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제241회 정례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논란 끝에 통과되었던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이 결국은 보류되었다. 9월 13일 제241회 정례회 폐회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반대 발언을 통해 ▶조례 제11조 사장의 임명 조항은 시장과 시의회의 협약에 의하여 한다. 라고 규정되어 인사청문회가 단체장의 산하기관장 임명, 위촉권한 침해가 아니라고 보며 ▶제21조 사업범위 조항은 광명도시공사의 경영 독립성 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범위를 넓히는 것은 집행부의 방파제 역할만 할 수 있으며 집행부의 책임 떠넘기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또한 광명도시공사의 경영평가 실적은 라-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평가 오류로 구리시와 같이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이다.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결과로 지방공기업 경영진단 대상 기관으로 선정된 광명도시공사는 조례가 상정된 오늘부터 경영진단과 심층진단을 실시한다면서 진단결과 및 경영개선명령 안에는 임원감봉, 해임, 사업규모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민영화 등 경영 개선에 필요한 사항들이 있다. 이러한 내,외부적 환경이 정리되지 않고서 무리하게 사업범위 만을 늘린다는 것은 중병에 걸려 치료를 위해 수술을 준비하고 있
9월 13일(목) 제241회 정례회 폐회에서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지하화 촉구 결의안을 체택하였다. 결의안을 발의한 현충열 시의원은 "국토교통부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하여 광명시 구간 6.64km 중 원광명 마을부터 두길 마을까지는 지하차도로 건설하겠다고 2013년 4월 12일 학온동 주민공청회에서 약속하였다"면서 국토부는35만 광명시민들에게 약속한 광명동 원광명 마을에서 부터 옥길동 부천시계까지 지하차도 건설을 이행하라고 촉구하였고, 의원들의 찬성으로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건설 촉구 결의문 전문 국토교통부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하여 광명시 구간 6.64km 중 원광명 마을부터 두길 마을까지는 지하차도로 건설하겠다고 2013년 4월 12일 학온동 주민공청회에서 약속하였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2015년 4월 21일 보금자리지구가 해제됨에 따라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지상화 건설하겠다고 일방적인 변경을 하였다. 이에 광명시와 광명시민단체는 심각한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을 강행 추진하면서 2018년 2월 20일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수
2018년 9월 13일(목) 제241회 정례회 폐회에서 안성환 시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방만한 예산 편성을 질타하고,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지출을 촉구하였다. 안성환 의원은 자료를 첨부하여 미집행비율이 일반회계에서는 18%, 특별회계에서는 무려 52%가 당해 연도에 미집행하고 이월되는 예산이라면서 좀더 체계적인 예측시스템, 과학적인 방법으로 꼼꼼하게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안성환 시의원, 10분 발언 전문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 광명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성환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2017년도 세입세출 결산에 대하여 10분 발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결산에 대하여 결산검사위원들이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세심하게 검사하여 지적하고 정리하였습니다만 저는 의원으로서 본 결산에 대하여 몇 가지 예산에 대하여 환기 시키고자 합니다. 물론 이미 세입세출된 예산이지만 이번 환기를 통하여 2018년 진행되는 예산과 2019년 예산에 반영하여 좀 더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지출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 그럼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프와 도표를 통하여 2017년 결산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민선 7기 들어 광명시 집행부의 여러곳에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직개편안 이후 인사에 대해서도 누구는 배제라느니, 누구 줄을 잡아야 한다느니, 누가 실세라느니 하는 말에서부터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기도 한다. 그러한 말들이 소문이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실제로 그런 행정의 난맥상이 표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일들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광명문화재단에서는 민선7기 광명문화예술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문화발전 방안을 모색하기위해 2018년 9월 20일(목) 10:00 광명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광명문화정책 정책포럼’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17년 광명문화재단 설립 등에 따른 지역문화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광명의 다양한 문화과제(지역축제, 지역문화인력양성, 시민들의 다양화되고 새로운 문화적 수요, 지역문화기관간의 역할설정, 지역예술인의 지원 등)의 단계적 협력을 통한 지역문화예술정책 수립의 기반 마련과 지역문화발전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 굉장히 좋은 계획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재단이 설립된지 2년째인데 그동안은 뭐하고 이제야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박재만 위원장)는 도시재생사업 개선방안 토론회를 9월 5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개선방안에 대하여 관계 전문가 및 업무 담당 공무원의 심도 있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동일(더불어민주당, 안산) 의원은 개회사에서 단순한 물리적 환경개선 및 단편적 기능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의 의견반영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 대표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정부의 핵심정책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의회가 선도적으로 도시재생 정책방향과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도시환경위원회 김영준(더불어민주당, 광명)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발제자인 중앙대학교 배웅규 교수는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방안으로 지역의 특성과 공유경제의 연계를 강조하였다. 이어서 국토연구원 이왕건 박사는 쇠퇴한 맥주공장을 재활용하고 동시에 지역 고층건물의 옥상 녹화사업을 추진한 미국 포틀랜드 맥주공장구역을 해외 도
광명도시공사는 설립당시부터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왔고 광명시설관리공단으로 시작하여 광명도시공사로 바뀌었지만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해서 행안부 공기업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에 버금가는 라 등급을 받으면서 경영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해서 인맥에 의한 인사가 아닌 광명도시공사를 제대로 수술하고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이 취임하면서 측근이라고 하는 인사가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광명도시공사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그만큼 광명도시공사의 인사나 경영에 관해서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시점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한 시점에 광명시의회에서 하는 행태를 보면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광명도시공사에 오히려 면죄부를 준 것 아닌가 하는 시선을 거둘 수 없게 한다. 9월 3일 열린 제241회 정례회의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는 기존 조례의 사장 인사청문회 삭제, 10억 이상 사채 발행 시 시의회 동의 삭제 등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이 올라왔다. 집행부는 개정 이유에서 법률 근거 없는 사장의 인사청문회 규정과 공사 경영의 자율
뉴타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40일 넘게 광명시의회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9월 3일 열린 제241호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광명시 뉴타운사업 관련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이주희 의원이 제안 설명한 ‘광명시 뉴타운사업 관련 결의문’은 “구도심재정비를 위해 각 조합설립과 각 지형에 맞는 개별사업에 따르나 사업운영들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고 지속적 배제 당하는 소외감에 따른 항의성 민원들이 계속 발생함을 제8대 시의회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제7대 시의회 뉴타운 특별조사 활동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하여 제8대 광명시의회는 광명뉴타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하고, 사업운영은 투명하게, 사업진행은 공평 정대하게, 시 집행부는 적극행정지원을 하도록 다음 주문과 같이 촉구하고 결의한다.”고 했다. 결의문은 광명시의회 12명 의원 중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은 이일규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의결에 참석하여 9명 찬성, 2명 기권으로 채택되었다. 한편 결의문 채택 이후 40일 동안 시의회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주민들이 철수하는 모습을 보여 적극적인 행정으로 임한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8월 22일 10:00 하루 일정으로 집행부가 상정한 조례안 심의·의결을 위한 제24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광명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민선 7기를 맞아 광명시 조직이 기존 10국 63과 220개 팀에서 10국 66과 235개 팀으로 증설되며, 5급 3명, 6급 이하 26명 총 29명이 증원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시의회는 본회의를 정회한 후 상임위인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제창록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상임위원들이 집행부의 소통부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제일 먼저 질의에 들어간 한주원 의원은 “9월3일 정례회를 통해 안건을 상정해도 되는데 원포인트 임시회를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시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런 사항을 잘 점검해보라는 것이다. 반드시 시의회를 거쳐서 하는게 당연한 건데 과정을 잘못 밟고 있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절차를 제대로 지켜서 해주었으면 한다”고 집행부의 잘못을 질책 했다. 이형덕 의원은 “조직개편 용역이 9월 17일까지인데 서둘러 받은건 아니냐. 조직표를 살펴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부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일규 의원은 “
광명시가 광명동·철산동 구도심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뉴타운사업과 재건축사업에 대해 ‘투명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일 오전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통해 뉴타운사업과 관련, 조합운영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공개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여 투명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확하지 않은 법령해석으로 발생하는 사업시행자(조합)와 조합원간의 갈등, 법률적 다툼 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부적인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시행하여 주민들 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뉴타운사업 추진에 따른 석면, 비산먼지, 소음 등 공사관련 안전문제를 총괄하는 ‘재개발안전대책팀’을 신설·운영하여 주민 안전문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주민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갈등관리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뉴타운 해제구역을 중심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기본원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재생은 광명시의 균형발전과 원도심 지역의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미래발전의 핵심과제이면서 시장 핵심공약사항
박승원 광명시장이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과 관련,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편성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관례적이면서 형식적인 편성된 예산과 불요불급한 예산안은 전면 삭감해 민생예산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두 번째로 가진 8월 월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언급하면서 “적지 않은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라도 주민편익이나 경제적 효과 등을 따져 낭비적 요인이 있다면 중단이나 재검토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박 시장은 시 재정에 현저하게 부담을 주거나 특정 집단에만 도움이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폐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박 시장은 민생예산을 위한 정책을 강조하며 “기득권 예산, 당연히 의례, 늘 해왔던 것들을 과감하게 청산해 주기 바란다” 면서 “시스템에 의해서 반영되는 것들, 시스템에 의해서 올라오는 예산이 아니라 어느 특정 단체나 특정 개인이나 청탁성 예산 이런 것들은 과감하게 배제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박 시장은 “예산이 균형 있게 세워져야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민생을 위한 예산이라면 과감하게 담당부서를 설득해서라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균형 있는 예산이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27일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해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3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각 위원회별로 보면, 운영위원회에서는 광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또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는 광명시 조례 용어순환 등 일괄정비 조례안 등 총 16건을 복지문화건설위원회에서는 광명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 총 23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아울러 이번 임시회 기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광명가압장 유휴부지내 테니스장 설치비 등 집행부가 제출한 562억 1600만원 중 18억 6461만원을 삭감했다. 조미수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때때로 어른으로서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며 격려와 칭찬을 한다. 이번 임시회의 아쉬움은 좋은 내용이라고 결과 만에 욕심을 내면서 과정을 소홀이 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려는 공무원 모습에 안타까웠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면 어떤 문제라도 풀어나가지 못
제8대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에 나섰다. 시의회는 16일 4층 본회의장에서 의원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8대 광명시의회 개원과 함께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의회가 나아가야할 의정방향을 정립하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문 역량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강응천 광명시의회 사무국장과 박용진 지방자치의정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의회 운영에 대한 기본교육, 예산·결산 심사기법 등을 교육했다. 조 의장은 "의원 개개인의 실무능력 향상과 전문성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의원들의 전문역량 강화와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 구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세미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