로 손꼽히는 검도.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광명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그 명성만큼 위상이 바로 서지 못해 울상이다. 실제 정병구 감독은 지도자로서 어느
백재현·이언주의원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뽑은 ‘201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이번 ‘2015년 국감 우수의원’은 전국 27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1천 여명의 모니터위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감NGO모니터단’이 국정감사의 전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종합모니터하고,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수상소감을 통해 백재현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는 제19대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로, 그동안 지적해온 정부의 실정 및 문제점들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다시 점검하여 정부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면서, “특히 이번 국감은 ‘중소기업과 국민을 위한 진짜 민생 살리기’,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등에 중점을 두었는데, 대기업의 한식뷔페 추가 진출을 막고 위·변조 방지 시험성적서 도입 등 성과를 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민생 및 안전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목) 오후 14시, 국회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행복이가득한교회, 김종원 목사)가 주관으로 4일 오전 09시 30분 광명시청 로비에서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고순희, 이길숙시의원, 박문영(광명상공회의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으로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정부, 기업, 종교, 등 사회 각 계층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자선냄비 운동이 범국민적인 이웃사랑 운동임을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다. 김종원 목사는 “대한민국의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과 나아가서는 우리 동네의 꼭 도와드려야 할 시민을 찾아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하여 자발적인 국민성금을 모금하는 기부행사이다. 광명시 자선냄비의 기부금은 2016년도 관이 미치지 못한 동네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즉시 필요를 해결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해에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사랑의 종소리가 힘껏 울렸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광명시 자선냄비는 제1장소 ‘광명사거리’ 제2장소 ‘철산역 삼거리’ 2개소에서
경기도생활체육회가 주최하는 ‘2015 경기도생활체육 동호인의 밤·토크콘서트’가 2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남경필 지사, 강득구 도의회 의장 등 경기도 생활체육회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동호인의 밤은 한 해 동안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써 준 도내 생활체육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동호인 상호간 화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경기도 생활체육회 2015년 성과보고와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한 유공자 및 단체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 최우수 회원단체는 광명시생활체육회(회장 이진우)가 선정됐으며 생활체육 진흥유공자에는 정지윤 (광명시 생활체육지도자), 백현(광명시 합기도연합회 사무장)등이 유공자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최우수회원 단체상을 수상한 이진우 광명시 생활체육회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생활체육을 즐기고, 각종 체육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는 데 큰 도움을 준 광명시 생활체육회 임원진과 종목별연합회장, 사무장 등 생활체육회 동호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었기에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며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체
-객관적. 법적 기준 없는 광고비 배정으로 언론사간 이견 -홍보실 업무지침, 비판언론 재갈물리기로 흐를 우려 시정홍보를 위해 편성된 행정 광고비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신문사별로 차등배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방 일간지의 경우 1개 언론사가 년평균 매달250만원으로9개월 동안 총3,010만원 지급 받은데 반해같은 기간지역 언론사는 최고 660만원, 최저 110만원으로지급된 금액의 편차가 27배(지면광고에 한함)로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광명시는 연간(2015년 기준) 2억7천만 원을 행정 광고비 항목으로 예산을 배정해놓고 시정을 홍보하고 있다. 광명시는홍보실 업무상 지침을 만들어 놓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 집행부와 문제가 발생한 언론에 대해 광고비 집행을 한시적으로 제한(언론중재위 조정을 받은 언론사 1년간 광고 제외)하면서 비판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 규정’이 아닌가 하는 눈길을 받고 있다. 15년도 광명시 행정 광고 운영계획을 보면 ▶대상매체는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언론사 등 홍보매체 우선배정 ▶광고내용은 주요정책, 문화행사, 시민생활 관련 시책 등 ▶광고방법‘정기적(일률적)인 광고 및 창간광고’는 지양하고 시
- 구직자들에게 좋은 일자리 알선, 10월 말 현재 5500여명 알선 - 취업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일자리박람회 연 4회 실시 광명시 일자리센터에서는 ‘일자리는 생명이다’라는 자세로 구직자들에게 구직상담과 취업알선을 하고 있으며, 구직기술 습득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를 통해 꿈과 행복을 주고,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합민원실과 동 주민센터에 직업상담사 22명을 배치해 구직자 개인의 경력 과 적성에 맞는 희망직종이 무엇인지를 상담을 통해 구인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일손을 10월말 현재 5500여명을 알선하여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와 구직자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절벽에 놓인 청년들의 사기진작과 취업의욕 고취를 위하여 특성화고등학생 150명, 대학생 및 졸업생 60명을 대상으로 직업·직무 선택의 올바른 직업관 형성과 개인 적성에 맞는 진로방향 설정을 위한 취업성공아카데미 취업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미취업으로 심리적·육체적으로 위축 되어 있는 청년취업희망자들에게 자연 속에서 취업마인드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청년취업힐링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취업의욕 상실 및 자신감
-KTX역세권 개발로 인한 여느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가로변을 점령한 불법 분양 현수막에 골치 최근 들어 도시 경쟁력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로 도시 경관이 대두되고 있다. 옥외광고물이 도시 경관과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아름다운 도시 경관 조성을 위해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는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옥외광고물 정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건물간판 등 고정광고물과 에어간판, 현수막, 전단지 등 유동광고물 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특히, 허가·신고하지 않은 불법광고물의 경우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불법으로 배포되는 음란·퇴폐성 전단지등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발견하는 족족 제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해도 분양대행사는 시청 단속을 비웃듯 과태료를 내고도 불법 광고(현수막)를 계속을 하고 있다. 광고 효과가 과태료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 누구를 탓하랴, 공공기관·정당·시민단체 등의 불법현수막문제는 광명시의 경우 그러한 불법 현수막을 거치한 업자들이나 시공사들에게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명3)이 20일 경기도교육청 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단순한 급식제공이 아닌 이제는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급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학교급식 이면의 어두운 면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박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 2013년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방사능 식재료오염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런데 아직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 납품되는 식자재의 검사결과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중학교까지 확대된 교육급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는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지원은 3%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고 밝히고,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20~30%씩 예산분담을 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지원 확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질의하였다. 덧붙여 박 의원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학교에서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2식, 3식 학교”라고 말하고, “현재 고등학교에서 2식, 3식을 준비하느라 격한 업무에 놓여 있는 영양사들은 대개 계약직 형태의 불안정
사회적경제를 기반으로 한 마을공동육아 모델인 ‘경기육아나눔터’가 18일 오후 2시 도덕파크 푸른솔 도서관에서 ‘광명시 경기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스스로 참여하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를 이웃끼리 서로 돌보며 양육하는 품앗이형 육아나눔터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로 “경기육아나눔터를 통해 육아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 소통하는 좋은 공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예산편성 최종 추진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예산을 하자 없이 확보 및 증액편성에 힘을 실어준 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결산위원장)은 "양육네트워크를 형성해 돌봄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품앗이 활동으로 공적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